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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방 떠나기 전에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까 싶어서 올립니다..

임준방 떠나기 전에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까 싶어서 올립니다..

이솔

오늘 와이프에게 들었습니다.. 임신인듯 한데.. 증상놀이가 싫어서 임테기를 해본 결과 임신이라고..^^

그 말 듣는 순간.. 뭐랄까.. 운전중이였는데 너무 놀라 사고날뻔 했네요..^^

저희는 결혼 2년이 넘었는데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난임병원에 3월에 처음 갔는데요..
결혼 후에도.. 잠자리가 자주 있던 게 아닌지라.. 별 문제를 못느끼다가.. 병원에서 정자 모양이 문제가 있다는 말을
3월에 들었습니다.. 머.. 그때 정말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잘 되겠지.. 하는 마음에..이 곳 사이트에 들어와 몇번 검색했는데
모양이 문제라서.. 좀 심각하더라구요.. 자임이 안될지도 모른다는 글이 수두룩 하고.. 불안한 마음이 하늘 높이 찌르고..
와이프한테도 미안하고.. 양가 집안 부모님께도..ㅜㅜ
정자 모양 1%..

지금부터 3개월간 제가 했던 모든 노력에 대해 말씀드려보고.. 혹시나 정자 모양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3월달에 처음 알았으니.. 평소 생활 습관 및 몸 상태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 술은 일주일에 4번정도 꾸준히 수년간 마셨구요.. 특별한 약속 없으면 집에서 반주 형식으로 먹었습니다..
- 담배는스트레스 받을때마다 폈고..하루 한갑 두갑 이정도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피긴 했습니다..
- 식생활 불규칙했고.. 저녁 10~11시 사이 매일 하루에 하나씩 라면 끊여먹고 잤습니다.. 야식으로..
- 과자 및 탄산음료.. 매우 좋아했구요..보통 과자1~2봉지.. 탄산은 일반캔 기준으로 1-2개는 매일 먹었습니다..
- 몸무게는 75키로였구요.. 키는 177정도 되니까..체격적으로 뚱뚱하거나 그러진 않은데.. 올챙이 배였습니다.. 허리
사이즈 32였구요..
- 운동은 거의 안하거나.. 상체 운동만 가끔 했고..크게 몸에 대해서 신경쓰진않았습니다..

정자 검사 전에생활이였습니다..

3월 이후.. 달라지려고 노력한 점은 (3월 초~5월초)

-술은한번도 안마시거나..가족끼리 꼭 마셔야 할때.. 빼곤 안먹었구요.. 3개월동안 5번 미만입니다..(정말 힘들었지요..ㅜ)
- 담배는 아예 끊었으며.. 이건 머 손쉽게 끊었네요.. 가끔 생각나는데.. 냄새를 생각하니..
- 집에 있던 수많은 라면 봉지와 과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 줬구요..(집에 따로 과자 수납장이 있을 정도였거든요..)
탄산음료.. 소화 가끔 안될때.. 사이다 조금 먹은 거 말고는.. 3개월동안 안먹었습니다..
-몸무게는 고작 3키로 빠졌는데.. 이건 들쑥날쑥.. 분명한 건 뱃살이 조금 빠졌습니다..^^
- 운동은 걷는 운동 주로 하였고..아침에 1시간 오후 점심시간때 30분..매일 핸드폰 만보계 체크하면서.. 대략만보정도
걸었구요.. 키로수로 보면 하루 5km이상씩은 걸었습니다..

그 이외.. 제가 준비해서 챙겨먹은 건

1) 흑마늘즙 하루 오전 오후 1개씩 총 2개
2) 부추즙 하루 오전 오후 1개씩 총 2개..
3) 아침 공복에 복분자 1개..
4) 영양제 프로퍼틸.. 하루 2알씩
5) 아스파라거스 건강식품(음료대용)
6) 매일견과 1봉..

* 참.. 숙제날에는.. 꼬박꼬박 얼음찜질해줬구요..
와이프랑 아까 이야기 한건데.. 아이가진 그 날.. 저녁에 장어를 복분자에 먹었거든요..ㅋ
무한장어나..비교적 저렴한 장어 말고.. 튼실하고 제대로 된 장어로 해서.. 많이 먹었습니다.. 한 20만원어치;;;
그게 도움이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장어 먹으니 정말 좋다는 느낌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거의 매일 꼬박꼬박 챙겨먹었구요.. 위 건강식품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충분히 도움되었다고 느낍니다..

3개월전..정자모양 1% 진단 받고.. 참 많이 힘들고.. 죄책감도 느끼고.. 좀 그랬습니다..
정말 수없이 검색해보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서 필요한 부분 스크랩 해놓고 읽어보고 또 보고..
3개월간이지만.. 제 검색어엔 (1%, 정자모양, 기형정자, 임신가능성) 이런 거 무지막지하게 검색해서 타 사이트에서
검색해보고.. 많이 공부했습니다..
노력하면서 느낀점은..

1. 1% 자임이 힘들다.. 어렵다.. 안된다.. 이런글 많이 보았는데요.. 어느 분은.. 병원에서 차트에.. 자임 불가능 이렇게
썼다고 댓글도 보이고..하는데.. 제 생각은.. 이건 얼마나 준비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정자수나 활동성은.. 노력하면 쉽게 좋아진다고 하는데 모양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말.. 저도 병원에서 들었지만
의사는 의학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정보를 전달하지만.. 자기 몸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을 합니다.. 1%.. 절대 안된다는 댓글이 넘쳐나고 인공도 어렵고.. 수정관도 미세..
저도 이러한 댓글을 보면서 참 많이 실망하고 낙담했는데요.. 중요한 건 자기 마음가짐인 듯 합니다..

2. 3개월간의 노력이지만.. 글쎄요.. 쉽지 않은 노력입니다.. 매일 담배피고 술먹는 남자에게 하루아침에 그걸 하지 못하게
하면 오히려 더 스트레스 받는 것도 맞는 말 같습니다..
저는 술자리가 있었지마.. 3개월간 딱 끊었을때.. 처음 1개월이 가장 힘들었고.. 예민하고..와이프한테 내색하려 해도..
내가 몸관리 못해서 그런거라 생각해서.. 조금 독하게 했지만.. 쉽지 않은 노력인듯 합니다..

3. 저희는 아기가 좀 빨리 와줬으면 하는 바램에서..두달째 지나고 나서 인공준비를 위해 서류를 알아보고 준비했었는데요..
지금 보면.. 1%라도.. 조금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자임으로 노력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은거 같아요..
물론 급하다면.. 인공이나 시험관도 좋을 듯 하지만 제 생각엔.. 무엇이든 노력해보지 않고 넘어간다면.. 좀 후회할 거
같은 일들이 많았기에..

4. 마지막으로.. 마음을 조금 여유롭고 즐겁게.. 생각하시는 게 중요한 듯 하네요..
전 그런 성격이 아니였거든요..^^

아무쪼록.. 혹 정자 모양때문에 고민있으신 분들이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립니다..

  • 보미

    우와~~ 정말 멋지세요!!!!!

  • 다옴

    의지가 대단하십니다~!!!
    이기회에 담배술 멀리하실 수 있겠네요ㅎㅎ
    임신축하드려요!!^^

  • Loseless

    축하드립니다. 노력한 아빠의 모습이 보기 좋아요^^ 좋은 아빠 되실거에여^^

  • 엄빠몬

    ㅊㅋ드려요 와이프분 많이 챙겨주세요..초기가 많이 힘들대용 ㅎㅎ??????

  • 힘들게 노력한 보람이 있으시네요~ 축하드려요~~~
    건강한 아빠가 되기위해 건강관리 계속 유지하시길 바래요~~~

  • 늘봄

    저희신랑 보여주고싶어요ㅠ 노력하시기전 식습관이 저희신랑 식습관과 어찌나 똑같은지... 정말축하드려요~~~~

  • 파라

    축하드려여~~~근데 얼음찜질 어떻게 하는거에요??알려주세요~~~~저두 신랑해줘봐야겠어요

  • 갤1

    축하드려요^^ 아가가 아빠에게 건강과 기적을 선물했네요^^ 태어나기전부터 효도를하다니^^

  • 이름이없다고

    축하드려요^-^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하신 만큼 좋은 아기 아빠가 될거라 생각됩니다.!!

  • 이하얀

    너무추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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