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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오늘 아침 - 바로가 길냥이 될 뻔한 사연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오늘 아침 - 바로가 길냥이 될 뻔한 사연

배꽃

캔디여왕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바로예요.

요즘 울 집 막내로 활약 중이죠.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냥이 바로.
오늘은 정말 이 녀석 때문에 지옥과 천국을 단 두 시간만에 왔다갔다 했답니다. ㅠ.ㅠ

낭군 회사가고, 울 남매 등교 시키면 오전 8시가 좀 안돼요.

8시가 되면 아침 먹은 거 뒷정리 하고 바로 이닦기고 세수하고 털 빗겨주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아이들 다 보내고

집이 너무 조용한 거예요.

늘 있어야 하는 자리에 바로도 없고..

그런데 냥이가워낙 조용조용하니 몇 번 방 안을 바로~~ 하면서 외치고 다니면 야옹~~ 대답해 준답니다.

그런데....

뭔가쐐한 분위기.

아무리 바로를 불러도 대답도 없고 혹시 바로가 열어 둔 옷장 속에 들어갔나? 하고 온갖옷장 문을 다 열고 불러봐도 감감무소식.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더라고요.

뭔가 잘못 되었다 직감하고... 그 때부터 점점 크게 바로를 외치며 정말 미친 사람처럼 온 집안을 다 헤맸어요.

그래도 보이지 않는 바로.
안되겠다 싶어서 혹시 아까 우유꺼낼 때 나갔나 싶기도 하고

밖으로바로를 찾으러 나갔어요.

그 때부터 심장 벌렁벌렁.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데 ...

그 와중에도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이.. 이렇게 정신 놓다가는 바로를 못 찾을 것 같았어요.

눈물 닦고 정신 가다듬고청소하는 아줌마랑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고양이 봤냐고 물어보았지만

모두들못 봤다고 하는 거예요.

혹시나 해서큰 길까지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와서 찾아보고

자꾸 환청이라도 들리는 것 같이바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ㅠ.ㅠ

그렇게 집에 있다가 다시 나갔다가 반복을 4번 이상 한 듯 해요.
그러다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했답니다.

(자꾸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면서...)

저희 집이 2층인데 워낙 얌전한 바로니까 후다닥나가지는 않았을 것 같고

일단 관리사무솨 가서 현관 입구 cctv를확인해 보고 바로가 나갔나 안 나갔나를 먼저 파악하자. .

그런 다음 제 블로그나고양이사이트에 올려서 도움을 청하자...

그리고 정신 차리자... !! 바로 찾을 때까지.. 라고 다짐했어요.
그렇게 앉아있는데 어디선가 야옹~~야옹~ 소리가 들리면서 윗층 할머니와 손자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할머니 고양이... 분명 윗층 꼬마 목소리였는데

바로 소리 같아서 그 자리에서 용수철 튕기듯 일어나서 뛰어올라갔어요.

윗층 할머니가 자기네 고양이 아니냐면서현관 나오는데앞에 앉아서 야옹야옹 울더니 저기 있다면서

분리수거 하려고 내놓은 종이 더미를 가르키셨어요.

거기 안에 바로가저의 사랑하는 바로가 웅크리고 눈치 보고 있는 거예요.

엄마야~~ 하면서 바로를 꺼내서 품에 안았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어요.

할머니가 에고.. 많이 찾아다녔나보네.. 하시는데목이 메어서 고개만 끄덕였답니다.
드디어 바로를 찾았어요.

우리 바로가 아마 제가 우유 꺼낼 때 나갔다가 모르고 현관문이 닫히니까 당황했나봐요.

그래도 밑으로 후다닥 내려가지 않고기다렸나봐요.

바로도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엄마가 문도 안 열어주고... 용케 윗층에 올라가서 얌전히 있었네요.

할머니가 나오니 자기도 반가웠는지야옹~~ 야옹~~ 했다는데.... 어찌나 기특한 지...
정말 두 시간 동안 지옥과 천국을오간 하루였어요.

바로를 찾고꼭 안고 있다가 간식 먹이고 세수 시키고 털 빗기고 이닦인 다음

너무 신경 썼는지 스르륵 잠이오더라고요.

긴장이 풀렸나봐요.

바로도 긴장이 풀렸는 지 한 시간동안 저랑 잤네요.
휴~~~ 지금도 아침 생각하면.. 생각하기조차 싫어요.

이제부터 현관문 단속 열심히 하고 주의깊게 살펴야겠습니다.

정말 십년감수한 하루였어요.
이웃님들, 그래도 정말 다행이죠? 우리 바로 찾아서..

  • 맨삶이

    너무다행이예요ㅠ

  • 하랑

    감사합니다 울면서 찾아다니는 거 정말 막막했어요 ㅠ

  • 횃불

    아.. 그래요? 함 볼게요. 감사합니다.

  • 베레기

    방묘문있던데..그거 설치하심 어때요?

  • 이하얀

    저도요.. 그나마 올라가는 습성이라니 다행이예요.

  • 헛소동

    저도 그런적 있어요 ㅋㅋ
    한마리는 얌전해서 모르고 문 닫았다가 깜짝 놀래서 현관문 열어봤더니 집앞에 가만 앉아있어라구요 ㅋ
    얘는 소심쟁이 거든여 ㅋㅋ

    또 한마리는 똥꼬발랄이라 밖에 잠깐이라도 내놓으면 바로 계단 위로 올라가요 ㅋㅋ
    밑으로 안내려가니 천만 다행이죠 ㅋㅋ
    올라가면 옥상인데 만약 내려가는게 익숙하다면 끔찍해요 ㅠㅠ

  • 하양이

    네.. ㅠ.ㅠ

  • Isolation

    정말 다행이예요!!
    바로도 캔디여왕님도 몇시간 동안 마음고생 심하셨겠어요.

  • 싸리

    그러게 말이예요.. 아직도 심장이 벌렁합니다.

  • 날샘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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