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만 1년 4개월째..매달 찾아오는 절망감과 우울감을 이제 더 이상은 이겨낼 자신이 없네요..자임시도 10개월째..
답답한 마음에 찾게된 불임병원에서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게 되었어요
자궁내막증으로 보이고, 양쪽 난소에 4cm, 5cm 난소낭종이 보이며, 자궁경부에도 혹이 있어 임신이 어려우니 바로 시험관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는지, 아직은 시험관을 하고싶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찾게된 한의원. 한의사 선생님은 물론 영향은 있지만 임신을 못하는건 아니니까 한약과 침, 뜸치료를 하자고 하시고 그때부터 5개월간 일주일에 2~3회씩 침3회씩 침을 맞고, 집에서 혼자 뜸도 뜨고 한약을 거르지 않고 먹었어요..
노력에 결과가 있었는지 혹은 각각 1센티씩 줄었지만, 여전히 임신은 되지 않았고 극심한 생리통 또한 개선이 되지 않았어요..
한약을 먹으면서 병행한 산부인과 배란일 체크는 크게 이상이 없었어요
생리 시작하고 14일~16일 사이에 난포가 적정크기로 커줬고, 배란확인까지 했어요
이 상황에 다낭성이 아닌것을 감사하게 여기며, 11월엔 클로를 복용했는데 난포 2개가 2.3센티 / 2.1센티로 컸더라구요..
병원 숙제를 정말 열심히 하고 신경 안쓰려고 노력했는데 12월 1일 예정일에 생리 증후군도 없어 2일에 테스트를 해봤더니.. 정말 너무도 선명한 1줄...
테스트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그 뒤로 생리 증후군이 찾아오고 더불어 우울감도 함께 찾아왔어요..여기계신 모든 예비맘님들도 매달 저와 같은 심정이겠죠..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한약은 먹어야하는건지, 산부인과는 계속 다녀야하는건지, 시험관 확률도 높지 않다는데 시험관까지 해봐야하는건지..
아님.. 포기하고 그냥 신랑과 둘이 살아야 하는건지..
정말 정말 모르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