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주6일,출산했어요^^후기입니당
나츠
6/22 월요일
pm3:37 38주 6일째
2.94kg 딸래미출산♡
관장O 무통O 자분O 회음부절개O
저도드뎌 후기를 적게됐네요~
예정일 일주일하고 +1 전날 신랑과 점심에 삼계탕먹고
계곡물에 발담그고 집에왔는데 저녁먹고 설거지도중
팬티사이로 물이뚝뚝,주르륵~ 양수가 터진듯해서
바로 화장실행~ 간단한샤워후신랑과 병원고고했어요
진통이먼저왔어야했는데 진통전혀없이 양수만...
이런경우 바로병원가서 내진하면 자연진통이온다고
24시간안에 분만하는게좋다고들하더라구요
가자마자 내진을했는데 1센치열렸다고 바로관장하고
수액을 놔줬지요~ 그리고는 진통에 울부짖는 산모들
사이에서 신랑과 신나게 노가리를~ㅋ
짐승소리들이 나길래 얼마나아파야저런소리가나올까
싶었는데 몇시간후 제일 미친짐승이됐더랬죠 제가ㅎ
암튼 병원입원한시간이 10시반쯤, 양수가 끝도없이
나오고 진통은 약한생리통정도?!
옆에서 정신못차리고있는 신랑은 일단 집에보내고
진통오기전에 아예눈붙이고 아침에오라고하고선
혼자 쓸쓸히 새벽을 지샜네요~
새벽2시 수액을빼고 촉진제로 바꿔줬어요
그때부터 5분간격의 진통이 엄습해오면서
그래도 참을만하다 혼자 계속되뇌었었죠ㅎ
5분에한번, 1분씩오는진통인데 정말 짧고굵은ㅋ
혼자끙끙대는데 이미날은밝고 7시반에 신랑이 뙇!
어찌나반갑던지, 머리카락을 다 뽑을뻔했답니다ㅋ
아침이되니 산모들이 하나둘 오기시작하고
간호쌤들도 싹 물갈이가 되면서 본격적인 분만실의
분위기가 조성됐어요~ 전 점점강해지는 진통에
미친짐승이 되어가고 있었구요ㅋ
화장실가서 오줌을 늬면 양수가 쫙쫙~
우리애기나올때 물없이 뻑뻑하게 나오는거아닌가싶을
정도로 양수가 계속해서 줄줄샜어요
몇시간동안 자궁은 고작2센치열리고..
그때부터 진통은이런거구나 하며 함부로 진통에대해
논하면 안된다는걸 깨닫게되었답니다ㅎ
칼로자궁을도려내는? 기차가자궁을밟고지나가는?
그무엇에도 비교하면안되는. 비교할수가없는.
대단한분이시기에 함부로 상상하지마세요~ㅋ
저보다 늦게온산모들은 다들 먼저 출산하고
빠이빠이 했어요~ 전 진통없이 양수파열이 먼저되서
진통이 더뎠고 자연진통걸린 산모들은 이미 집에서
헬게이트를 맛보고온터라 이미 자궁이 어느정도
열린상태로 온거죠 부러웠어요 진심ㅠㅠ
새벽2시부터12시까지 저는 쌩진통을겪으며이성잃고
느낌상 자궁은다열린것같은데 내진해보면겨우2.5센치..
이런십센치...쌍욕이나올것만같았고 내의지대로
할수있는게아니여서 너무힘들었어요ㅠㅠ
으앙..정말 다시는겪고싶지않아.. 진통.. 저리가ㅠ
그러다가 드디어12시반에 무통주사를 맞았어요!!
근데 옆산모가 맞는걸 미리 들은상태라 잔뜩겁을먹었어요
척추뼈에 총3번을 꽂을껀데 뻐근하고 따갑고 블라블라~
근데정말 느낌 참 이상하데요ㅠ
뭐 어쨌든 무통을맞고 며칠동안 못잔 잠 다잔듯해요ㅎ
신기방기하죠 무통맞고 15분정도지났을까?
마치 아주쎈 마약을 한기분?ㅋ 진통이뭐양?
심지어 기분좋은데?ㅋ 신랑한테 이건분명 마약일꺼라며
농담따위를 하고있는 나를발견ㅋ
2시간동안 정말 천국이였어요 꼭 맞으세요 꼭이요
무통을맞으면 진행이 빨라진데요~
자궁이4센치열렸을때 무통을맞는이유가..
출산까지의 시간이 무통끝나는 시간과 맞물려야
고통없이 출산할수있다고하네요
정말로 무통맞고 그렇게 더디게열리던 자궁이가
8센치까지 훅 열리고 전 계속 잠을청했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진통이 훅 오면서 밑에 힘이들어가면
그때힘을줘야 빨리출산할수있다고 했어요
저역시 몇번똥꼬힘빡줬더니 애기머리가보인다네요!
3시반 자궁다열린상태로 분만실로 향했고
신랑말로는 들어가서 7분만에 간호사가 애기앉고나왔다고ㅋ
진통은12시간, 힘주는건7분.. 몬가억울ㅠㅠ
진통오고 힘줄때 회음부절개랑 제모를 한듯한데
진통때매 아픈건몰랐지만 느낌은대충 알겠더군요
담당쌤오시고 본격적으로 힘을빡-
지~~~~인짜 힘들었어요ㅠ 진통할때와는 또다른 맛!
그래도 의사쌤과 간호사쌤이 잘 이끌어주셔서
7분만에 훅~ 낳았겠죠ㅋ
똥꼬에서수박이나오는느낌을 어찌표현하리오ㅋ
그냥겪어보심이...ㅎㅎ
걍 왕똥이 나오나보다 하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힘을 대여섯번? 줬더니 다됐다하는 쌤의목소리와함께
제가슴팍에 뜨듯한덩어리가 뙇!
그리곤 밖에서 발동동구르고있을신랑 드루와드루와~
탯줄자르시고 내볼한번 쓰담쓰담해주시고는사라진..ㅋ
후처치하는동안 대충닦인 아기를, 젖냄새맡으라며
제품에안겨줬는데 .. 세상에! 아기가눈을똑바로뜨고
절빤히보네요ㅎ 신랑이 환생한줄..ㅋㅋ
태반빼내는데 뜨거운궁물이 왈칵~
바늘을막넣어다뺐다, 기계를넣었다뺐다;;;;;;;;;;
솔직히 넘아팠어요 각오하셔요ㅠㅠ
휠체어타고 나가는데 몸에 오한이오면서
한겨울 반가벗고있는듯한추위가엄습했어요
제아랫도리엔 소변줄까지 끼워놔서 너무나아팠고
그냥 어디따뜻한데누워서 자고만싶었어요
1인입원실을 신청해놨기에 한시간정도 분만대기실에
누워서 자다가 자궁수축되는거확인하시더니
바로입원실로 올려보내주셨어요
한시간 영양제맞고 미역국에밥말아서 먹으니
오한은 사라지고 어느새 병실이 찜질방으로 변하데요ㅋ
글쓰고있는지금도 전 온몸에땀을 분출하며ㅋㅋ
신랑이랑 여긴찜질방이다 생각하고 있네요ㅋ
저 그렇게 이틀에걸쳐 출산하고 아랫도리고통을참으며
이 글을 남기고있네요~
정말 두번다시겪고싶지않은경험이지만
아기를생각하면 저 자신이 대견하기도해요~
애초에 수술은생각도안했었지만 다시 어제로 돌아간다면
전 백퍼수술...--;;; ㅎㅎ
출산앞두신 산모분들.. 미리 토닥토닥해드릴께여~
부디 저처럼 양수먼저터져서 진통오래하지마시구
진통먼저와서 집에서 편안한마음으로 참을때까지참다가
병원가서 순풍~낳으세요^^
궁금한거있으심 뭐든 댓글주세요
오늘밤은 잠 다 잔듯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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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어떤분은 시원하다고하던데, 시원하긴한데 전 무통이거의끝나고후처치를하는바람에 쌩으로느꼈구요ㅠ 배를엄청눌러대서 그게아팠어요!!간호사분을 팔꿈치로 내려칠뻔했으니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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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
태반 나오는게 그렇게 힘든줄 몰랐네요. 출산이 끝이 아니구나 싶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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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
화이팅!! 힘만 잘 줘도 반은먹고들어가는거에요!! 출산하기전까지 맛난거많이드시구 특히 고기 마니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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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
이제 36주...한달 남았는데 넘 긴장되네요
생생후기 잘 읽었습니당♥ -
시아
전 여자로태어나서 진통한번은겪어봐야지~했는데 아니네요ㅋㅋ절대절대ㅋ안겪어도되는거에요!!하지만 사람마다 느끼는게다르니까 겁먹지말구 순리대로 아가가 나오고싶을때신호맞춰서 순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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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샘
축하드려요^^고생많으셨어요
이제 33주바라보고 있는데 생생후기 들으니 갑자기 급 떨려요 -
영빈이
지금은 그냥 기쁜마음만생각하시구 만삭때 운동열씨미하세요~그래야 아가두 쉽게 잘 나와요~ 단 조산기있으시면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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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
와.. 이게 말로만 듣던 글읽는 내가 분만하는 느낌?ㅠㅠ 수고하셨네요 ㅠ 저도 이제 임신했는데...기쁨마음이 크지만 이런거 보면 무서워요...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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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1어치워
어차피 관장도하구요, 혹시라도 남아있는변이있더라도 진통오고 힘줄때 그런걱정따위 못해요ㅋㅋ출산임박일때 진통오면 저절로 힘이들어가서 힘주게되는데 기분상 진짜 응가하는기분이라서 실제로 응가가나와도 나왔는지 아닌지절대몰라요~걱정마시구 그냥 무조건 똥꼬로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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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위해
궁금한게 있는데. 진통이 오면 응가 할 거 같은 느낌이라고 하던데..진통올 때 엉덩이에 힘을 줘야 자궁문이 빨리 열린다고 하잖아요, 그럼 그...응가할 것 같은 불안감과 함께 힘을 주는 건가요?
실수할까봐 힘 못 줄 것 같아서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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