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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일) 애가 3주만에 돌아온 아빠 알아보는거 보니깐 기분이 오묘하네요.

(134일) 애가 3주만에 돌아온 아빠 알아보는거 보니깐 기분이 오묘하네요.

늘빈

지금 4개월 됐어요.애기아빠가 3주짜리 출장을 갔다가 오늘 도착했는데 오자마자는 눈 똥그랗게 뜨고 아는 사람인가 한참 보더라구요.그러다 금방 아빠 얼굴에 손뻗고 웃고 그랬어요.여기까지만 해도 긴가민가하지만 알아보는가보다 하고 좋아했거든요.근데 와...아까 3주만에 남편이 아기 목욕시켰는데 간만에 한방에 잠드는거 보네요.남편 출장간 뒤로 재워놓음 깨고 재워놓음 깨고 한방에 잠든 날이 없고 밤에도 많이 깼는데...아기 태어난 뒤로 저보다 먼저 기저귀 가는 법 배울 정도로 열성아빠이고매일매일 아침마다 2시간씩 애 데리고 놀아주고 출근하고 그랬긴했지만 4개월짜리가 3주나 안봤는데도 기억하다니왠지 놀랍네요.저만 신기한가요? 당연히 3주만이라 낯 가릴줄 알았어요. 지금 낯 가리긴 하거든요.낯선사람 보고 바로 울지않긴 하지만 웃지도 않고, 안아주면 제가 안아줄 때까지 막 울어요..ㅋㅋ지난 3주간 좀 짜증도 늘고 종일 안겨있으려고 들고 밤에 잘 못자고 계속 깨고 그랬는데...저 어린 것이 아빠가 없는 줄 알고 불안해서 그런거라 생각하니 참 불쌍하네요.애 정서에 많이 악영향이 아니었길 바랄 수밖에요 ㅠㅠ

  • 횃눈썹

    아주 잘하는 아빠이긴 해요. 오늘 아주 의기양양 콧대가 높던데요..ㅋㅋㅋ

  • 리카

    아빠나름이죠. 잘해주던 아빠는 애들도 안잊어요. ㅎㅎ

  • 꽃여름

    그러게요 아빠는 아빤가봐요.. 그래도 가끔 모아 글보면 아빠한테도 낯가린다는 아기들이 있어서 3주만이면 까맣게 잊을 줄 알았어요. ㅎ

  • 갤쓰리

    ㅠㅠ 저도 다른 친척들은 다 낯가림하는데 아빠만 예외인것이 어찌나 고맙던지요... 그래서 아빤가봐요.. 지금도 네살 딸은 제 옆에서 자고 8개월 아들은 아빠옆에서 뒹굴거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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