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1개월 들어선 아들래미 키우는 맘이에요.

내일 10시 비행기로 홍콩여행가네요.

남편이 홍콩 출장중이라..제가 가서 3일 여행하고 같이 한국 들어올 예정이에요.

모진애미..11갤 아들램은 친정에 맡기고 갑니다.

같이 갈까도 생각해봤는데..돌전에 비행은 아기한테 안좋다고도하고..고막이 손상됐네..말들이 넘 많아서..포기..

친정이 먼지라..전라도..오늘 부모님 오셔서 아들만 데리고 가셨어요.

근데..왜케 휑하고..벌써 이렇게 보고싶은건지...

부모님차타고 울아기 떠나는데 눈물이 핑..겨우겨우 참고 집에와서

죽죽..눈물바람했어요..

집에왔는데 애가 갖고 놀던 러닝홈..붕붕카..피카츄...보는데 막 보고싶어서 울었네요.

며칠 전부터..떨어질거 생각하니까 마음이 심난해서..

여행괜히 간다했다..후회하고 또 후회했거든요..

아직 돌도 안 지난 애기 있는 애미가..무슨 호사를 누리겠다고 해외여행 간다고 설쳤을꼬..싶은게..

이시간쯤엔 우유먹겠구나..

지금은 졸려서 잠투정 하고 징징대겠구나..

지금은 자겠구나...

친정에 수시로 전화해봤더니..잘 논다네요. 엄마도 안찾고..

잘 있을꺼에요. 엄마도 안찾고. 울지도 않고. 낯도 안가리고...

외할머니 외할부지네만 가면 엄마고 아빠고 쌩까고 할머니할부지한테만 매달리는 녀석이니까..

첨엔 무지 서운하고..애가 왜이러나..했는데..지금은 그냥 포기..그러려니;

저혼자만 짝사랑이네요..

항상바쁜남편..1년에 반년을 해외출장중인 남편 덕에..

애 낳고부터 돌이돼가는 지금까지..오롯이 저혼자 키워낸 아이라..

남편따라 아는이 아무도 없는 타지에서 친구처럼 말벗해가며 혼자 키운 아기라 떨어지기 더 힘든거 같아요.

물론..모든 엄마들 맘이야 똑같을 테지만요.

나도 모르는 새에..온 집안 곳곳이 우리아들 흔적이네요..

거실에 앉아서 물끄러미 티비보던 뒷모습도 보고싶고..

걸음마 한다고 뒤뚱뒤뚱 우스꽝스럽게 걸으면서 웃던 모습도 보고싶고..

음마 음마 하면서 안겨오던 녀석 얼굴도 보고싶네요..

왜 밤에 여러번 깨냐고 짜증내고 궁둥이 때렸던거 너무 미안해지고..

내가 왜 그랬을까..ㅠㅠ

남편도움 없이 혼자 애키우는거 힘들어 죽겠다고 매일 하소연, 불평이었는데..

아기라도 없으면 나 혼자 놀러다니고 친구도 만나러 가고 취미생활도 할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다고 투정부렸는데..

아니었네요..

막상 혼자 있어보니까 그게 아니었어요.

나 혼자 있으니까 더 외롭고 우울한걸..

째그만거..울아들이라도 같이 잇어서 덜 외롭고 의지가 되었었던걸..

못해준게 너무 미안하네요..

왜꼭 곁에 없어야 느끼는걸까요..

울아기 숨소리 들으면서 같이 자고 싶네요..

너무 보고 싶다 아들..

낮부터 꾹 참고 있었는데 밤되니까 너무 보고싶어서..오밤중에 잡솔이 길었네요..ㅠ

괜시리 주책떨게 됐어요.

앞으론 더 잘해줘야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