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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상에 모든 엄마아빠들에게

이세상에 모든 엄마아빠들에게

눈솔

소미가 태어난지 벌써 159일째.소미는 완모아가입니다.누구보다 일에 열정적이고,
역마살에 못이겨 이나라 저나라 떠돌기도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지만내 아이 3살까지는 엄마손에 키우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대학교 다닐때부터 돈보다는 일하는 재미에 아르바이트를 했고,
그이후로 한번도 쉬어본적이 없었는데,아이가 생기고 이제까지 해왔던 모든것들을 올스탑 했습니다.
(물론 역마살에 못이겨 임신한 몸으로 유럽도 다녀오고 동남아도 다녀오고 했습니다만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했던 웨딩플래너 일도 잠시 내려놓았습니다.엄마가 된다는건
정말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같네요.친정부모님이 도와줘도, 남편이 도와줘도
철저하게 엄마의 몫이 있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아가가 세상에 나오고나니
이제껏 나를 위해 살아왔던게
모든것에 아기중심이 되었네요.매일 야근에 일주일만에 하루 쉬는 날에도 집에서 가만히 있지못하고
어디든 나가던 저였는데아이를 낳고 방콕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집이 부산이라 대학교때부터 학교근처,역근처 도심라이프를 지향하던 저로인하여
신혼집은 크진않지만, 사당역쪽에서 살았어요.
집앞에 모든종류에 프렌차이즈사이트들도 있고, 맛있는 음식점들도 많고,
친구들 만나기도 쉽고.
임신했을때 까진 좋았죠 ..아이가 나오니까 혼자서는 집앞에 나가기도 힘들더라구요.
주말이면 어린아가를 데리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100일전에 부산도 여러번 다녀오고 전주,경주여행도 다녀오고
그랬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아가한테 많이 미안하네요..ㅎㅎ하지만 남편이 출근하는 평일이되면
좁은 집에 아가와 둘이
너무 답답하고 신랑오는 시간만 기다렸습니다.지금은 남편 회사 근처로 이사왔습니다.
저도 동탄맘이 되었어요 ^^
아파트로 오니 집도 넓고, 남편도 한시간 늦게 출근하고 한시간 일찍 집에 오니
너무 좋네요.예전같았으면 역이 바로 앞에 있는지, 음식점이나 사이트는 근처에 많은지를 따졌을텐데
이제는 집볼때 산책로가 잘 되어있는지.
공원이 가까운지 그것만 보게 되더라구요.이사온지 한달째.
29평 아파트 애보면서 혼자 청소하기 힘들지만
아주아주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답니다.하지만 제가 포기한건.
친구들과의 만남.
그리고 차가 없으면 나다니기 힘들다는거..
집에서 아기 달래면서 친구들이 만나서 사진찍은거 보내주고 하면
정말 너무너무 가고싶고 놀고싶고.
그랗게 좋아하던 술도 한잔 먹고싶고 하고싶습니다.
내가 왜 일찍 아기를 낳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건 늦게 낳았어도 똑같았겠죠?ㅎㅎ
그래도 어쩌겠어요.
잠시뿐일테니 아가보면서 참는수뿐이...

다들 애기 나오면 힘들거다, 뱃속에 있을때가 그리울거다 하셨었는데
육아는 정말 힘들더라구요뭐니뭐니해도 밤에 잠을 못자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소미는 완전 모유수유 중입니다.
어짜피 적어도 3년은 육아에 전념할 거기 때문에 가능한한 완전 모유수유를 하려 했었고,
젖량도 충분하고 아가랑도 잘 맞아서
조리원때 이후론 분유를 먹지않고 직수만 하고 있습니다.
유축도 안해봤네요처음엔 어느 엄마나 다 그렇듯 1~2시간마다 밤낮 가리지 않고 먹이는게
정말 힘들더군요.
잠을 못자니 낮에도 힘들고 피곤하고
게다가 아이가 울때는 이유도 모르고,
달래는 방법도 모르고,
초보엄마는 초보엄마대로 둘째 셋째 엄마는 둘째 셋째라서
힘든게 육아인것 같습니다.그래도 모유수유를 한다는건 신기함의 연속입니다.
뱃속에서 이렇게 이쁜 아가가 나온것도 신기한데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먹겠다고 힘차게 빠는 모습을 보면
잠결에도 웃음이 납니다.하지만 모유수유가 출산보다 힘들다는 말을 들어보신적 있으실 거에요.
정말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2개월 까진 유두가 까지고 너무 아파서 애기가 배고파하는게 두려워지기도 했어요.
악 소리 지르고 싶은거 참아가면서 젖 먹였습니다.
지금은 안아파요.
안아픈거보단. 무뎌졌어요..ㅎㅎ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젖이 뭉쳐서 젖몸살이 올때도 있습니다.
티는 안나지만 젖이 뭉치면 신기하게도 열이 납니다.
하지만 열이나도 엄마는 수유도 계속 해야하고 아기도 봐야합니다.
그리되면 괜히 옆에있는사람한테 서운해지죠..
남편한테 많이 툴툴 했어요 ㅎㅎ완전 모유수유를 한다는것은
독박 육아를 의미합니다.
옆에서 아무리 도와줘도
2시간마다 수유는 엄마가 해야하니까요
수유는 그냥 젖물리면 되는거 아니냐 할수 있지만
젖을 먹이기 위해서 준비하고, 힘들게 먹이고,
긴장하면서 먹이면 온몸근육에 나도모르게 힘이들어갑니다.
빠지지 않도록 잡아주고, 코 막히지 않도록 신경써주고
다먹인후엔 10분이상 안아주면서 토닥토닥 트림시키고,
결국 엄마품에서 잠이들면 행여나 아가가 깰까 움직일수가 없습니?없습니다.지금은 5개월, 수유텀은 많이 늘어났지만,
아가와의 정서교감과 애착형성에 좋은 모유수유의 부작용은
엄마껌딱지로 만든다는겁니다.
가끔은 쉬기전날 남편이 재워주기도 하지만,
결국엔 엄마품에서 잠이듭니다.임신전엔 전 머리만대면 자는여자였습니다.
왠만한 소리엔 깨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잤어요.임신하니 화장실 가고싶어 3~4시간마다 깨더니
아가가 나오고나니 1~2시간마다 깨서 젖먹이고,
모유수유를 해서 그런지 아직 통잠은 자지 않는 소미때문에
아직도 밤에 2~3번은 깹니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훨씬 수월해 졌습니다.
아가가 많이자서요?
아니요..
이건 엄마가 육아에 익숙해 지는거 같습니다.
이제는 밤에 살짝움직이는 소리에도 귀신처럼 깨서
이불이 아가 얼굴을 덮진 않았는지 체크합니다.
그러다 젖도 먹이고, 다시자려고 누으면,
피곤해서 잠은 오는데
아기가 자는 시간에 행복합니다.
나가서 컴퓨터라도 좀 할까..책이라도 좀 읽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듭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 컴터를 켰는데,,,
결국엔 미루고 미뤘던 아가 사진정리를 하고있습니다..ㅎㅎ
엄마들은 어쩔수 없나봐요.
저희 남편은 슈퍼맨 아빠입니다^^
회사 다녀오면 피곤할텐데
아가랑 놀아주고 안아주고,
그리고 무엇보다 분리수거랑 음식물 쓰레기는 말하지 않아도 버려줍니다.
늘 고맙고 미안하고 합니다.그래도 제가 힘드니 저도모르게 짜증도 많이내고..툴툴대기도 하더라구요
안그러려 노력해야지 하면서도 자꾸 마음이 잘 안됩니다.남편들도 회사에서 이사람저사람한테 치이고,,
고생하는 아내와 아이생각에 집에 빨리 왔는데
힘들다고 아내가 툴툴 거리고 하면 당연히 힘들겠지요하지만 조금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엄마들은 지금 겪어보지 못한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그리고 낮,오후내내 말통하지 않는 아가와 혼자 대화를 해요.
남편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수 있고,
남편이 아가를 봐주면
못다한 설겆이도 하고, 빨래도 개고 합니다.<합니다.
결국 엄마들 자신만의 시간은 별로 없습니다.ㅎㅎ산전우울증, 산후우울증. 위험하다고 하잖아요.
누구는 우울증을 심하게 겪고,
누구는 우울증 없이 지나가고 합니다.제가 의사는 아닙니다만, 제가 느낀건
우울증을 느끼는건
그만큼 육아가 힘들기 때문일겁니다.
누구나 할수있으면 베이비시터는 애기만 보는데 왜이렇게 가격이 비쌀까요,
그럼에도 왜 다들 하기 꺼려할까요.누군가가 와이프 애기낳고 우울증 없어? 라고 물어봤을땐
내 와이프는 우는거못봤으니까 우울증 없어,
하시기 전에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울지않는다고 해서 힘들지 않는건 아닙니다.
물론 육아라는건 너무너무 힘들지만 그만큼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기하고 이쁘고 해요.우울증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오는 힘듬.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의 차이 인 것 같습니다.아내가 산후우울증으로 자주 울고 힘들어 한다면
남편으로써 따뜻한 말 한마디 많이해주시고 아기도중요하지만 아내먼저 꼭 챙겨주세요.아내가 울자않는디해도,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말한마디 더해주고, 많이 힘들지 라는 위로의 한마디 더 해주세요.엄마들은 힘들어도 하기싫은 육아가 아닙니다.
회사에서 가진 업무적인 책임감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겨내야 하는것이기 때문에
정말 그만두고 싶은게 아니라
말한마디 원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어디가서 우리아이는 순해
라고 이야기 하지 마세요..물론 아이들 마다 차이는 많이 있습니다.
많이 우는아이, 많이 웃는아이, 낮가리는 아이 낮 전혀 안가리는 아이
잘먹는 아이 잘 안먹는 아이 잘자는 아이 안자는아이 등등등
하지만 눈에 보이는게 다가아닙니다.
엄마는 누구나 다 고충이 있습니다.아무리 순한아이여도 엄마는 안힘들지 않아요.
이정도면 엄청순하네~ 더한애들도 엄청많아
우는것도 아니구만,이렇게 순한애를 ..엄마아빠가 거짓말했네~~이런 이야기보단
니가 많이 힘들겠다~ 고생하네~ 그래도 너무 이쁘지
라는 센스있는 말 한마디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남편을 기다리면서
주저리주저리 썻네요 ^^마음속에 있는 이 짧은 글을 쓰면서
저는 아이를 3번이나 다시 재웠습니다..ㅋㅋ
대한민국 어떤엄마라도 다 똑같겠죠?저는 이제 내일부터 이유식을 시작합니다^^
모든건 직접만들기로 했어요~
우리아이 먹일거니까 깐깐하게 하려구요?
물론 그것도 있습니다만,이상하게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면서부턴,,
한푼한푼 돈쓰는게 생각하면서 쓰게 됩니다.
제가 번돈이 아니라서 그런가 봅니다.
제가 할수 있는한 직접 만들어먹이면
가계에도 도움이되고 아이한테도 좋고 일석이조니까요^^조리를 전공했고, 요리를 했었기 때문에
제가 직접 식단도 짜려구요^^
오랜만에 전공서적들도 빼내서
아기띠로 아이재우면서 짬짬히 읽고있습니다.저와같은 육아를 하시는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고자 앞으로 아이 이유식 만드는 방법, 그리고 식단 등등 많은 정보들을
블로그에 공유하려해요^^
물론 아이키우다 보면 정신이 없어서 지금 마음처럼 할수 있을까 싶긴 하지만..컴퓨터할시간도 없어서 아이 않고 핸드폰으로 이유식 열심히 찾아보시는 엄마들의
그 힘든마음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대부분의 엄마들이 저녁을 준비할 시간이네요 ^^
저도 아이를 업고 저녁준비를 해야겠네요 ㅋ
이시간에 자줬으면 하지만,
제맘처럼 안되니까 ...ㅋㅋ

모든 엄마아빠들이 행복한 육아를 하길 바랍니다 ^^
주저리주저리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엄마들이 잠시라도 위안이 됬길~ ^^마지막으로 못난이 딸랑구 얼굴^^

  • 하루키

    백일앞둔 딸 엄마에요~^^ 글보면서 울컥했다 키득거렸다 하면서봤네요 마지막에 아기사진보고 빵~ㅎㅎㅎ 이뻐요~

  • 너만을

    소미,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향율

    76일 딸 둔 엄마예요^^ 코 끝이 찡하네요~ 위로 받고 가요^^ 힘내세요!

  • 곰탱이

    54일되는딸엄마에요~ 왠지내얘기를글로옮겨놓은것같아서눈물이나려하네요.. 공감하고가요~

  • 연하얀

    잠투정하는 한달 지난 아들과 지금도 고 생합니다 글이 큰 위로가 되네요

  • 아쿠아리우스

    힘내보아용~~^--^

  • UniQue

    엄마들 마음은 다 똑같나봐요 ^^ 다들 힘내세요 ^^

  • 나라찬

    많이 공감되네요^^

  • 매력돋는 유진님

    이뽀용

  • 거늘

    웃는 애기 얼굴 한 번에 모든 시름 다 잊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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