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랑 같은날 아이를 낳아서, 며칠전 형님식구랑 저희랑 같이 돌잔치를 했어요.
어른들만 모시고 하는 거라, 답례품을 어디서 뭘로 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집에 가지고 가셔서 드실 수 있는 소금과 잡곡으로 결정을 했네요.
잔치 잘 끝나고 며칠 뒤, 남은 답례품을 보니 세상에 벌레가 바글바글바글....ㅠㅠㅠㅠㅠㅠㅠㅠ
햅쌀인데다가 도정날짜도 일주일도 안된거였는데 이럴수가 있을까요?
같은날 저희 시누이는 직장 동료에게 선물했다가 동료분께서 발견한 바람에 망신까지 당하시고...그런데 기가 막힌건 답례품업체의 대응이예요.
전화해서 상황을 얘기하니 안그래도 잡곡에 문제가 있긴 있었다고 말하면서 사과는 한마디도 없고,
다시 전화드릴게요- 라며 전화 끊더니 감감 무소식...
너무 속상했어요.
아이 일생에 단 한번뿐인 돌잔치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든 원인을 제공 했으면
돈은 둘째치고 사과부터 들을줄 알았거든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마음 많이 상하셨죠? 이 한마디를 왜 못하는지.기다리다 지쳐 다시 제가 전화했더니, 무미 건조한 톤으로
금액의 1/4만 환불해주겠다, 여기에 불만이 있으면 소보원을 통해 법대로 진행해라.
역시나 사과는 없었구요. 아 전 정말 사과의 말을 듣고 싶었어요!!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항의하니 또 기다려라 몇시간 안에 전화 주겠다..
역시나 전화는 오지 않았죠.
하루가 지나 또 제가 전화하니
도정업체에 연결을 해주겠다면서 또-_- 전화를 기다리라네요.벌래담긴 쌀을 친척, 시어른, 시누이댁 어른들까지 보내서 죄송함과 민망함
이걸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고,
전화해준다면서 결코 전화하지 않는 업체와
계속해서 싸울 기운이 없어 될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도정업체랑 제가 통화하는건 아닌것 같고
물건값의 절반 보상해달라고 했더니
말이 끝나자마자 알았다고 계좌번호 달라고 하네요.전화주겠다 기다려라 기다려라 했던 그 업체가 맞나싶게
전화 끝나자 마자 계좌번호 알려달라는 문자가...
계좌번호 보내자마자 부리나케 입금.어떻게 생각하면 이러 마인드의 업체로부터 절반이라도 보상 받은게 다행이다 싶지만
그 보상받는 과정과 마지막의 그 기다렸다는 듯한. 알겠습니다- 라는 대답이
마치 사기당한 기분이예요... 제가 지쳐서 이렇게 나오길 기다린것 같아요.사이트에 글 쓰기 전에 보니 이미 시누이도 게시판에 글을 올리셨네요.
저도원통하고 분해서 이렇게라도 한마디 남겨요.여러분 돌잔치 답례품 하실때 쌀종류는 조심하시길 바래요
업체도 잘 선정 하시구요..ㅠㅠㅠㅠㅠㅠ
후기글도 좋은게 참 많고, 답례품 포장도 참 예쁜데다가
보아하니 방송쪽이랑도 연관이 있어 보여서 품질에 신경을 쓸것 같아서
고민없이 결정했는데내용물이 이모양일줄이야....
정말, 정말 말도 못할만큼 속상해요.사진 한장 올려요. 집에 남은거 열어봤을땐
사진속벌래처럼 다큰건 죽은거 산거 합쳐서 한통당 7-8마리 정도 나왔네요.
애벌래는...얼마나 더있었을지..사실 사진속에서도 큰거 말고 작은것도 잘보면 몇마리 보여요.
숨은그림찾기 같네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