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들어가서 사회과목 시작하니 성적이 엉망이어서 전체 평균 깎아먹는다,
범위가 넓어서 어디서부터 손댈지 모르겠다, 아이가 사회과목을 싫어라해서 큰일이다 등등....
다른 과목들도 그렇지만 유독 사회 과목에 대해 걱정을 늘어놓는 동네언니들 틈새에 있다보니
저희 아들 여섯살인데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제가 한 걱정하는 도치엄마거든요...

그래서 올해초 아직 이르다고 만류하시는 서점 아저씨 말 싹 무시하고 그레이트사탐들였거든요.
동네언니들 저희집에 와서 한소리들 하더라고요. 6세 애가 보기엔 너무 어려울 텐데, 너무 앞서갔다면서요...
책들인 거 배 아퍼서 하는 소리겠거니 하고 들은 척도 안했지요...
근데 정말 어려운가봐요. 책 한 페이지 읽어주다보면 어려운 용어 일일이 설명해주느라 도대체 진도가 안가네요.
아이는 몸을 베베 꼬고 읽기 싶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결국 멀찌기 놓인 구석책장으로 이사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지요.

책 볼때마다 한숨 푹푹 쉬고 있었는데,서점아저씨가 견본책 몇권 주시겠다면서 오셨더라고요.
제가 그간 상황을 얘기했더니 그러길래 그레이트 아직 어렵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타박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정 사탐 들이고 싶으면 헤르만헤세꺼 어떠냐면서 얘길 꺼내시대요.
스토리로 풀어나가고 있어 아들에게 딱인 책이라면서요.
몇년간 거래해오는 아저씨라 저희집에 무슨 책이 있고, 아이가 어떤 책 좋아하는지도 훤히 알고 계시거든요.
창작책을 좋아라해서 지식 관련 책을 거들떠도 보지 않는 아이 특성을 아는지라, 어떤 책이길래 이리 추천하시나 싶어
책을 보여달라고 했지요. 마침 견본책이 떨어져서 갖고 있지 않다면서 며칠내로 갖다주겠다고 말하시고 갔네요.
견본책도 보지 못한 상황이라 궁금증만 생기고.... 걱정스런 마음에 이렇게 도움 요청해봅니다....

사탐 어떻게 보여줘야하나요? 엄마 욕심이 너무 과했던 걸까요? 헤르만헤세 사탐 어떤 책인지 정보 좀 주세요....
사탐 때문에 요새 골치아퍼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