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센터  l  자유게시판
인기검색어 스파, 물놀이, 콘도, 호텔, 레지던스
상반기 리뉴얼 공지
결혼후 첫 임신..그리고 자연유산

결혼후 첫 임신..그리고 자연유산

개랑

9.12 출근전에 임테하고 두줄확인 후 설레이는 맘으로 퇴근후 소변검사로 다시한번 확인을 받았어요.계획없?계획없었던 소식이여서 당황했지만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아기집은 아직 보이지 않은 초기라 조심하라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단번에 술담배 끊고 마음가짐이 확실히 달라지더라구요. 2주뒤에 아기집과 심장박동을 기다리기로하며신랑과 알콩달콩한 하루밤을 보냈어요.
9.19 오후쯤 갈색혈흔이 보여서 너무 놀래서 인터넷을 찾고(모아에서 많은 정보를 얻게 될줄 몰랐어요.) 착상혈이다 유산조짐이다 여러가지 이야기로 혼란스럽다가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갔어요. 초음파로는 0.6cm 아주 작은 아기집을 볼 수 있었고 의사샘은 흐름을 지켜보자고 하더라구요. 안정기가 될때까지 조심하자고...
9.20 다음날 부터 본격적으로 하혈이 시작됐어요. 붉은 혈과 덩어리가 너무 심하게 쏟아지더라구요. 괜찮겠지 위안하면서도 너무 불안하고 무섭고 생리양도 이렇게 많아본적도 없는데 아직 속단하기 이르니깐 주말을 그냥 보내보기로 했어요.
9.22 좀처럼 멎지않은 출혈때문에 병원을 옮겨 회사근처에 있는 곳으로 가봤어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대기시간이 거의 살인적이더라구요. 그래도 차분히 기다리면서 임산부와 아기엄마들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어요. 제 차례가 되서 의사샘과 상담후 초음파를 봤는데...너무깨끗한거에요. 정말.. 지난 금요일에 본 아기집은 어디갔지...갑자기 너무 속상한데 누어있는 자세로 울기에 너무 챙피하고 아무튼 정리하고 나와서 의사샘이 자연유산된거 같다고 하셨어요. 출혈과 함께 같이 내려온거 같다고.. 약한 아기일수도 있으니 오히려 더 상처받는것보다 지금 알게된게 다행이라면서 위로해주셨어요. 다음 생리를 기다리고 2개월뒤부터 계획해도 된다는 말씀 듣고 나왔어요.
며칠 지나니깐 마음이 좀 진정됐지만 아직도 임테기와 초음파사진 보면 가슴이 뭉클해요.그래도 이번계기로 신랑과 몸관리 잘해보기로 약속하고 계획하지 않은 2세 계획도 치밀하게 세우게 되었어요.
이 아이는 저에게 큰 선물을 주고 간거 같아요.사실 임신사실 알고 회사와 대학원을 병행하는 저에게 큰 고민이였거든요. 1한기만 남겨두고 학교를 포기해야되는지엄마로서 너무 이기적인 선택인건지 고민하다가 휴학신청을 했는데 장학금을 받게된다는 소식을듣고 고민을 했어요.어쩌면 이것도 아기가 준 선물이라 생각하며 태교는 대학원수업으로 해야겠구나 싶어서 휴학신청을 취소했어요.
출혈이 5일째 계속되고 있어요. 화장실 갈때마다 마음이 우울하지만저희 부부에게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중에 세상밖에서 만나자고 기도했어요.출혈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몸조리잘하고 6개월이 지나서 임신계획 가지려구요.그때까지 모아에서 여러 정보를 보면서 미리 공부도 하려구요!^^
비가 오는 수요일이라 더 센치해서 얘기가 길어졌어요.저에게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 해주세요~^-^ 우리 모두 건강하고 지혜로운여자이자 아내 그리고엄마가 되도록 화이팅해요!!

  • 펴라

    좋은 소식 있으실거에요. 담번에는 더 건강한 아이가 천사처럼 찾아오실거에요.

  • 민트맛사탕

    아 정말요? 저도 처음에 갈색혈 보면 유산방지 주사나 뭐 이런것도 정보보고 알았는데 병원에서는 안해주더라구요.. 왠지는 모르겠어요.. 출혈이 보여도 임신유지가 되는 분들도 많고 개인마다 다 다른거 같아요.

    유산이라는게 처음에 부정적인 증세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이 바꼈어요.
    제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생명의 중요성도 알았고 엄마가 된다는거에 대해서도 책임감이 커졌어요.
    용문댁님도 아기도 건강하길 기도할께요~감사해요^^

  • 뿡뿡몬

    왠만하면 안우는데 신랑한테 소식전하려고 전화했다가 펑펑울었어요. 신랑도 속상할거 같아서 마음이 쓰였지만 그래도 제가 먼저 위로받아야겠더라구요. 앞으로 몸관리 정말 잘하려구요~!

  • 덕이

    감사해요~ 정말 천사가 올거 같아요. 내년 양띠 기대해봤는데 2016년에 예쁜 천사님 만날 수 있도록 몸관리 잘하려구요. 유산이 출산과 같다는 말 맞는거 같아요. 몸이 차지고 근육통생기고 현기증도 있어요. 푹쉬는게 좋은거 같아요^^

  • LO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ㅜㅜ
    하지만 너무나 긍정적인 마인드 가지고계세요
    꼭 이쁜 천사가 다시 찾아올꺼예요
    유산도 출산과 같다죠? 몸 관리 잘하시구요!!!

  • 하예

    네 감사해요~ 몸관리가 확실하게 중요해지게 된거 같아요. 전에는 왈가닥이여서 힘든것도 통증도 잘 참았는데 참는게 능사는 아닌거 같아요^^

  • 베이비슈

    힘내세요. 건강한 아기가 찾아올거예요.
    몸관리 잘 하시구요

  • 가을c

    지난 월요일은 정말 심적으로 너무 무거웠어요. 어제는 미역국도 끓여서 먹고 예능보면서 웃고 막 그랬어요^^ 둘째 준비중이시구나 건강관리 팁 주실거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 내길

    에고..얼마나 힘드셨을까요..예쁜 아가가 곧 또 찾아올거에요. 저도 둘째 준비로 건강관리 중이랍니다. 힘내세요~^^

  • 아연

    감사해요~~^^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1975388 혹시 임신증상중에 어지러움증두 있나요? (9) 하양이 2020-06-12
1975384 산부인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다가 2020-06-12
1975380 인공수정3차 (10) 에드문드 2020-06-12
1975376 1/19막생 테스트해볼까요? (6) 베네딕트 2020-06-11
1975372 병원 갔다왔는데요.. (8) 펴라 2020-06-11
1975368 아기첫예방접종 친정근처병원가도되겠죠? (2) Addictive 2020-06-11
1975366 손목보호대가 더 안좋나요?? (8) 별햇님 2020-06-11
1975360 입술포진 ㅠㅠ피부과가도될까요? (6) 뽀글이 2020-06-10
1975356 5월예정.. 면세점에서 미리 에르고360 아기띠 사려는데 괜찮을까용? (7) 무지개 2020-06-10
1975354 카시트를 우째야 할지... (7) 한란 2020-06-10
1975352 돌잔치 후기사진이에요. 핫자두 2020-06-10
1975351 엄마표 돌잔치~~``` (1) Regretting 2020-06-10
1975349 1월초 돌인데요 무크 2020-06-10
1975346 모빌이요~~ (3) 맥적다 2020-06-09
1975345 젖양적어서 완분하시는분있나요? (7) 친화력 2020-06-09
1975342 유모차 추천 사야되는데요.. (1) 새콤이 2020-06-09
1975339 구두 가격내렸어여.. 택포 8000원 (2) 메이커 2020-06-09
1975337 플룻연주곡모음 있으신분 계세요? (1) 횃대비 2020-06-09
1975333 아기 방귀~ (10) 네코 2020-06-09
1975331 다들 어린이집 보내시나요... 뿡뿡몬 2020-06-08
<<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