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대 초반인 청년입니다.전 장애를 지니고 있습니다.
뇌성마비라고 아실런지 모르겠네요.
10세때 걷기시작해서 지금껏 거동엔 약간의 힘듦과 제약이 있더라도
어디든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걷기가 힘들어지고 단 10m 도 걷기가 힘든날이 잦아지면서
조만간 휠체어를 타야할 시기가 올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전 올해 1월부터 집근처 제가 다니는 교회 방송실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까지 수없이 원서를 냈고 면접도 2~3번 본적도 있지만 다 탈락되고 이곳에서
이제 거의 10개월째 근무하고 있네요.
근무는 수(pm 6:30),토(am 11),일(am 9:20) 출근합니다. 전 카메라조작 및 영상편집, 기타등등 담당이구요.
월 3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전 영상편집을 독학으로 공부했습니다. 전공은 사회복지를 했지만 그냥 취미삼아 하던 것이
정말 좋아서 하루종일 이것 저것 영상제작을 하다보니 직업도 이쪽 계열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구요.

서론이 길었네요;;
전 근무하던중... 갑자기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얼마나 근무해야할까라는 고민이죠.
저도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평생근무할 수는 없겠지요..
딱히 정규직도 아니고 언제까지 하겠다는 계약직도 아니라서...
나가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고 그 반대로도 할 수 있겠지요.

원래는 2년간 채워보자라는 생각을 했었으나...생각해보니 2년 후면 전 30대 초중반이고...
경력이 인정된다면 그마나 낫지만...
경력도 인정이 안된다면 나이 제한에도 걸릴것이고...
또 언제 연애하고 돈벌고 결혼하고 집사고...하나 라는 걱정도 들고요..

현재로선 너무 좋은 환경과 집사님이 배려로 아무 불만도 없습니다.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죠. 여턔까지 몸이 안좋아서 출근을 못한 적이
9~10번쯤 되는 것 같은데도 이해해주셨으니까요.

이런 고민들이 생겨나면서 한동안 찾지 않았던 취업정보사이트를 찾아봣습니다.
공고를 보니 3~4개쯤 지원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공지가 있더군요..
지원을 해야할지 고민되네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건강이 악화되어가고 그에 따른 잦은 결근을 이해해줄 회사가 있기나할까
라는고민과 더불어 제 장애상 촬영을 못합니다. 누가 촬영을 해줘야 제가 그 촬영한
파일을 받아서 영상편집을 하는데요. 교회에선 미디어팀이라는 사람들이 같이 촬영하고 하
기 때문에 문제가 거의 없지만 다른 곳에 지원을 하려면 촬영을 하지 않고 영상편집만 해야
하는 곳에만 지원을 해야하죠. 극히 드물게 공고가 뜨긴 합니다...ㅠㅠ

글고... 자신감도 부족하네요.. 제가 독학으로 했기 때문에 영상편집 할 때마다 뭔가 다른
사람보다 더 잘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 취직이 된다하더라도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되구요..ㅜㅜ
지금으로선 막연하고 막막하네요.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