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교육의 효과▶자립심 기르기
18∼36개월쯤 되면 자기 우유병과 기저귀 정도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 가방, 모자, 양말, 휴지, 로션 등 다양한 사물을 가져오게 함으로써 물건 이름을 익히게 하고, 좌우, 앞 뒤, 아래, 위 등의 공간 개념도 익히게 한다.

▶언어 발달과 숫자 교육
사물의 이름과 위치를 구체적으로 표현해 심부름을 시킨다. 물건을 가져오게 하거나 계산을 치르게 될 때 덧셈, 뺄셈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책임감 및 유대감 강화
집안 일이나 특정한 일을 꾸준히 분담하게 해서 책임감을 길러준다. 엄마나 가족을 돕거나 기쁘게 했다는 느낌은 아이에게 자부심과 유대감을 강화해 준다.

▶정서적 안정감
투명한 물을 바라보거나 물소리를 듣는 것은 정서 발달에 좋기 때문에 물 심부름을 자주 시킨다. 물을 흘리지 않고 조심조심 나르는 일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이의 침착성도 길러준다. 화초에 물주기, 물고기 밥주기, 개 산책시키기 등도 좋다.

▶판단력 및 과제 해결 능력 기르기
초기에 바깥심부름을 시킬 때는 특정 제품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말해 주고, 다음에는 물건의 종류만 정해주고 아이 스스로 골라 사오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상황 판단력, 분석력 등이 길러진다.
또 주어진 심부름을 제대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판단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아이는 직접적인 과제 해결 능력이 생긴다.심부름 교육이 필요한 아이▶분리불안증이 있는 아이
만 3세 이후에도 엄마가 옆에 없으면 불안해하는 분리불안 증상을 보이는 아이의 경우 자기 혼자 낯선 사람을 만나고 대화로써 일을 처리해야 하는 심부름이 효과가 있다. 단, 강제로 떠밀 듯이 바깥심부름을 시키면 안 된다. 혼자 바깥심부름하는 것을 두려워하면 처음에는 엄마나 형제가 함께 간다.

▶말을 늦게 하는 아이
심부름은 꽤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상대방과 상황에 맞는 대화를 구사해야 하고, 상대방이 전하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언어 발달에 도움을 준다. 말이 늦되는 아이를 심부름 보내면 두려움을 느낄 수 있으므로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해 쪽지에 전달 사항을 써서 보내는 것이 좋다.▶산만한 아이
한 가지 일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고 허둥대는 아이, 자신의 물건이나 해야 할 일을 덜렁거려서 자주 잊어버리는 아이에게는 두세 가지의 심부름을 겹쳐서 시킨다. 이럴 경우 아이는 집중해서 기억해야 하고, 실수하지 않게끔 차근차근 일을 처리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의존적인 아이
엄마의 과잉 보호로 인해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하려고 하지 않는 아이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다분히 남들 앞에 나서는 숫기도 없다. 심부름을 하려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해야 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는 스스로 순발력을 발휘해서 해결해야 한다. 성공적으로 심부름을 했을 때는 혼자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독립심이 생긴다.심부름을 시킬 때 주의사항▶아이의 관심을 끄는 심부름을 시킨다.
아이가 만화영화를 보거나 인형놀이를 하는 등 다른 일에 집중해 있을 때는 아이를 존중해 주고 심부름시키는 것을 피한다.

▶아이가 판단하게 한다
명령에는 반발심이 생기므로 피하고, 요청을 통해 아이가 순간적으로 상황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칭찬은 적당하게 한다
잘못한 일에도 칭찬을 하면 아이의 판단력에 혼선이 생긴다. 방심하거나 성의 없는 심부름에는 지적이 필요하다.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가 기울인 노력과 성취에 대해 적절하게 칭찬해야 한다.

▶심부름의 대가는 칭찬이나 미소
돈이나 물건 등으로 보상을 하면 아이는 내적 보상의 기쁨을 모르게 된다. 말로 칭찬하거나 끄덕거림, 미소 등이면 충분하다.심부름을 놀이처럼▶자명종 이용하기
방 청소와 물건 정리에 30분이 걸린다면 자명종을 30분 뒤에 울리게 해 그 안에 마치도록 한다. 빨리 끝내면 빨리 놀 수 있도록 보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악 속에 이불 정리
일어나자마자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는 방식으로 일정한 시간에 정리하도록 한다.

▶청소한 곳을 표시
아이들은 무슨 일을 하면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아이가 일을 끝내면 웃는 얼굴이 그려진 카드를 만들어 해당 장소나 물건에 붙이도록 하고, 엄마는 이 표시를 보고 칭찬한다.

▶아이와 함께 요리하기
남아든 여아든 부엌일을 돗萱舅?돕게 한다. 조금 큰 아이들은 재료 다듬기 등을 시킨다.

▶일 목록 정해주기
글이나 그림으로 일 목록을 작성해 냉장고 등에 붙여두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