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동안 걱정만 무더기로하고 오늘 병원갔다 왔습니다.

초음파시작과 동시에 동그랗고 까만 구멍이 수욱 등장하네요.

그리고 선명한 난황도 보입니다.근데 초보라서 그런거 희뿌연 연기가 태아라는 소리듣고 놀랐어요. 보기엔 흐린데 선생님은 바로 확인하시고...크기도 바로 재고...표도 안나던 심장까지 확인해주시네요 ㅎㅎ
심장소리 듣는데 우주에서 들리는 거 같이 현실감이 없었어요;;; 울 거 같기도 하면서 그냥 내 심장같아서 멍해지고;;
신랑이 뭐라고하던데 듣고도 안들리던?!

스스로 심장이 뛰니 유산확률도 5%로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3개월까진 조심해야된데요.

입덧이 오락가락해서 걱정됐는데 조금 안심입니다.

아직도 현실감 제로입니다..ㅎㅎ

고운맘카드 신청도 했고, 처음 출산관련 책도 샀고...
이제 태명만 지으면 되는데...딱! 생각나는 이름이 없네요.

그리고...예정일을 받았는데,9월 26일이에요.
네...추석 하루 전날입니다;;

설마 딱 그날에 나오진 않겠지만..애매하네요.
결혼하고 첫 설엔 입덧..첫 추석엔 출산...
친구들은 효자라는데 ㅎㅎ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없어요.

삼주 후에 가서 보면 또 커있겠죠.
그때까지 또 침대와 함께 생활할 듯!
반찬만들거라고 장본거 꺼내려고 냉장고문 열었다가 바로 닫고 방에 와서 누워버렸거든요.으..냄새..
오늘도 울신랑은 혼자 밥상차려야할 듯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