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가 속상해서 하소연 하고 싶은데 말할 수 있는 곳이 여기 밖에 없네요.
오늘도 지옥철을 뚫고 출근~~~!!!
임산부 카드 딱 노출하고 지하철 7개짜리 배려석.. 앞에 있었습니다. 정확히 남자 셋.. 여자 넷..;;
앉은 분 중에 임산부 카드 달고 있는 사람 한 명도 없었구요.. 남자 셋은 전부 학생처럼 보이더라구요. 여자분들도 거의 2~30대..
초기이긴 하지만 잘 걸어다니고 가끔은 뛰어다니기도 하여 꼴랑 네 정거장 서서 가는거 별 문제 없었지만..
왠지 마음이 불편하고 답답한 건 어쩔수 없네요..
임신 전 저는 저보다 연배가 조금이라도 있어 보이면.. 불편하지 않냐고 물어보고 자리 양보 했었구요.
등산 갔다가 엄청 지친 몸으로 집에 갈때도 임산부 보이면 빠딱빠딱 일어나 양보했었습니다..ㅠㅠ
지금도 나이 지긋하신 분이 임산부 눈치채고 자리 양보하시면 아직은 괜찮으니 앉아 계시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근데 배려석 앞에서 <<특히 임산부를 배려하는 자리이니 양보해 달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니..
뭔가 찝찝하더라구요.. 저 사람들이 배부른 사람이 눈 앞에 있다고 자리 양보할까 싶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부끄럽기도 하고...;;
아직은 대한민국 임산부들이 많이 힘들겠다고 생각하니.. 먼가 앞이 캄캄해 지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출산 전까지는 이렇게 지하철로 출퇴근을 해야할텐데... 정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출퇴근 하는 산모님들.. 괜찮으신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