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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쉬어도 쉬는게 아니야

내가 쉬어도 쉬는게 아니야

하늬

출산후 한달.

아기랑 씨름하느라 지쳤는지 식도염과 위염증상이

왔어요. 신랑이 이틀간 근무라 아기를 병원에서만 보신

시댁?/>시댁어른들께 아기도 보여드릴겸, 집에 삼일

와 계시라고했어요. 저 좀 도와달라고.

(친정이 가까워서 자주도와주시는데, 이번엔 신랑이

먼저 엄마오라할까? 하데요)

어제 낮에오셨는데, 오자마자 손도 안씻고

아기부터 얼싸 안으시고, 왜이리 춥게 해놓냐

애기가 그러니까안자지. 애들은 자면서 땀을 고실고실

흘리고자야 잤구나 한다. 부터 시작해서..

아시죠? 애들은 이래야한다 등 육아잔소리..

이제 30일된 아기를 업어주게 포대기를 가져올걸

그랬다길래 목도 못가누는 아기는 아직 업으면

안된다고했더니 저를 보는 눈빛이..ㅡㅡ

저 쉬어라고 애기 봐주시는건 고맙긴한데

어제 씻고 나오셨는데 양말을 그대로 신고계신거에요

신랑이 발은 안씻었냐니까 아침에 씻었는데 또 씻어야

하냐며 신랑한테 씻을까? 물으니 신랑은 알아서

하라고 끝. 저 진짜 ...ㅠㅜ

애기랑 저희부부는 방에서 자고 어머님은 거실에서

주무신다고하셔서 그러고있는데

애가 낑낑대자(용쓰니라) 바로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시길래, 밤에는 제가볼테니 낮에 저 자는동안

아기봐달라고했더니 들은체도 안하고 거실로 안고

나가셔서는 두꺼운 어른이불 덮어주시네요.

(웃긴건 신랑이 저랑 침대에 누워있을때 한번

하자고 그러는거에요. 제가 애 깨면 분명 어머님

들어 오신다고 안된다고 그러다 약간의 스킨쉽이 있었

어요. 좀만 진도 더 나갔음 큰일날뻔!)

헌데 시어머니가 발톱무좀이 있어요.

씻지도 않은 그 발이 아기담요랑 싸개 스치는것도

신경쓰이고, 쇼파쿠션도 막 다리사이에끼우고

밟고...이러면 안되지만 너무 신경쓰이네요ㅠㅠ

하아... 어머님 오라고하자고 말 꺼낸 순간부터

잘 한 짓인가..하고 엄청 생각했는데 결국

몸띵이는 몸띵이대로 피곤하고 맘은 맘대로 불편하네요

  • 삐용삐용

    내일이면 가시네요. 후아~ㅋ
    마음을 비웠더니 한결 편하게 하루를 보냈어요^^;;

  • 잇힝

    완전공감요..

  • 노을빛

    둘째 형님네 애들을 조금 키우셨어요. 7년전에요...그래서 더 자신감이 있으신것같아요. 뭐 애기 봐주시니 저야 편한것도 있지만, 애기 울면 애한테 \그런소리말고 자라\하시는데 듣기가 참... 일요일에 가시는데 얼른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보고 애기가 눈에 아른거린다고 또 와서 며칠 계시지는 않겠지요. 이제는 이걱정입니다ㅠ

  • 의사양반

    시어머님들은.. 잠귀가 왜이리 밝으신지들..^^;;
    제발.. 애기 뺏들어가듯 휙~ 데려가지 말았으면좋겠어요..
    가끔 정말 맘상해요ㅜㅜ 안그래도 와계시는동안이라도 실컷 보시라고
    드릴려고했는데 품안에 아기를 획 데려가시니 정말기분이..ㅡㅡ
    몇일만 참으셔요ㅜㅜ 시부모님도 얼마나 보고싶으셨겠어요..ㅜㅜ
    대신 머라머라 하시면 무조건 의사탓 하세요
    의사가 포대기 백일넘어하랬다고~ 의사가 덥게 키우면 태열 온다했다고~ 안그럼 못알아들으시드라고요 저도 포대기 때문에

  • 새콤이

    하아.. 지금 저는 방에 있고 아기랑 어머님은 거실에있는데, 아침먹기도 싫고 차리기도 싫어서 자는척하고있네요;;;

  • 바나나맛캔디

    아-글읽다 폭발할뻔ㅋ
    전 시댁살고 있는데요~~초반신경전 장난아니였어요,애낳고~
    밤에 애델꼬 나가는건 진짜 아니라고봐요!!

  • 초코향

    신랑이 자기 부모님한테도 애기 보여주고싶어 하는 눈치였어요ㅠ 내가 미쳤지~ 제가 아파서 잠시 미쳤었나봐요ㅠㅠ 위가 안좋아 죽 먹고있는데 그러니까 젖이 안나온다면서 옛날에는 밥하고 국을 다섯끼씩 먹었다고 그말만 하세요..

  • 날놓아줘

    왜그러셨어여 ㅠㅠ 무덤판듯... 생각만해도 날카로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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