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일요일 39주1일날 갈색과 노오란 덩어리로 이슬을 본후 잔잔한 가진통만 몇번있었어요

다음날 월요일 병원가는날이라 가서 이슬봣다햇더니 내진해보시곤 1센티 열렷다고 초산이라 빨리 안나온다고 아기 몸무게 2.9 양수도 적당하니 좀 기다려보자고 하셧고 내진후 폭풍 출혈 .. ㅜㅜ 점액과 피가 섞여 줄줄 나오다가 밤이되서야 갈색덩어리로 점점 줄엇어요

화요일되는 새벽 4시부터 살살 아픈데 참을만햇고 가진통느낌이라 참앗어요 7시부터 아랫배와 허리에 미친듯한 통증 .. ! 나도모르게 "엄마 ..ㅜㅜ 엄마..!!" 하면서 뒹굴 뒹글 간격은 7-8분? 너무아파서 신랑이 분만실에 전화하니 천천히 오라고 .. 그때부터 죽을뻔 .. ㅜㅜ

아침8시쯤에 병원에 도착햇고 도착하자마자 저는 수술시켜달라고 울고불고 .. ㅜㅜ 정말 그런 아픔은 첨이엿어요 ㅠㅠ 간호사샘고ㅏ 의사샘이 초산인데 벌써 이럼 어떡하냐고 .. ㅠㅠ 나죽겟는데 어뜩해요 ㅠㅠ 그럼 무통이라도 빨리 놔달라고 울고불고 사정사정 ㅜㅜ 내진하더니 자궁문 2센티 열엿다고 5샌티는 되야 놔줄수 잇다고 .. ㅜㅜ 10시는 넘어야 아마 5센티될꺼라고 .. ㅠㅠ 아주 죽는줄 알앗네요 ㅠ 그사이에 샤프심만한 주사꼽고 항생제 피부검사 주사 놓고 ㅠ 주사 엄청 무서워하는데 정신없고 배아파서 아픈줄도 몰랏어요 ㅠ 그리고 관장 .. 순식간에 후다닥 하고 가셔서 민망할 겨를도 없고 .. ㅠ 아파죽겟어 가지고 화장실가서 울면서 똥싸고 ㅠㅠ 신랑이랑 집에 잇을때 응가 나올때마다 물내려서 냄새을 없앳는데 배가 머무 아프니 그럴여력이 안되더라구여 ㅠㅠ 다싸고 신랑이 부축해서 분만실 들어갓는데 출산후에 신랑이 내 똥냄새 첨으로 제대로 맡앗다고 .. ㅠㅠ ㅋㅋ 근데 그땐 어쩔수 없드라구요 ㅠㅠ

초산인대도 불구하고 한시간 반만에 5센치 열려서 무통맞앗고선 무통천국 ㅋㅋ 무통도 척추에 주사맞는거라 엄청 무서워햇는데 그땐 어찌나 반갑던지.. 생가보다 안아고 따끔-찌릿- 하면 끝나더라구요 하반신으로 차가운 느낌이 들면서 만지는건 알겟는데 고통이 전혀 안느껴졋어요 무통없임 못낳앗을 것 같아요 ㅠㅠ

그리고 오전 12시에 내진하더니 자궁문 다 열렷다고 힘주기 연습하자고 .. 끙끙 힘주다가 배 살 안텃엇는데 힘주기하다가 터버렷어요 ㅠㅠ

의사샘와서 회음부 절개 싹뚝 소리는 나는데 아무느낌없음 .. 너무 다행 ㅜㅜ 그리고 힘주는데 한방에 쑥~ 응애 소리가 나니 아 .. 이제 살앗구나 끝낫구나 ..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라구여 ㅜㅜ 신랑들어와서 탯줄자르고 눈에 눈물이 고여잇고 ㅋㅋ

첨으로 안아보니 신기방기 ㅜㅜ 밑에 후처치는 아무느낌 안남ㅋㅋ 너무 좋앗어요 찌꺼기 꺼낸다고 아랫배 훅훅 누를때만 악 소리나고 괜춘 ㅋㅋ

남자아긴데 2.7키로 작게 태어낫어요 다행히 건강하대요

이제 저의 출산기를 마치겟습니다

아참 관장하고 응가를 꽤 봣는데 무통맞고나서 간호사샘이 내진하러 왓을때 응가를 많이 봣다고 .. ㅠㅠ 아무 느낌도 냄새도 없어서 전혀몰랏어요 ㅠㅠ 밑엔 이불로 덮어놔서 ㅜㅠ 내진할때마다 신랑 나가라고 해서 다행히 신랑몰래 치웟내요 ㅠ 무통맞음 많이들 자기도 모르게 대변 나온다고 하니 넘 챙피해 마세요 ㅠ ㅋㅋㅋ 저만그런줄 알고 넘 민망 ㅜ 다행히 간호사샘이 안창피하게 후다닥 치워주면서 괜찮다규 ㅋ 많이그런다고 ㅋ 위안이 됫네여 ㅜ ㅋ 제모는 분만준비하면서 간호사샘이 후다닥 해준데 역시 무통때매 하는지도 모르겟고 그냥 지나갓어요ㅋ

지금 젤무서운건 10시에 자기전에 엉덩이주사 2대 맞는다고 햇는데 정신이 드니 이게 젤 무섭네여 ㅜㅜ

다들 순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