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대했습니다.
다낭성 아주 심해서 클로먹고 난포키우는주사 11번에 난포터지는주사 2번
인슐린 떨어뜨리는 약도 먹고 (토하고 설사하고 울렁거리고 어지럽고 부작용 장난아니었어요ㅠㅠ)
복수찬거같이 배가 남산만해졌다가 배란통이 자궁을 삽으로 파는듯한 고통까지 진짜 힘든 한달이었습니다.
관계 날짜 주신거 잘 했고 뭔지 잘 될꺼같은 좋은 기분으로 보내는 중에
갑자기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나님께서 주실꺼같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유두통증도 심했고속도 계속 안좋고 감정기복도 심했고 아주 많은것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임신증상으로 저를 들뜨게 했습니다.
지난주에 일찍 테스트 했는데도 두줄나왔다는분 글보고 해봤지만 한줄...
그래...아직 2주가 안되서 그럴꺼야...라는 맘으로 몇일을 더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꿈에서 진짜 선명한 두줄을 확인하고 한번더 해봐야겠다고 테스트기 찾다가잠에서깼습니다.
그시간이 새벽5시반쯤 그리고 냉큼 화장실가서 테스트해봤죠.
냉정한 한줄이 선명하게 나오더라구요. 눈물이 주루루루룩
침대끝에 누워서 또 격하게 울었네요...자고있는 신랑이 깰까봐 입 틀어막고 울었어요
오늘 늦게 출근해도 되니까회사까지 태워다 주겠다는 말도 뒤로한채 눈물날까봐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출근했습니다.
출근길에 혼자 또 엉엉엉...오늘 정말 회사에서 일하기 힘들꺼같네요...
그냥 수도꼭지에서 물 흐르듯 계속...머리와 가슴이 따로 움직이니까 제어불능....
제몸이 문젠데 누굴탓할수 있겠어요...
제가 착하게 살지 못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못받은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따가 퇴근해서 신랑얼굴보는게 미안해서 힘들겠지만 그건 이따 생각하려구요...
하루종일 붙들고있으면 제가 지쳐 쓰러질꺼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