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의 대장정 끝에.. 두줄을 갖게 되었어요.
막생 4월 5일이고, 생리예정일 5월 3일인데
5월 4일에 두줄 첫 확인했고 다음날 첫 소변으로 다시 두줄 확인했어요.

그동한 했던 노력은.. 우선
1개월에서 3개월까지는 날짜 맞추기에 노력했죠...
임신이 되게 쉬운건 줄 알고.. 날만 잘 맞추면 되겠지 하고
어플 깔아놓고 관계..ㅎㅎ 그리고 배란 후 일주일부터 매일 임테..
항상 한줄만 봐써요..
그래서 착상에 도움된다는 한약 먹고...
난자 자라는 약도 먹어보고..(배란은 항상 잘되는데도 먹어봤네요)
난포 터지는 주사도 맞아보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정혈환이라는 거 까지 먹어봤는데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한 7개월 시도 쯤에 거의 포기한 상태로
그냥 즐거운 마음.. 아이 기다리지 않는 마음으로
빵굽기 같은 취미를 가지면서 살았어요..
그런데도 안되더라구요... 4개월 동안은..
그니까 이렇게 11개월이 지난거죠..
참 저는 나팔관 조영술에서 아무 문제 없었고
그 뒤로 3개월 임신 잘된다던데..도 안됐어요
이유를 알 수가 없었고 남자 쪽에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만 했지
검사는 하지 않았어요.. 언젠간 되겠거니 마음이 점점 놓아지더라구요..
기대 체념 포기 이 걸 반복하다가.. 12개월 되는 올 5월
첫 두줄을 만나게 됐ㄴㅔ요..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심지어 배란 날짜도 불확실한데..
다리 올리고 자야지 이런 생각도 안하고.........
그냥 생리가 없길래 테스트 했더니 두줄이 나오더라구요.
너무 놀래서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났어요.
그동안 미친듯이 보고 싶었던 두줄이니깐...ㅎㅎ
아직 4주 5일 정도라서 아기집도 못봤지만
저 이렇게 2줄이면 임신 맞겠죠?..
임신 기다리는 모든 분들.. 1년까지는 그냥 노력해보세요..
아니면 기다림을 버리고... 마음을 놓고 삶을 즐기세요..
임신은 기다리면 안온다는데.
제가 이 말을 또 쓸 줄 몰랐어요.
사람들이 이런 말 쓸 때마다 화났었거든요..
어떻게 기다림을 포기하는건지 몰라서요..ㅠㅠ
근데 .. 정말 기다림을 포기하면 오네요....

증상 알려드릴게요..
우선.. 날짜별로는 해놓은게 없고
저는 배테기나 임테기.. 특히 원포.. 는 아예 시도 7개월 이후부터는
손도 안댔어요.
그리고 생리 늦어질 때 가끔 했었는데..
왠만 하면 배테 임테 안하려고 했어요..
특히 원포가 제일 미웠어요..ㅠㅠ;;
냉정하잖아요......

우선.. 임신인 달에는..
냉에는 별로 신경 안썼는데 생리예정일 쯔음 가서
노란 냉이 묻어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배란 후 10일쯤에 배콕콕?
배 땡기는 증상이 있는데 마치
생리통처럼 자궁을 긁어내는 느낌이라서 아 생리하겠구나..
했었죠.. 그리고 이 느낌은 아직까지도 있어요ㅠㅠ
그래서 생리 터질까봐 두려워요ㅠㅠ;;;
그리고 편도선 붓고.. 콧물이 이상하게 계속 나서
코 밑이 다 헐었네요..
감기 걸린것도 아닌데 편도선이 부어서
침삼킬 때 아팠구 이게 한 일주일 정도 간거같아요..
그리고 임신 확인 전에 우울증이 너무 커서..
계속 울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임테기 포기 한 상태로 하고 나서
두줄 보고. 그 뒤로 기분 나아졌어요..ㅎㅎ

임신 기다리는 분들....
예민하게 냉 측정하고...증상 측정하고..
저도 매일 매일 이랬지만..
정말 이 버릇.. 버리셔야 될 거 같아요..
저는 정말.. 집착할 정도로 냉 색이라든가..
배 콕콕 횟수 측정하고 그러고 살았었거든요..
근데 이런 버릇이..
제게 스트레스를 주고 스트레스는
아기 천사를 불러오지 않으니까요..
꼭 이런 버릇 버리고........ㅠㅠ
배란일에 예민해지는것도 버리고...
저처럼 조금만 포기하면서 기다리시면
곧 너무 예쁜 아가 천사 만나 실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