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기형아검사까지 정상적으로 끝내고 이제 안정기겠거니...한숨돌리고 지내던중이네요...
일주일전부터 괜히 불안하고 꿈자리도 사납고...
그렇게 이쁜이를 보냈습니다...
중기유산이라...분만하듯 낳아야한다며...
유산 후엔 출산과 똑같다며 조리하러 왔어요...
시어머니,친정부모님 모두 마음 크게 먹으라시며, 괜찮다고 해주시네요...
걷는데 배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갑니다...
습관처럼 문지르던 배가 말랑해졌어요...
오개월만에 생리처럼 나오는 피가 어색합니다...
멀쩡하게 티비보고 웃다가도
미친년처럼 울어대니 신랑은 저를 더 걱정하네요.
신랑도 꺼칠해지고...안피던 담배도 피고...
자기도 힘들텐데 수술 무사히 끝나고 나오니..
제 손 잡아주고...그래도 별 탈 없이 잘 끝나서 다행이라고 말해주네요...

배넷저고리,턱받이,신발 바느질 했는데...
이쁜이 입고 가라고 태우자했습니다...

혹시나하며 병원 네군데 돌며 봤던 초음파 모습만 눈에 담겨있어요...
지금도 울컥하네요..

에쁜 아기 품으신 분들,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조심해도, 내가 잘못한게 없어도...결과는 제 몫이더라고요...
잠깐이지만 이쁜이와 함께 할 일들에 대해 상상하고 계획했던게 정말 좋았어요..
평생 괜찮지않을거 같습니다...
임신은 이젠...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