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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면서 눈물 펑펑 쏟았네요

밥먹으면서 눈물 펑펑 쏟았네요

하예라

결혼 3개월만에 임신하고 이제 배가 부쩍 나오기시작해서 힘든데 감기는 일주일째 나을 생각도 안하네요. 엊그제 운동 무리해서 허벅지 엄청당겨서 걷기도 힘들고 ㅜㅜ 만신창이 상태예요..
아침에 밥차리고 설겆이 하고 빨래해서 널고 있는데 편하게 앉아있는 신랑보니 더운데다 짜증이 확..
허벅지도 아프고 배도 구부리기 힘들다고 빨래 좀 집어서 털어주면 안되냐고 왜케 눈치가 없냐고 소리쳤더니 왜 짜증이냐며 앞으로 저보고 손하나 까딱하지말라며 방으로 들어가서 안나오더라구요
진짜 너무하다싶고 서럽지만 참고 있다가 몇시간 후 제가 배고프다고 남편 있는 방에 들어가서 나가서 설렁탕 먹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가주더라구요.
제가 옷갈아입는동안 남편이 어디로 갈지 검색을 했고.. 여긴 지방이라 일욜 영업 안하는곳이 좀 있더라구요.
역시나 문닫았고 남편이 아는 다른곳 가보니 또 정기휴무.. 그때부터 남편 표정이 안좋아지기시작..
제가 검색해서 다시 다른곳을 갔는데 길이 애매해서 찾기 힘듬.. 여기서 더 짜증났는지 운전을 막하기 시작..
결국 5분만에 식당찾아 음식 기다리는데 말한마디 안하고 먼산보고 불만가득한 표정.. 주문도 안하길래 제가 하고
설렁탕 나와서 먹는데.. 코막혀서 무슨맛인지도 모르겠고 배도 땡기고.. 앞에선 저러고 잘먹는데 이런 내 처지가 너무 비참하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왈칵나왔네요. 우리 엄마아빠는 임산부딸 감기걸려서 걱정된다고 밥해주러 먼거리 오겠다고 하시는거 남편 불편해할까봐 됐다고 알아서 잘 챙겨먹겠다고 했는데..
제가 앞에서 울며 코풀며 억지로 먹고 있는데도 신경도 안쓰고
정말 이렇게 냉정하고 나쁜사람이었나싶고..
결혼전으로 돌아가고싶고..
집에 오면서부터 도착해서도 펑펑 우는데.. 왜그러냐고ㅡㅡ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나네요.
제가 오늘 예민한가요.
모든 남자들이 이런가요.
친정에 가버리고싶네요.

  • 초롱꽃

    신랑은 좀 꽁한편이고 전 말안하고 한공간에 있는거 못견디는편이라서요. 이번엔 독하게 나가려구요..

  • 설희

    삐지고 방구석에서 안나올때마다 꼴보기시러서 친정가버릴까 여러번생각했는데 가깝지도 않고 일커질까봐 참았어요. 제가 항상 먼저 말걸고 풀고.. 버릇을 잘못들였나봐요

  • LetMeGo

    임신했을때 섭섭하게 하면 평생 못 잊을건데··· 신랑분 혼자두고 친정가서 푹 쉬다가 오세요 없어봐야 아내가 귀한줄 알지

  • 이솔

    신랑이 마른편이라 밥안먹는거 안쓰러워서 싸워도 밥먹자고 하고 살았네요.. 이젠 저도 이기적이고 못되게 나가야할까봐요.. 남자도 여자를 변하게 만드네요..

  • 목소리

    제가 손 까딱하는 성격 안되는거 알면서 저 열받으라고 말을 막하더라구요.. 진짜 집안 귀신꼴 한번 만들어볼까봐요

  • 큰재

    집안일 거의 제가 다하는데 오늘 나한테 너무 막대하는거 같아 서러움 폭발했네요ㅜㅜ

  • 겨루

    위로 감사합니다.. 밥먹을때 어찌나 서럽던지 앞에 있는 사람이 내 남편이 맞나싶더라구요 ㅜㅜ

  • 미르

    님 토닥토닥ㅠㅠ
    임신하면서 별것도 아닌데 서운하고
    몰라주는 남편은 더 서운하고
    많은거 바라는거 절대 아닌데도요 ㅠㅠ

  • 은새

    진짜 친정에 이대로 가버리면 일이 커질거같아서 참았는데.. 오늘 너무 힘드네요..ㅜㅜ

  • 옆집꼬마야

    예민한거 아니구 저라도서러울듯해요 제가짐 임산부고 첨 감기걸렸는데 심하게걸려서 울었거든요ㅜㅜ 근데남편이 저런반응이면 확그냥 친정가고싶을거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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