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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유산과 다시 찾아온 천사

첫번째 유산과 다시 찾아온 천사

큰돛

이따끔씩 들어와서 임준방 눈팅만 열~씸히 했네요
이제 결혼생활 1년하고 5개월 접어드는 새색시입니다.작년2월에 행복한 결혼식을 했고,
3개월만에 아기 천사가 찾아 왔었어요
항상 체외사정이나 피임기구로 피임을 했었고
딱 한번 질내사정을 했었는데 임신이 된거였더라구요시골인 친정에 장거리 다녀오고
몸이 너무 피곤해서 남편이 일 마치고
저를 퇴근시키기위해 데릴러 오기도 했어요
남편직장과 제가 일하는 곳은 꾀멀었는데도
일하느라 고생하는 절 위해 많이 피곤해하니까
와서 퇴근준비해주고 운전해주면 전 보조석에서 기절했었죠하루, 이틀, 삼일이 지나도
제 몸의 컨디션을 돌아오지 않고
정말 몸이 천근만근 잠이오고 죽겠더라구요
소화도 안되서 내 몸의 밸런스가 다깨졌구나
주말에 쉬면 되겠지 생각했어요
전 일을 하는 시간이 길고 고되었어요
전 제몸을 추스린다며,
비타민엠플도 사서 먹고, 소화안되서 소화제도 사먹고
위염이 자주오는 저로서는 위염인가하여
평소에 지어놓은 위염 약도 열심히 먹었어요
너무 무지 했죠....남편이 이상하다고 혹시 임신아니냐고 묻는거예요
임테기 사온다고 난리치는거
손사래까지 치며 아니라고 했고
절때 아니라고 전 확신을 하고있었어요
제 일을 시작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산부인과 검진 안받은지 1년이 넘었고
(저는 1년에 1번씩 자궁경부암,유방암,갑상선 검사를 챙겨했었어요)
자꾸 갈색냉 비침이 있었던 상황이라
그럼 암검진 다녀오겠다고 예약을 잡았죠그렇게 암검진을 갔다가 임신한 사실을 알았어요
이미 뱃속아기는 6주 였고, 전 입덧을 하고 있었던거더라구요
아기는 돈 1~2년 더 벌어서 계획있게 가질꺼라
생각하고 말을 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기 천사가 와주니 너무 기쁘고 행복하고
나도 엄마가 되는구나
그 기쁨이 정말 너무 행복하더라구요갈색피 미침은 임신하면서 경부쪽에 폴립인가?
생겼는데 그게 만약 더 커지게되면 제거하면 된다고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약을 먹은게 너무 많아서 걱정된맘에
선생님께 물어보니 앞으로는 함부로 먹지 말라고 하셨어요그렇게 몇일뒤 갈색피가 살짝 더 비쳐서
병원에 문의를 하니 내원을 하라고해서
일하다말고 바로 달려갔습니다.
아기는 심장도 잘뛰고 잘 크고있다고
약간의 피고임이 있고 유산기가 있긴한데
아기가 튼튼하면 괜찮다며
몇일 푹 쉬라고 하셨어요
유산방지 주사 한방 맞고
그날 겉에 살짝 나와있던 폴립은 그냥 제거했어요그렇게 집으로 곧장가서 저녁먹고 놀다가
배가 살살 아프길래 그냥 잠들어 버렸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녁에 유산이 진행된거 같아요
그래서 배가 아팠던거 같아요
임신하고 자궁이 커지면서 배가 계속 아팠기 때문에
그날 밤도 딱 그정도의 배아픔이었거든요
드라마처럼 배아파서 소리지르고 쓰러질 정도가 아니더라구요;;;2시간마다 깨서 소변 볼때마다 빨간피가 살짝씩 비쳤고
3번째 깼을때 누워서 생각하다가
도저히 찜찜해서 그 새벽에 남편을 깨웠어요
병원가자고...병원가는길 피가 제법 나더라구요
집에서 출발할때 생리대 소형을 깔고 출발했는데
피가 계속 흘러서 다 넘쳐흐르고
병원앞에 도착했을때
먼가 훅~ 밀려나오는 느낌이 나면서
피가 차 시트가 다 젖을만큼 흘러 내렸어요선생님 만나서 초음파 보는데
이미 아기집은 안보이고 피로 가득찬 자궁만 보였어요
선생님께서 유산됬다고,
피가 많이 차있어서 소파수술 해야한다고 하셔서
남편잡고 둘이 울다가 수술하러 들어갔어요수술끝나고 간호사가 저를 깨우는데
마취에서 깸과 동시에
내아기!!!를 외치며 배를 잡았는데
배가 엄청 아프고 나 유산되서 수술받았지 라는
현실에서의 정신이 돌아오더라구요수술실에서 나와서
닝겔 맞으며 누워있는데
그렇게 슬플수가 없었네요
얼마나 목놓아서 울었는지.....
진짜 병원 떠나가라 울었었네요저기 멀찍이 있는 침대에 산모는
진통이와서 왔는지 배에 무언가 달고
태동?소리인지 그렇게 제 침대까지 전해지는데
얼마나 부럽고 부럽고 부럽던지...그렇게 퇴원하고
남편과 곰탕집가서 곰탕먹는데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밥이 넘어가는건가
애는 유산됬는데 지는 살자고 밥을 삼키네
정말 이런생각들이 겹겹이 쌓이는데
목이메여서 먹는둥 마는둥...정말 끔찍한 하루 하루들이 시작됬죠
내가 뭐가 문제였을까
왜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몸을 내가 함부로 굴리길했나
남들처럼 낙태를 한번 해보길했나
착실하게 살았는데 나한테 왜 이런일이 생겼나
정말 별의별 생각들이 저를 미치게 하더라구요이렇게 우울한 하루를 보내며 집에서 10일 정도를 쉰거 같아요출근하기가 싫더라구요
전 커피숍을 운영중이었고,
특수상권에 독점이라 손님이 꾀 많았어요
(커피전문점이 생각보다 일도 엄청 고되요..ㅜㅜ)
멍청하게 임신해놓고 일을 12시간씩 서서 일을해서
내가 무리하게 일을해서 유산이 된것만 같았거든요
도저히 일을 못하겠어서
가게를 내놓고 결국 3개월?정도 운영하다가 팔았어요그렇게 나의 애정어리고 손때묻은 가게를 팔고 방배동에서
경기도의 한적한 도시로 이사도 해버렸어요
이렇게 정신없이 보내니 2014년의 11월이더라구요이런일 다신 겪기 싫다며 한약도 지어먹었었고,
11월부터는 엽산 셀레늄 아연 오메가3 챙겨 먹으며
원포 배테기 임테기도 준비하며
본격 임신준비에 들어갔습니다한번 임신이란걸 해보니
그 행복을 알겠고 아기가 간절해지더라구요
작년에 정말 행복했거든요...
아기가 간절해지면 조급해지는건 당연하더라구요
임신을 한번도 안했봤으면
지금도 일만 죽어라 하고있을꺼면서...배테기...
저는 배테기가 항상 선이 같더라구요
그렇게 11월도 1월도 배란기 놓치고 홍양;;;;
(저는 주기가 길고, 불규칙합불규칙합니다)
아흐, 주기가 빨라야 기회도 자주 있는건데
45일씩 되니까 지쳐요 ㅠㅠ
스트레스를 받았나 1월에 홍양오고
2월3월4월은 홍양 자체가 안왔어요
아아아아아아아
기다림의 끝이란....
애꿎은 임테기만 아깝게 썼네요 ㅋㅋ도저히 안되서 석류원액 주문해서 마시며
5월달에 산부인과를 가기로 했어요
주사라도 맞아서 홍양을 본후에
6월에 배란기 맞춰보자 싶었거든요산부인과 가서 몇달 배란일 맞춰서 숙제해보고
안되면 겨울부터 클로 먹으면서 시도 해볼 생각이였어요
일단 인공적인거보단 한의원에서 한의사님도
자연임신이 좋다고 하셨고
엄마아빠 몸이 건강해야 건강한 애기가 태어난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임신은 계획하고 몸관리 해아한다고 그러셨어요
저도 될수 있는한 자연임신이 하고 싶은거였구요병원가니 선생님께서 지금 배란기라고
숙제 해보라고 하셨어요
숙제1번하고 먼가 일이 꼬여서 숙제를 못했네요
근데 홍양이 생각보다 늦게 오더라구요그래서 내가 배란이 조금 늦는구나 예측을 하고
홍양이 끝나고 병원에 또 들렀어요
병원 들르기를 3번째 배란기라고
소변검사도 하라고 하셔서 했는데
소변검사도 배란기 확정이었어요5월에 난포가 좀 늦게 터졌으니
6월엔 숙제를 좀 열심히 해보자하고
열심히 숙제 했어요 이틀간격으로.이틀전부터 몸이 너무 무겁고
기초체온은 떨어지지 않아서 밤마다 정말
더워서 사람이 미칠지경인거예요
(기초체온도 재고있었어요)어제밤에도 몸이 달아올라서 너무 더워서
깼는데 배도 더 콕콕 거리고,
고츄?있는 부분이 바늘로 짜르듯이 콕콕 거리더라구요
생리증후군이겠지 괜히 임테기 했다가 좌절하지말자
생각하며 참고 인내하며 있었는데 어제밤엔 정말 이상하더라구요
잠을 잘 못잤네요평소에 저는 체온이 낮아서 추위를 엄청 타거든요.
오늘이 배란추정 13일째에요
너무 궁금해서 새벽에 일찍깬김에
임테기해보니까 대조선처럼 완전 진하지는 않지만
누가봐도 2줄인 분홍줄이 딱 바로 뜨더라구요
임테기에 소변 묻히기 직전까지도
이걸 해 말어 진짜 고민하면서 했어요
얼마나 기쁘고 좋던지
신랑한테 보여주며 춤췄네요숙제일 맞춰서 했더니 이렇게 한번에 될거 그간
왜 우울해하고 힘들어했던건지......
첨부터 산부인과가서 배란일 추정할걸 그랫어요..그동안 삼신할매 제일 열심히 안하고 농땡이 부린다며
욕하고 그랬는데....주말에 친정가기로 했었는데 그것도 다 취소했어요
처음엔 정말 생각없이 더나보냈지만
이번에는 몸관리도 했고 1년만에 찾아온 아기천사 잘 지켜보려 합니다
유산하고나면 평생에 잊을수 없는 기억인거 같아요
멍청한 엄마가 아기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글을 쓰면서 여러번 울먹울먹하고 목이 메였네요
18주까진 무조건 집에서 뒹굴 거릴려구요
일번도 안정 이번도 안정 삼번도 안정 이란 생각으로 지낼려구요여러분들도 곧 좋은소식이 있길바래요
저의 좋은 기운만 듬뿍 받아가세요^^-그동안의 노력엽산 복용 + 남편도 같이 복용
(아연 셀레늄 오메가3리도 먹었으나 3개가 떨어져서 주문까지 텀이있어도 엽산은 무조건 복용)석류원액 물에 희석해서 매일1잔 마시기일주일에 3번이상 운동하기
(요가 + 줌바 배우러 다녔고, 그외에 남편과 1시간씩 밤마실도 종종 다녔어요)기초체온 재기

- 증상가슴 아프고 유륜이 예민자궁이 생리통처럼 살살아프고 한번씩 바늘로 찌르는거 같은 콕콕 거림몸이 자꾸 축축 처지고 엄청 무거움기초체온이 높으면 37도가 넘고, 낮아도 36.87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음3일전부터 자다가 더워서 계속 깸소변을 자주 봄이상하게 발이 계속 따뜻함계속 꿈을 꾸거나 깨거나 선잠을 잠

  • 방방

    감사합니다 ^^

  • 타마

    축하드려요^^

  • Isolation

    와!!! 축하드려요~~~ 행복하시겠어요~ 저도 행복기운 받아갑니다^^

  • 크나

    감사합니다.저도 그맘 잘 알아요ㅜㅜ 증상이 해피바이러스로 이어지기를 바래요♡

  • 아론아브라함

    감사합니다~ 좋은 기운 팍팍 받아가세요^^

  • 4차원

    축하드려요~~바이러스받아갈께요^^

  • 한봄찬

    축하드려요~~~ 건강한아이 출산하세요^^

  • 향율

    히ㅡ감사합니다 듬뿍듬뿍 챙겨가세요ㅋ

  • 가온

    축하드려요~~~
    제 얘기 같아서... 읽는내내 삼실에서 모니터 가리고 울었어요~^^;;
    저도 멍청한 엄마만나 작년 8월에 유산됐거든요.. 그땐 폭풍눈물...
    그리고 8개월만에 다시 성공했어요~~ㅎㅎ 지금 14주에요~
    몸 잘 챙기시고요~^__^

  • 중국드립

    감사해요 남자애기든 여자애기든 건강하고 예쁜아이 낳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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