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남자 아이인데,
7월 말에 생일이 있어요.
근데 요녀석이 기특하게도 생일선물로 그리스로마신화를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았다. 꼭 사줄게... 했죠.
근데 하필이면 가나출판사 것으로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제 생각에 만화이지만 그래도 쉽게 접근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오케이했지요.
그런데 어제 서점갔다가 가나가 아닌 슈바이처(지금은 키즈덤하우스)의 그리스로마신화로 질러버리고 말았네요.
아이의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스쳐지나가지만
서점 아줌마의 말에 홀까딱 넘어가서리...
(서점 왈, 만화도 좋긴 하지만 가나 것은 너무 선정적이고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주로 여신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어서
너무 폭이 좁다 라는 것이죠...)
거기에 여태 생각해놓은 삼국유사 삼국사기도 탄탄 아니면 퍼킨스로 해야지 해놓고서는
글뿌리에서 나오는 인물로 읽는 한국사로 사버리고 말았네요.
에혀...
원래 두 품목을 사기로 했던 것이지만 금액도 그렇고 원래 사려고 했던 출판사가 아니어서
내내 찜찜하네요.
아이한테도 한 소리 듣고요.
엄마는 내가 만화로 사달라고 했잖아라는 말을 몇 번을 들었는지 몰라요.
다행인 것은 서점에서 아이가 너무 싫어한다면 1주일 안으로 들고 오라고 하네요.
다른 책으로 교환해주겠다고요.
그래서 일단 책받아 보고 아이 반응 살피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과연 잘 한짓일까요...
저한테 용기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