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결혼은 안햇구요
오빠랑 만나고 있고 사귄지는 이제 1년 반 정도됬어요
평소에 오빠가 그래서 내랑 결혼언제 할건데?라는 식으로 결혼하고싶다는 표현을 했엇어요
전 그럼 그냥 슬쩍넘어가곤 했엇는데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저도 약간 생각이 있었거든요. 계속같이있고싶고 매일보고싶고
그런데 얼마전에 엄청 머뭇거리면서 할말이 있는데 못하겠다고 하는거에요
전 당연히 말해보라고 햇죠. 혹시 결혼하자고 정식으로 얘기하는건가?라는 기대도 있었구요
어렵게 얘기를 꺼냈는데 오빠가 결혼얘기 한적도 있고해서 말하는건데 어릴때 입원해서 수술한적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검사상에 남성호르몬이 부족했다는 얘기를 했데요. 그래서 간간히 호르몬 주사도 맞았었는데 최근에 결혼할나이도 됬고하니깐 오빠어머니께서 병원가서 검사한번 더 해보자고 했다더라구요
검사했는데 남성호르몬수치가 낮아서 아기가지기 힘들거라고 얘기했데요..
그 얘기를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ㅠ 이유도 모르겠는데 그냥 눈물이 났어요ㅠ
여기에다가 물어봐도 되는 내용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결혼해서 적어도 아기2명은 낳고싶었거든요
저도 오빠도 애기 좋아하구요..
그 땐 경황이 없어서 정확히 무슨검사를 했는지 못물어봤는데 제가 오빠한테 들은얘기를 토대로 인터넷에 검색쫌 해봤는데 거의불임인거같아요..
정액검사를 해봤는진 모르겟지만ㅠ
다음에 무슨검사를 했는지 아예 불임인지 아님 확률만 낮은건지 여러가지 물어볼려고 생각중이에요..
제가 물어보고싶은건 아이없이 둘이서 행복하게 잘 살수있을까요? 입양은 제가 자신이 없구요ㅠ 내새끼도 화나면 꼭지돌텐데 입양해온아이가 별난다던지 하면 후회할거같기도하구ㅠ
그냥 둘이서 여행다니고 알콩달콩 살수있을거같긴한데
사회적인 시선이 아직까지 쫌 그렇잖아요..
그리고 나이들어서 쓸쓸할거같기도하고
부부사이에 아기가있으면 얘기할거리가 하나라도 더생기고 집이 활기차고..
둘이 사는것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 사랑하는마음이 시들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들구요
그런얘기하잖아요. 자식땜에 산다고
또 주위친구들 임신하고 애기낳고 하는 모습보면 제 마음이 힘들고 우울해질거 같기도 하고요ㅠ
뭔가 대화에서 공감대도 없어질거같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ㅠ 엄마한테 털어놓을수도없고 친한친구들이라도 오빠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깐 함부로 얘기할수도 없고해서 여기 글올려요ㅠ
지금 머릿속이 복잡하고 자꾸 눈물날거같고 그런기분인데 글쓰고나니깐 쫌 나아진거같긴하네요.
오빠한테 저 얘기들었다고 해서 지금헤어져야겠다 그런마음은 전혀안들구요 지금도 계속 좋아요.
하여튼 얘기 들어줘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