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 지 이년 가까이 되어가네요.그런데도 아직 아이가 와주질 않네요.신랑이나 저나 나이가 있어서 제 욕심에 결혼 초부터 아이갖자고 했었어요.그런데 신랑은 생각이 다르더라구요. 일단 신혼 즐기고 애는 자연스럽게 갖자고..근데 부부관계 횟수는 점점 적어지고 나중엔 배란기에 제가 요구를 해야 마지못해서 갖게 되더군요.이 문제를 가지고 수차례 싸우고, 풀고를 여러번 반복했어요.아이뿐만 아니라 부부관계가 적어지는 것도 문제잖아요..암튼 이제는 남편도 애를 갖자고는 하는데 말처럼 행동이 따라주질 않네요.입으로는 갖윷灌?갖자하면서도 여전히 제가 요구해야 미루고미루다 숙제를 하네요.정말 숙제가 된 듯..다음주가 배란일인데 그땐 또 출장이라네요.하늘도 안 도와주시지..매달 기대하고 좌절하고를 반복하네요.병원의 도움을 받아볼까싶지만 의지약한 남편 앞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전엔 남편을 많이 원망했는데 이젠 남편 잘못이 아니라 아직 때가 안되어서 그런거다라고 생각돼요.그래도 아이생각하다 보면 남편이야속하게 생각되고, 제 신세가 처량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애 못 낳은게 죄가 아닌데도 자꾸만 움츠러들고요..이젠 좀 맘을 놓으려구요.쉽진 않겠지만 집착을 버리고 다른 일에 주의를 돌리고 즐겁게 지내려구요.그러다가도 한차례 폭풍우가 휘몰아치겠지만..잘 이겨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