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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로 아까운 직장 그만둔 선배맘 계신가요?

육아로 아까운 직장 그만둔 선배맘 계신가요?

화이트

전 85년생.. 9개월 아가 있어요. 현재 육아휴직 중이고요.
곧 복직이라 어린이집이랑 베이비시터 구하려?구하려고 알아보는데 급좌절이네요. 정말 쉽지가 않아요. 신랑따라 지방와서 친정 시부모님 도움도 못받아요

그래서 우선 1년 더 휴직 연장신청하려고 해요. 주변에 2년 휴직하는 사람이 없어서 복직 후에 어케 될지도 모르겠네요. 보통 8~9시 퇴근, 월말 월초는 새벽 퇴근이라 육아가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미안하지만 관두는 것도 생각해보래요. 둘째도 가질 계획이거든요.
경제적인건 아끼면 그럭저럭 살 것 같아요.
신랑 연봉은 7~8천 전문직, 낡은 건물하나, 사는 아파트, 차 한대 있어요.
(건물 보증금이 빚이라고 생각해서 외벌이하면 엄청 긴축재정 운영이에요)

근데 직장이 아까워요. 연봉은 대기업 5년차 치고 많지는 않지만... 5천 정도이고 복지가 짱짱!! 입니다.
그래도 일반 회사원이라 그만두면 나중에 직장 잡기 힘들고요.
(왜 전문직 같은 공부 안했는지..ㅠ.ㅠ)
취업난에 힘들게 고생한 기억도 나고요.
- 취업 재수 안하려고 진짜 목에 칼 들어오는 심정으로 이력서 냈어요. 집안 사정도 안좋았었고요.

혹시 아까운 직장 그만두고 전업되신 분들 계신지요?
만족하시는지...? 친정부모님 용돈 드릴때나 남편하고 싸울 때 눈치 안보이나요? 그동안 공부한거나 경력 단절 같은거 때문에 우울하지는 않으신지요?

아가보면 회사 못갈것 같고 저를 생각하면 회사 가야되고.. 고민되네요. ㅠ.ㅠ

(회사가 공기업에서 민영화된 곳이라 여직원이 많고 그나마 눈치 덜보고 휴직이라도 하지... 백일도 안지난 아기들 어린이집 맡기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 제나

    아.. 퇴직금!! 생각하지 못했네요. 전 겨우 5년 다녀서 뭐가 나올려나 모르겠어요.
    저도 내 애는 내가 키우고 싶은데... 회사가 걸리고...
    그냥 취직하지 뭘 그렇게 기쓰고 했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 오미자

    저도 10년 다닌 직장 아기 생기고 그만뒀네요 ㅠㅠ 집에서 지금 일년째 애키우고 살림하고 있는데... 많이 답답해요. 그만둔게 아쉽기도 하고.. 그래두 내 애는 내가 키워야 한다는 생각엔 변화 없어요. 아깝긴 하지만... 더 중요한게 있으니... 친정집에 용돈 드릴때 눈치가 좀 보이긴 해요. 제 옷이나 뭐 그런거 사는것도 남편이 눈치 주는것도 아닌데.. 눈치뵈고... 그래서 전... 퇴직금 좀 챙겨둬서 그걸루 몰래몰래 쓰고 있네요.

  • 슬우

    저도 제가 버는 돈은 대부분 시터비용으로 갈꺼 각오하고 있어요. 단지 제 자아실현 때문에 남는 돈도 없이 애 남한테 맡겨야하나 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40대 이후에 돈 못번다는 무능력함에 약간 우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저도 현명하고 옳은 결정 하고 싶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 나츠

    입주시터 딱 한명 면접봤는데 시터 경력은 긴데 가장 길게 일하신게 5개월이라 하셔서 퇴짜놨어요.
    여긴 지방이라 시터 구하기 정말 힘드네요. 제가 늦게끝나서 입주나 늦게 가실분 구하는데... 페이도 입주만큼 드리겠다는데 지원자가 없어요 ㅋㅋ 온갖 업체 기관 구청 보건소 연락해도요.
    심지어 서울에서 오시면 KTX 비도 주겠다는데!!! ㅠ.ㅠ

    뭐가 더 우선인지 생각해봐야되는데... 마음이 오락가락합니다. 조언 감사해요!

  • 블레이

    어느게 더 우선일 수 있는지 생각하세요..아이는 정말 두고 나가기 쉽지 않죠. 하지만 집에 있으면서 아이만 볼때 괜히 우울해지기도 하고..아이는 커가고 점점 엄마의 손은 더 필요하죠..아이가 자라면서 엄마의 손이 안필요 할때는 없는것 같아요. 그 시기마다 필요하지만 나의 인생도 중요하기에 믿고 맡길 수 있는 시터를 구하시면 좀 괜찮으실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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