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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기]젠틀버스/ 3.6kg, 남/ 촉진제ㅇ, 제모ㅇ,관장ㅇ, 회음부ㅇ

[출산후기]젠틀버스/ 3.6kg, 남/ 촉진제ㅇ, 제모ㅇ,관장ㅇ, 회음부ㅇ

피리

안녕하세요. 드디어 저도 임산부에서 업그레이드(?)하여 출산후기를 남기는 우진이엄마입니다.
작년 7월에 우리 곁으로 왔던 우진이가 39주 2일만에 4월 4일 12:37에 세상으로 나왔어요.
첫아이인데다 출생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저에게 선배님들이 작성하여 올려준 출산후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다른 엄마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저는 친구에게 자연주의 출산법인 젠틀버스에 대해 알게되었고 4월 9일 출산예정이었지만 젠틀버스강의를 듣기위해 한 달 일찍 친정인 대구로 내려왔답니다. 남편없이 친정에서 생활하는건 힘들었지만 일주일에 한 번 강의듣고 생활에서 실천해 나가면서 아기와의 만남을 준비 해 나갔지요.

특히 젠틀버스에서 배운 직접적으로 아이에게 태교하는 방법과 호흡법, 명상법을 생활에서 실천하며, 하루하루 기대감을 가지고 아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5번째 강의는 남편도 함께 들으며 태교송도 준비하고 바스방법도 배웠지요.

출산예정일 일주일 전인 4월 3일 오후 3:00.
병원에서 진찰하니 39주 아이가 3.4kg이라는 충격적인(?)이야기를 들었어요. 체격에 비해 골반과 산도도 좁다는 내진결과도 덩달아 들으니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아이에게 좋은 환경에서 젠틀한 방법으로 세상을 만나게 해 주려면 하루 빨리 낳아야겠다 생각 들었어요. 집에 와서 15층 아파트 계단을 2번 오르고(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 짐볼운동도 하고 애기야 어서 나오렴 재촉도 했어요.

저녁먹고 오후 6:45.
뭔가 울컥 쏟아지는 느낌이 들면서 바지가 다 젖을 정도로 물이 나오더라고요~ 순간 양수구나싶어 병원에 전화했어요. 우선 병원으로 오라는 말에 친정아빠, 엄마 모두 병원으로 갔답니다. 진통은 없었어요.
병원으로 가면서도 아기에게 계속 태담을 해 주었어요.

오후 7:15.
병원에 도착해서 양수, 혈압, 알러지 체크 등을 하고 입원실을 선택하고,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를 받았어요. 그리고 5시간 거리에 떨어져있는 남편에게 연락해 대구로 오라고 했어요. 밤에는 무리하게 촉진제를 쓰지않고 새벽6시부터 촉진제를 넣어준다고 하여 통증없이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를 기다렸어요. 병원에서 자야해서 가족분만실 특실을 신청해서 들어갔어요. 양수가 터져 온거라 심하게 운동하지는 않았지요.

4월 4일(출생당일) 오전 1:00쯤.
이 때부터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살살 아팠어요. 간격은 워낙 들쑥날쑥하여 진진통이 맞나 의심스럽기도 했고요.

오전 3:00쯤.
생리통보다는 심하게 아랫배와 허리, 무릎이 당겼어요. 진통도 6-7분 간격이고. 진통이 시작되려하면 우진아 힘내~ 엄마가 기다리고 있을게 하며 직접 소리를 내어 아기에게 응원을 했어요. 진통이 시작되면 왼쪽으로 누워 복식호흡을 하며 견뎠어요.

오전 6:00쯤.
촉진제가 들어가고 얼마되지 않아 진통이 점점 강해지고 간격도 줄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아픈데 내진결과 15프로 진행이라고 하더라고요. 고양이자세로 짐볼에 기대어 진통을 이겨냈어요. 남편은 뒤에서 제 꼬리뼈를 쓰다듬어주며 같이 호흡을 세었어요. 계속 아프면 너무 힘들었겠지만, 진통이 없을 때는 거짓말같이 안아파서 견딜만 하더라고요. 그러다 2시간 후 30프로가 열리자 짐볼자세도 너무 힘들어 왼쪽으로 누워 진통을 참았어요.

오전 8:00쯤.
자궁이 30프로 이상 열리자 호흡하기도 힘들었어요. 정신없이 신음하는 저에게 남편이 옆에서 호흡하라고 계속 다독여주었고 복식호흡을 하자 진통이 약간은 완화되는 것 같았어요. 나중에는 허리를 뒤틀며 진통을 했어요.

40프로 열리자 무통액을 넣어주었고, 무통천국까지는 아니었지만 여유를 맛보았어요. 덕분에 정신차리고 계속 복식호흡하며 진통할 수 있었어요. 전 계속 복식호흡을 하다보이 과호흡이 되어서 나중엔 손끝 발끝이 저렸어요. 진통이 없을때는 복식호흡하지 마시고 편하게 숨쉬셔야해요.

오후12:00쯤.
자궁이 드디어 65프로 열리고 간호사선생님께서 오셔서 힘주는 자세와 방법을 가르쳐주셨어요. 젠틀저스 5번째 시간에 배운 마지막 힘주는 방법이 생각나면서 감이 잡히더라고요. 침대 옆 손잡이를 잡고 숨을 들이마신다음 8초간 숨쉬지말고 힘주기!! 얍!! 전 복식호흡하기보다 이 힘주기를 하니 통증이 더 참을만 하더라고요. 그러다 뭔가 끼인 느낌이 들면서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듯해서 간호사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내진 결과 자궁이 다 열렸다고~ 다들 진행이 빠르다고 힘 잘 준다고 칭찬 해 주셨어요. 의사선생님께서도 오시고, 침대도 변신했어요. 의사선생님오시고 3번 정도 힘주니 왈칵~ 하며 아기가 나왔어요. 이 때 힘주실 때 절대 중간에 힘 빼시면 안되고 숨 참고 계속 힘주셔야해요. 전 중간에 힘 못줘서 의사선생님께서 혼내셨어요ㅠㅠ

오후 12:37.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남편에게 갔고 얼마 후 남편과 함께 탯줄을 잘랐어요. 전 태반을 빼내고 회음부를 꿰메는 처치를 하고 그동안 남편을 아기 바스를 했어요. 남편과 저와 함께 태교송을 부르며....
반짝반짝 우진이~ 아름답게 자라라~
아빤 너를 사랑해~ 엄만 너를 사랑해~
반짝반짝 우진이~ 세상 빛이 되어라~
제 후처치가 끝나자 저에게 아기젖을 물려주었어요. 젖이 나오지는 않지만 꼬물꼬물 빨고 있는 아기가 너무 사랑스러웠답니다.
우진아~ 엄마야~ 아빠랑 엄마는 너를 사랑해~
아빠, 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
그리고는 의료진선생님들이 모두 나가시고 남편과 저, 아이만 남겨졌어요. 그렇게 셋이서 우진이가 뱃 속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 우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희망적인 우진이 미래이야기를 하며 40분을 보냈답니다.

젠틀버스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하지 못했을 뜻깊은 경험에 감사드리며 많은 엄마들에게 마구마구 추천합니다.

  • 놓아주세요

    감사합니다~ 읽는데 눈물이 왜ㅜㅜ 고생많으셨어요..

  • 민트맛사탕

    감사합니다^^

  • 좍좍

    어디서낳으셧나요~? 혹시병원비는얼마쯩
    나오는지궁금합니다~~^^

  • 나라우람

    쪽지 드렸어요^^

  • 한가람

    대구에서 낳으셧나요??병원정보좀주세용ㅋ

  • 가온길

    태교송글읽는데왜눈물이나죠ㅜ
    수고하셨어요
    저는38주2일째맞이하고있는초산예비맘이예요

  • 터큰

    효성병원인데 아직 입원중이라 병원비는 잘 모르겠어요.
    퇴원 후 쪽지 드릴게요~
    젠틀버스방법으로 출산하려면 5주간의 교육과정(주 1회, 회당 100분 정도)을 이수해야 해요~ 수강료는 5만원이구요~
    30프로 이상 진행되면 가족분만실 이용은 무료고, 저처럼 진행전에 들어가시려면 특실이용하셔야하고 10만원이예요.

  • 울트라

    저두 그 때가 젤 아기 기다려지고 시간 젤 안가더라고요. 이젠 뱃속에서 꿈틀거리지않으니 허전하네요. 태담 많이 해 주시며 기다리시면 행복한 출산하실거예요.

  • 청식

    축하드려요 눈물이 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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