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세시간밖에 안된 우리 아들♡
초짜 엄마때매 고생했지만 안끼어있고 잘 나와줘서 두상이 이뻐용♡ ㅋ 팔불출♡♡

2015.4.25.14:46.
40주+1일째 3.47키로 건강한 아들 탄생.
제모,관장,회음절개○,무통주사○

전날 오후5시반경 양수가 터져 씻고 살방살방 걸어 15분만에 병원 도착했어용.
담당샘은 이미 퇴근하시고 당직샘이 봐주셨는데...
양수터진거같네요? 예.그런거같아서 온거거든요;;;
양수가 왈칵왈칵 쏟아지는데 양수검사기엔 반응무.
엥? ㄷㄷㄷ;;; 아니란말인가?
육안상 양수가 맞고 모든걸 다 기계가 잡아낼수 없으니 일단 감염대비해서 입원하자셨어요.

신랑은 버스로 한시간거리에서 오는중이고...
혼자 입원수속하고 마음에 준비도 하기전에 재모가 훅 들어오네요. 준비없이 당함요.ㅠ 부끄러웠어요. ㅎㅎ
저녁을 10시가 다되서야 먹어서 관장은 촉진제맞기전 아침에 하기로하고 태동기 달고 누워있는데 두시간마다 검사하느라 밤을 꼴딱샜어요.
가족분만실 간이 침대가 너무 작아보여 신랑은 집에보내는 너그러움 한껏 뽐내주고♡

새벽6시 관장했는데 친구들은 먹는약이었댔는데 전 마음의 준비없이 똥꼬에 주사기 두방 빠샤!
다들 참기 힘들다고하시던데 아기에게 똥범벅 하지말자는 생각하나로 10분버텼어요! 뿌듯♡

7시에 촉진제 꽂고 진통기다리는데 간간히 헉~소리나는 진통과는 다르게 문이 안열리는거예요.ㅠ

출근하자마자 오신 담당샘이 상태 들으시보는 자궁문 잘 열리는 약 넣고 기다리길 1시간쯤 진통이 너무 힘들어서 소리지르게 되기직전 무통관 연결하며 테스트약 투여했네요.
새우등 힘들다하시던데 전 엄청 큰 간호사샘이 가볍게 접어 제압해주시니 어렵지않았어요.ㅋㅋ

무통주사 테스트빨 장난아니예요. 고통은 사라지고 다리는 힘이풀리는데 잠을 믓잔탓에 잠까지 쏟아지는데 전 몸이 갑자기 추워서 바들바들 떨리는 현상이 있었네요.

테스트약빨은 1시간가량 지속됐고 다시 진통을 두시간넝ㅅ게했는데 흐미ㅠ 진짜 숨넘어가게 아파 오는거예요.ㅠ
소리지르면 아기한테 산소가 안간다기에 이악물고 신음만 겨우하며 버티다버티다 11시가 넘어서야 간호사샘 콜하고 무통충전좀 해달라며 빌었네요.
무통천국이 이것이구나~ 별빛이내린다 샬랄라♡
무통주사 맞아도 아예 진통이 없진 않았어요. 간간히 뻐근함을 느끼는데 1시가 넘어갈 무렵 왈칵왈칵 쏟아지는 양수...
내진결과 자궁문 완전개방하고... 무통천국은 빠이빠이.
무통끊고 20분정도 지날무렵부터 진통을 실감하게되고 무통약빨을 잘받은 탓에 다리며 배며 힘이 안들어가요.ㅠ

소리지르거나 욕하시는분 계시다던데...ㅠ
저두 그럴까봐 걱정많이했는데...

힘 못줘서 죄송해요. 아가 이안해. 저 안되나봐요.ㅠ
사죄와 눈물을 범벅하며 그래도 낳아보겠다며 시키는대로 호흡과 힘주기반복... 어느순간 잘했대요.

콧구멍수박은 좀 과한거갇고...입에 당구공 낀느낌? 잠낄 들고서 호로록~빠지며 뱃살이 출렁였네요.
회음절개는 느낌도 안났는데 꿰맬땐 아팠어요.ㅠ

엥~하고 울다가 가슴에 올려주셔서 울지마~했더니 딱 그치며 눈을 뜨네요. 감동♡
보통 태어나자마자 눈뜨는경우 잘 없다시던데...
수다쟁이 부부라서 아빠목소리도 아는지 아빠방향으로 눈빛발사해주시고.ㅠㅠ

생각보다 진통시간도 짧았고 약빨도 너무 잘받아 몸이 잘따라주고 머리보이자마자 잘 꺼내주셔서 두상눌림없이 짱구로 잘낳았어요.ㅎㅎ

참참..관장10분참고 했음에도 찔끔찔끔 실례;;;
관장하셨냐며... 못참으셨냐며ㅠㅠ. 완전 억울하고 죄송했네요.ㅋ

오후내내 아가랑 같이 있었는데 벌써 보고싶어요.
출산한지 12시간도 안됐지만 태변본 아기 기저귀도 갈아줘보고 뿌듯했네요.

나름 순산했다생각해요. ㅋㅋ
여러번의 유산과 어렵게 얻은 우리아들 테스트기부터 함께했는데 드뎌 저도 임산부방 졸업하고 순산바이러스 뿌리며 떠나용.
모두들 순산하시길 빌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