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환승해서 4정거장만 가면 되거든요.
자리 있으면 앉고 없으면 임신부 표식 꺼내놓지도 않고 그냥 서서가는데..
오늘은 노약자석에도 자리가 없길래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 앞에 서 있었어요.
근데 나이 지긋해보이시는 할아버지께서 여기 앉으라고... ㅠㅠ

근데 제가이제딱 15주차되거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크기가 남들보다 좀 크긴 하지만..
옷 평퍼짐한거 입으면 전 제가 배뚱뚱인거 티 안나는 줄 알았는데 이제 티나나봐요ㅋ;;;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
할아버지는 이미 일어나시고,
그 옆에 또 다른 할아버지가 계셔서 어리버리하면서 아..앉으세요.. 했더니.
그 분도 아니라고 저보고 앉으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생각없이 멍때리다가 일어난 일이라 제대로 감사인사도 못 드린 것 같아 맘에 걸리네요;;
암튼, 기분이 묘해요.ㅋㅋ
그동안 노약자석에 잠깐이라도 앉으면 진짜 주위 눈치보면서좌불안석이었는데,
오늘은 그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제가 임신부라는걸 아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뭔가 마음이 편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운어르신 오늘 하루좋은 일 많으셨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