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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정떨어지네요..

남편 정떨어지네요..

돌심보

출산 2주도 안남았는데..출산준비가 아직 안끝났어요.
아기 빨래들 세탁도 아직 안했고..고민고민하다가 중고로 아기 세탁기를 구입했어요. 앞으로 아기 어릴 때까지는 잘 쓸거 같았거든요. 새거는 비싸서 지역사이트에서 10만원 주고 사왔는데..
사실 세탁기 산다고 할때부터 남편이 반응이 안좋더라구요. 저걸 설치를 어떻게 할거냐고 배선도 그렇고 복잡하다 우리집에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계속 탐탁치 않아했는데..제가 그럼 사지 말까 라고 물어보니 또 제 맘데로 하래요. 그래서 샀죠..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저희집은 양반이고..훨씬 좁은 집들도 설치 잘 해서 쓰더라구요. 37평 베란다 두개인 집에 아기사랑 세탁기를 설치 못하면..어떤 집에 쓸 수 있다는건지 남편의 짜증이 이해가 안갔어요.
근데 세탁기 실고 오고 나서부터 계속 짜증을 내는거에요. 설치할 자신이 없는거죠..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당신이 못하겠으면 서비스 센터에 이전설치 신청해서 기사 부르면 된다고 출장비는 좀 들겠지만 노력과 수고는 덜수 있지 않냐고..아님 제 남동생이 저런거 잘 해서..남동생 불러서 부탁해도 된다고..
그랬더니 또 자기가 해보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세탁기 갖고 오고나서 현관에 그냥 놓은채로 옮겨주지도 않고 설치도 해줄 생각이 없고..현관에 저게 있으니까 왔다갈때 할때마다 불편하잖아요. 오늘 습도도 높았는데 세탁기 통을 닫아놔서 제가 열어봤더니 안좋은 냄새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세탁기를 만삭인 몸으로 옮겨보려고 했는데 꽤 무거워서 몇발자국 못 옮겼어요.
그래서 거실로라도 옮겨달라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그거 옮겨오면서 또 계속 짜증을 내는거 있죠.
단 한번도 인터넷으로 세탁기 설치방법을 찾아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도 모르면서 기사는 부르지 말고 자기가 해본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출산 2주도 안남아서 빨리 통세척도 해야하고 준비할게 많은데 아무것도 도와주지도 않고..
솔직히 어제도 컴퓨터로 게임을 2시간 동안 하던데 게임할 시간은 있고 세탁기 설치에 대해서 검색해볼 시간은 없냐고 물어보니까 게임은 힐링하는 시간이라서 자긴 바빠서 세탁기 설치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없다네요?
그동안도 제가 임신기간동안 뭐 먹고 싶다고 한다고 사다준적도 없고 제가 멀쩡해보이니까 넌 임신체질이라고 열명도 낳겠다면서 그딴 소리나 지껄이고..
섭섭한게 다 폭발할거 같은..정말 미칠거 같은 새벽이네요.
저렇게 무심하면서..제가 무심하다고 말하면 또 엄청 상처받아요. 제가 틀린말 한것도 없는데..자기는 표현을 못할뿐이지 무심하지 않데요.
정말 세탁기 저게 뭐라고 저거 하나 설치 못해주면서 계속 짜증만 내는건지..

  • 날샘

    표현을 못하면 대체 멀로 무심하지 않다는걸 알수 있는거죠???지금 들은걸론 무심하지 않다는게 전혀 설득이 안되는데요? 걍 서비스부르세요 그게나을듯

  • 쇼코홀릭

    자꾸 묻지말고 그냥 동생이나 사람불러 신랑 없을때 설치 하세요

  • 튼싹

    당장 사람불러서 설치하세요. 얘기만들어도 스트레스받는데 힘드시겠어요ㅠㅠ

  • 리네

    엥? 아니 땐 굴뚝?

  • 종달

    님이나 그렇게 사세요.

  • 하나

    돈 벌어오고 여자 문제 없으면 그냥 딴 건 포기하고 사세요

  • 연다홍

    괜히 설치 안된채 방치된 세탁기 보면 계속 스트레스 받으실것같고.. 산모나 태아에게도 안좋습니다.. 출장설치서비스 언능 부르세요ㅠ

  • 미나

    그냥 사람부르세요;; 그거 기다렸다가 속터지고 맘상하고;;; 부르시는게 속편해요~

  • 앵겨쪼

    에구.. 진짜 속상하시겠네요.
    그냥 서비스 부르세요.
    그리고 또 왜불렀냐 하면 저라면.. 만삭인 내가 설치하리? 니가 안하니 어쩌겠어! 하고 확 승질내버릴것같아요..ㅋㅋ;;

  • 등대

    정 떨어질만 하구요..
    근데 또 시간 지나면 아무 일도 아니구요. .
    그래, 너도 힘들구나, 하고 너그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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