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전부터 자연주의 출산에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뜻밖에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어 병원을 알아보던 중 좋은문화병원에도 자연주의 출산센터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12주 정도 되었을때 병원을 문화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받기 시작했고 예교원 교육도 하나씩 듣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신랑이 시간이 되지 않아 원데이로 교육을 듣고 혹시 몰라 제왕절개와 모유수유,생후1년육아 특강등 거의 모든 예교원 교육을 들으면 출산에 대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자연주의 출산센터에서 아직 쌍둥이 분만은 한적이 없지만 아이 둘 머리만 밑으로 두고 있으면 자출도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자출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져 같습니다.
쌍둥이 사이트 같은데 임신 후기를 보면 쌍둥이는 운동도 하면 안된다 외출도 많이 하면 안된다 뭐든 안된다는거 투성이었는데 담당과장님은 아주 쿨하게 운동도 열심히 하고 몸상태가 좋으니 여행도 무리하지 않은선에서 많이 다니라하셨습니다.
덕분에 임신기간동안 쌍둥이라 맘졸인 부분도 있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운동도 하면서 지내 몸무게도 8키로 정도밖에 늘지않고 아무 이벤트 없이 건강하게 임신기간을 보낸거 같습니다.
임신 후반기가 되어 머리를 밑으로 두고있던 두아이가 모두 자세를 바꿔 역아로 되어도 자출에 대한 기대때문에 고양이 자세도 열심히 했지만 한아이만 머리를 밑으로 바꾸고 한아이는 끝까지 돌지 않더군요.69자세도 자연분만이 가능하지만 담당과장님은 위험성도 있고 하니 수술을 했으면 한다고 36주정도로 날을 잡자하셨고 전 한두주 정도는 제가 버틸수 있을거 같단 생각에 38주정도에 수술을 했으면 한다고 말씀드리고 그전이라도 진통이 오면 오겠다고 했습니다.사실 그 기간동안이라도 역아인 아이가 자세를 바꾸길 바랬지만 공간이 좁아서인지 그대로 이더라구요.
수술 몇일전부터 아이들에게 언제 수술을 할건지 수술을 왜 하는지 계속 태담으로 알려주고 겁먹지 말고 건강히 만나자고 태담을 해주었습니다.
하반신 마취를 해서 아이들이 태어나 눈 뜨는 순간을 볼수 있었고 아이들 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나오고 난후 후처치를 끝내고 수술실에서 나오니 자출센터로 이동해서 태어난 아이에게 목욕도 시킬수 있게 해 주셔서 아이에게 노래도 신랑과 제가 불러주고 제가 나오기 전 이삼십분정도 동안 신랑이 아기를 안고 캥거루 케어도 하고 있었다 하더라구요. 신랑은 그때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비록 첫째아이가 둘째보다 작게 태어나 태어난 직후 호흡이 문제가 되어 목욕도 못시키고 바로 신생아실로 올라갔지만
2.36kg,2.58kg으로 태어난 두아이 모두 인큐베이터에 안가고 신생아실에서 건강하게 보내고 퇴원하였습니다.
예교원에서 미리 교육받은 제왕절개와 모유수유 특강 덕분에 회복도 빠르고 모유수유도 두 아이 먹일만큼은 나오고 있는 편입니다. 이제 조리원 퇴소를 3일 앞두고 있는데 쌍둥이지만 아이들이 순둥이라하니 별로 걱정은 되지 않는거 같아요^^
임신기간동안 격려해주시고 걱정말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신 구자성과장님 너무 감사드리고 신생아실에서 젤작은 아기라 너무 신경써 주신 신생아실 간호사님들 모두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