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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장례식, 납골당 어떻게생각하시나요?

반려동물 장례식, 납골당 어떻게생각하시나요?

흰가람

늦은밤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잠들타이밍을 놓쳐서..;
요녀석은 제가 중학교 1학년 질풍노도의시기때 부터 함께지냈던녀석입니다..
올해로 10살.. 사람으로치면 쭈그렁할배ㅋㅋ
그동안 가출도여러번.해서 밤새 밤잠설치게하고...
다치고돌아와서 학생인 제돈으로 수술비까지내게하고..
요녀석 죽는꿈 꾸고는 학교도 못가고 새벽에 집에오게했던 녀석입니다..

같이한 시간에 비해 그누구보다도 더서로를 잘압니다. 이제 눈만 마주쳐도 뭘원하는지 무슨말하고싶은지 아는정도랄까?...ㅋ

겁이많은 저를 지켜주기라도 하듯 잘때도 옆에서자고
악몽에서 깨면 항상 제얼굴을 부벼주고..
자다가 화장실갈때도 따라와 기다려주던 보디가드같은 녀석입니다..

질풍노도의시기를 곁에서 보내서 그런지 요녀석에게 살면서 위로도 많이받았습니다ㅋ 아무에게도 말못할 일들을 요녀석붙잡고 말하면서 울고웃고.. 그래도 묵묵히들어주고 위로해줬던 녀석인데..

요즘따라 이제 이녀석도 늙었구나.. 하는생각이들고..
친구들이 데리고있던 아가들이 별이될때마다 남의일같지가 않아 슬슬 준비하려합니다..

물론우리 브라운은 오년 십년더 살다갈겁니다.. 저결혼해서 애기낳는거 보고 가기로 약속했거든요..ㅋ
절대일어나선 안될일이지만 언젠간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게 되네요..

혹 브라운이 별이되면 장례치뤄주고 화장하려합니다..
납골당에 데려다놓고싶은데.. 집하고멀기도하고.. 자주못볼거같아
마음같아선 사리로만들어 집에 납골당처럼 두고 평생 보고싶은데..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으로 보내지않고 사리로만들어 병에담아둔다는게 한편으론 브라운에게 못할짓인가.. 싶기도하고..

모아 회원님들 생각은 어떤지..
장례에 화장에.. 너무주책인가요..?
밤에 쓸데없는고민하다 글한번올려보네요..ㅋ

  • 빛솔

    저는 일단 병에 담아 두고있구요. 신랑한테 나중에 할머니되서 먼저 죽으면 같이 묻어달라했어요. ㅜㅜ 맨날 재개발하고 공사하고 뒤집는 대한민국땅에... 뿌릴만한곳이 없더라구용 ㅜ.ㅜ

  • 중독적

    저도 그생각..;; 저도 같이묻어달라고 했거든요.. 저랑같으시네요 .. 그냥 우리아가랑 평생같이 있고싶어요ㅠ

  • 셋삥

    해외에서 기르던 강아지랑 고양이는 평소에 즐겨찾던 바닷가나 뒷정원이나 이런곳에 묻어줬는데.. 한국에서는 고양이들이 집안에서 지내니까.. 즐겨찾는곳이 없잖아요. 모르는장소에 뿌리는것도 괜히 무서워할것같고 (이미 세상은 떠났지만요). 그래서 옆에 두었다가 저랑 나중에 같이 묻어달라하려했는데... 지금 두마리 더있는데 평생 동물을 몇마리를 기르게될지... ;;; 신랑이 점점 많아질것같다며...

  • 봄시내

    전 브라운 죽으면 동물키우기 힘들거같아요ㅠㅠ.. 또가슴아픈이별해야한다니..브라운이곁에 없어 평생못본다고생각만해도 눈물이나는데.. 얼마나힘들고 슬플까요?ㅋ;; 예랑이도 저보고 주책이라며.. 자기가죽어도그렇게 안할거같다고.. 질투를 얼마나하는지.. 아이보내고나서 많이힘드셨죠?ㅠ전벌써부터두려워요

  • 매1혻적

    처음에 강아지 보낼때 충격을 많이먹어서.. 강아지 죽고나니 얼마안가 고양이도 따라가더라구요. 그런데 마음가짐을.. 나중에 다시 볼건데 뭐.. 하늘에서보자 이러니까 좀 편하더라구요. 가장최근엔 신부전증으로 1살된 친칠라 고양이를 보냈는데 하늘에서 잘 놀고있으라구.. 엄마 길게 살아봐야 80년인데 하늘가면 영원히 함께하자구 기다리고있네요. 그러면서 또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하니 상처가 치유가되어가요. 인생 한번사는데 이쁜인연 많이 만들고가야 덜억울하지않을까

  • 비내리던날

    그렇게 생각하니 슬프기도하고.. 조금 더용기나기도하고.. 아직어려서 이런큰이별을 준비한다는게마냥 두렵기만했는데.. 덕분에조금더여유롭게 준비할수있을거같아요ㅋ 도움 많이됬네요^^감사해요ㅋ 밤도깊었는데 저도어서 브라운하고자야겠네요ㅋ지금옆에서 하품하고난리도아니네요ㅋㅋ 굿밤되세요ㅋ 감사해요~

  • 노아

    그래도 전 자연으로 보내주자 는게 조금은 더 강한듯
    동물은 바다나 강에 뿌리는것이 아니고 산에 뿌리는거라대요
    물론 어디든 불법이긴 하지만요 ㅜㅜ 뒷산도 언젠가 개발되 없어질수도 있겠지만 ㅜㅜ
    그냥 전 딱 욕심없이 15년만 내곁에서 아프지않게 살다 내품에서 떠났으면 하는마음으로 살아요 ㅎ

  • 제미니

    저는 스톤으로 만들거나 병에 담는거보단..그냥 화장해서 뿌리거나..묻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 죽어서도 돌이나 병속에 갇혀있지말고 훨훨 자유롭게 다니라고 해주고 싶어서요

  • 아더

    욕심일까요..?ㅠ 평생옆에두고싶은 제 욕심이 너무커서..ㅠ 아휴.. 이쁘게 방꾸며서 곁에두고싶은데.. 자연으로돌아가는게 아가한테도좋을까요?ㅠ

  • 먹딸기

    저는 제 욕싱이.. ㅠ 더크나봐요.. 곁에없으면 정말살기힘들거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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