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정말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ㅠㅠ
저는 학교에서 머리에 대한 지적을 몇차례 받아왔지만
꿋꿋하게 긴머리를 자르지 않고 묶고다녔습니다.
선배들 중에서도 저만큼 머리가 긴 언니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르지 않았죠.
근데 선생님 말씀으론 언니들이 자꾸만 제 긴머리를 가지고 뭐라 한다는 겁니다ㅠ
후배가 머리 안자르고 다닌다고 그 후배 따라하는 선배가 어딨습니까
선배면 후배를 혼내던가.
것도 아니면 모범을 보이던가.
언니들은 그저 선생님께 제 뒷담만 했습니다.
전 정말 어이없었죠.
어느날 선생님이 저한테 언니들이 네 머리를 가지고 말이 많으니까 빨리 머리를 자르고 오라는거예요ㅜ
물론 선생님 말로는 교칙으로도 제 머리가 그 길이를 넘어섰답니다
근데 이건 아니다 생각했어요
언니들이 먼저 자르게 해야지 왜 후배를 모범으로 삼으려 하는가.;
뭐 안될말은 아니지만 전 납득할 수 없었죠
그래서 그냥 개겼어요
근데 다음날 안자르고 오면 가위로 잘라버리겠다고 하는거예요ㅠ
자르려면 잘라봐라 하는 심정으로 학교를 갔죠
점심시간에 선생님이 불르더니 정말 가위를 가져오셨어요
제 청소구역이었는데 친절히 신문까지 깔아주셨죠
싹뚝싹뚝.
그소리가 정말 소름끼쳤습니다
잘라진 제 머리는 정말 거지같았습니다
옆은 길고 뒤는 짧고 삐둘빼뚤.
어떻게 애지중지 기른 내 머리카락인데...
정말 화가났죠. 그래서 선생님께 쌤밉다고 완전 짜증난다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수업시간엔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순식간에 단발이 된 제 머립니다
친구들이 조금씩 다듬어주긴 했어도 정말 그지꼴이예요
이왕 이렇게 된거 헤어스타일을단발도 아닌 완전 짧은 머리로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선생님께 복수를 하고싶습니다
그래도 제가 좋아하던 분이셨는데 정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금은 사소한 복수를 해봐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