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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Kg 아들램을 자연분만한 출산후기!(유도분만)

4.08Kg 아들램을 자연분만한 출산후기!(유도분만)

바라

드뎌 저도 임부방을 떠나게 됐네요~ 이런날이 올줄이야..ㅠ 1년동안 임신이 안되서 임신준비방에서 위로도 많이 받았는데~ 다행히 임신하면서 모아 임부방에서도 위로와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래서 저의 출산 후기도 출산을 기다리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일기 형태로 쓴거라 존댓말이 아님을 양해 바랍니다~

아기가 컸지만 운동도 열심히 했기에 자연진통을 기대했다..그러나 자연진통이 걸리지 않아 유도분만 날짜를 잡았다.. 39주 5일차에 몸무게는 이미 4킬로.. 입원 전날 고기먹고, 담날 아침 해장국먹고 자연분만 못할까봐 병원가면서도 눈물이 찔끔.. ㅠㅠ
(병원가기 전전날 16층 계단오르기 2회, 개구리자세 바닥 닦기 2시간, 걷기 1시간 30분 하니 담날 새벽에 이슬을 본 상태였으나 결국 자연진통은 걸리지 않음)

#. 4월 3일 금요일

- 오전10시 입원절차를 끝내고 금식 시작!
태동검사와 내진을 했는데 이때 내진은 별로 안아픔, 불편함정도..내진은 1센치 열렸다 한다.. 이틀전에 이미 이슬은 본 상태였다..
수액꼽기는 수액바늘이 무지 굵은데 생각보다 안아팠다~ 이정도 쯤이야~

- 오전 10시 50분
자궁경부를 부드럽게 하여 얇아지게 하기 위해 질정액을 삽입! 약간 아프나 괜찮음,, 난 잘 견디는 성격인가 생각이 들었다.ㅋ

그 이후 꾸준히 30분간격 태동검사
간간히 자궁수축, 약간의 싸한 허리통증..
걸어다니고 했는데도 별다른 진행이 없자 오늘은 출산이 어렵고 내일 가능하겠다고 담당샘이 그러셨다..

- 오후 5시 결국 태동검사 후 질정액 제거

그후 어머니께서 방문하셔서 저녁을 도넛, 잡채밥, 탕수육 폭풍흡입했다.

- 저녁 8시~12시 다시 금식 ㅠㅠ
드뎌 촉진제투여!
자궁수축과 허리통증.. 누우면 아프고 서있으면 좀 나았다.. 그러나 가진통만 있을뿐 진진통은 걸리지 않았다.. 초조하게 기다리던 울남편도 실망..ㅠㅠ

-밤 12시 촉진제 제거, 통증 사라짐.. 촉진제를 제거해도 자연진통이 걸릴 수 있다하나 난
약간의 가진통만 있었다..
밤에도 별일 없을것 같아 남편은 집에 가서 자고 오라 했다.

#. 4월 4일 토요일

- 새벽 3시 내진 후 질정액 2차 삽입
보통 질정액은 한번만 넣는데 샘이 내 자궁경부는 마니 두꺼워서 2차 삽입을 결정하셨다 했다
이때는 내진이 좀 아팠다..
질정액 넣기전 내진한 결과 여전히 자궁 1센치열림. 그러나 끝에 까지는 열리지 않음 아기머리 손가락에 안닿임, 똑같음 ㅠㅠ 2차 질정액은 효과가 있어야할텐데..

- 새벽 4, 5시 약간의 가진통에 깼다.. 그후엔 별거 없음..

- 새벽 6시 드뎌 제모, 관장(5분 참음)
자다깨서 받은거라 별로 굴욕적이지 않았다.
(친해진 옆 산모 4센치열림,, 부럽다..)
또다른 옆산모 코고는 소리에 제대로 못잠 ㅡㅡ
민폐산모임;;;

-오전 9시 내진 후 질정액 제거
자궁 2센치 열리고 자궁경부가 어제보다는 부드러워졌단다.. 그나마 다행..

- 오전 9시30분 2차 촉진제 시작
사실 이 이후로는 기억이 잘 안난다..
폭풍진통이 왔기 때문에... 다행히 진통이 걸려서 정신 못차림.. 아프다고 소리를 내면 더 힘이 빠지고 더 견디기 힘들었기에 조용히 부부산모교실에서 배운 호흡만 내쉬었다..
너무 조용해서 간호사들이 안아픈줄 알고 촉진제 투입량을 늘려나갔다..ㅠㅠ 더 아파야 된다며.. 아고.. 나 죽네., 근데 나보다 우리 아가가 더 힘든걸 알기에 난 이제 엄마니까 이 정도는 참아야해.. 아가.. 빨리보자.. 이런 생각을 하니 이상하게 견뎌졌던것 같다..

- 오후 1시쯔음 인가.. 시간 기억도 잘 안남.. 드뎌 가족분만실 입성!
내진하니 자궁 4.5센치 열림,, 난 내진은 마니 아프지 않았다,, 진통 중 내진은 아프다던데 난 견딜만한 정도.. 골반이 작으면 내진이 아프더던데 난 골반이 작진 않은가 보다;; 글고 그때도 소리도 안내고 호흡만 열심히 했다.. 후~~하~~ 몸은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
소리내고 움직이면 더 아파서 그냥 새우자세로 움츠리고 통증에 취해있었다고나 할까? ㅠㅠ
우리 남편은 노래 틀어주고 힘내라며 손을 꼭 잡아줬다.. 이상하게 손만 잡아줘도 힘이 났다...

- 오후 2시쯤인가.. 계속 무통 달아달라고 하자 그날 분만실에 수술이 많다고 좀 기다려 달라고 진통제 하나 놔주셨다. 별 큰효과는 없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음.

- 오후 2시 45분 드뎌 무통천국을 맛보았다...
태동검사를 해야하는데 도저히 허리를 펼수 없어 자세를 못잡자 결국 무통을 놔주시겠단다..ㅡㅡ
우리 아가가 커서 허리를 짖누르는 바람에 허리도 못펴고 몇시간동안 새우자세로 진통을 견뎌온 터 였다. 무통관 삽입은 살짝 아팠지만 별거아님. 드뎌 무통빨이 느껴지고 우와... 이건.. 뭐.. 말로 표현이 안된다.. 무통을 맞기 위해 여태 진통을 견뎌온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 사이 연락못했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사진도 찍고.. 우리 아가에게 남길 메시지도 남기고..

- 오후 4시 다시 내진하니 자궁도 다 열리고 해서
힘주기 연습시작! 근데 울아가는 넘 커서 내 힘으로는 안된단다.. 난 힘주고 간호사님은 내 밑에 손을 넣어 아가머리 당기고 배를 눌리고 질을 완전 후비적 후비적 하는데.. 난 무통 아니었음 아파서 기절했을꺼다.. 결국 아가 머리는 잘 안내려오고.. 그래도 혼자 힘주기 연습해보고 있으라며 쿨하게 나가는 간호사님..

- 4시 30분 갑자기 분만 준비하러 오신 간호사님~
말로만 듣던 트랜스포머 의자로 변신! 아가 침대, 조명도 어둡게..등등.. 그후 담당샘 입장!
간호사님이 내 배위로 올라와 울 아가 밀고 난 힘주고 샘은 흡입기로 울아가 머리 빼내고..

드디어 5시 12분 울 아가 세상에 태어났다!!
비록 머리는 콘헤드지만.. 4.08킬로.. 세상에..
샘이 둘째는 4.5킬로로 낳을 수도 있겠다고 너무 잘했다고 했다. 샘도 아기가 커서 제왕절개할 줄 알았다고..

이틀 뒤 조리원 입성~ 다들 놀랜다.. 4킬로 엄마가 내 별명이 됐다~ㅋㅋ 너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자라준 울 아들.. 다들 임신 중에 머 챙겨먹었냐머 물어보시는데 가리는거 없이 너무 막 다 잘먹어서 그런거 같다고 했다.ㅋㅋ 사실이니까~ 그래서 오히려 미안했는데..ㅋㅋ
큰 아가 낳는 덕분에 내 몸은 너덜너덜해져서 잘 앉지도 눕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울 아가 넘 이쁘다~ㅋㅋ

울 아가야~ 넘 고생많았어~ 제왕절개 할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엄마의 바램대로 엄마 산도로 나오기 위해 아무 탈 없이 끝까지 참고 버텨준거 너무 고마워~ 그리고 사랑한다~ 금쪽같은 내새끼~♥

== 긴 후기 읽어 주신것 감사합니닷!!

  • 주나

    저오늘39주 쌤이아기크다고ㅜ38주에몸무게3ㆍ67
    유도분만말씀하셨어요ㅜ

  • 찬내

    이쁜 아기 만날 생각만 하시면서 태교하시고 기다리시면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가 만나실꺼에요~^^

  • 가림새

    전 25주인데 벌써 떨려요
    수고하셨어요~~~^^

  • 보담

    대단하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큰모음

    추카드려요 대단해요

  • 시크포텐

    감사합니다~

  • 알렉산더

    저도 유도분만이라 겁 마니 먹었었는데 아가를 위한거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더라구요~ 건강하게 태어났으니 그거면 된거 아닌가 싶네요~

  • 늘솔길

    유도분만으로... 세아이를 모두 자연분만 했었답니다..
    유도분만 좋은거 같아요 ㅎㅎ
    고생하셨어요^^

  • 똥덩어리

    감사합니다~^^

  • 핫보라

    우훅 ㅠㅠ 넘 재밋고 감동적이에영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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