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지방이 줄기 시작하고 다리가 길어져 스마트한 몸매가 된다. 2세쯤 되면 거의 모든 아이가 유아다워진다. 빨리 걸을 수 있게 되어 달리거나 깡충깡충 뛰어 노는 아이도 있다.◆ 바깥세계를 많이 보여주세요걷는 게 능숙하게 되므로 보다 넓은 세계로 행동 범위로 넓혀가야 한다. 이 시기에 중요한 것은 체험을 풍부히 하여 모든 감각을 보다 한층 늘리는 것이다.1세까지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회로의 배선은 거의 끝나지만, 이 시기에 감각 능력의 발달이 멈춘 것은 아니다. 감각에 더욱더 연마가 가해지는 것은 만 1세가 지나서부터이다. 특히 시각은 감각 중에서도 특별한 발달을 하므로, 이 시기에 색이나 형태를 많이 보여주지 않으면 색채 감각이나 조형 감각 등이 성장하기 어려워진다.모든 게 새로운 발견이고 진귀한 게 있으면 탐색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강하다. 관심 가는 것이 보이면 보고 던지고 뒤엎고 탐색한다. 보는 하나의 감각만으로 호소하는 게 아니라 복합 감각으로 물건을 알고 기억해 간다. 이때 아이의 대뇌는 잘 움직일 수 있는 감각이 연마되며 지능의 발달이 촉진되어 간다.분명히 물건을 응시하는 아이는 형태를 판별할 수 있게 되어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을 분류할 수 있고, 색에 대해서도 빨강, 노랑, 파랑 등의 삼원색에서 나아가 좀더 복잡하고 미묘한 색조도 이해하게 된다.또한 물건에 직접 손발을 대어 감각을 늘려가므로 만지고 대는 동작을 적극적으로 시킨다. 간혹 맨발로 흙이나 모래, 돌의 감각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고, 진흙에 손을 대어 기억하게 해주어야 한다.◆ 위험은 스스로 피할 수 있게 가르치세요

몸의 발달면에서는 걸음마가 능숙해지지만 아직 손발을 잘 사용할 수 없다. 전신의 근육이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고 나서야 비로소 목표를 향해 하고 싶은 행동을 취할 수 있다. 그러러면 여러 가지 운동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바깥에 나가고 싶어하는데, 길을 걸어가고 있어도 갑자기 달려오는 자동차를 지각하여 피할 수는 없으므로 안전한 장소에서 감각을 기르도록 유의한다. 높은 곳에 오르고 싶어하거나 물웅덩이를 발견하면 다가가기도 한다. 흥미의 대상은 끊임이 없지만 그것에 동반해서 위험도 늘기 시작하므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험은 스스로 피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위험하다고 그만두게 하는 것은 자라는 자립과 탐색의 싹을 잘라버리게 된다. 세심하게 배려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한다. 위험한 것을 스스로 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대처하게 가르친다.

◆ 사회성이 싹트는 시기예요

이 시기에는 아직 친구들과 사이좋게 노는 게 어렵지만, 아이의 친구에 대한 흥미는 왕성하다. 같은 또래의 아이가 있으면 쳐다보고 만지기도 한다. 친구에 대한 관심은 사회성이 싹트기 시작한 증거이고, 엄마가 전부였던 생활에서 바깥세계로 발을 내디디는 스텝의 하나이다.

따라서 또래와 어울리게 기회를 자주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직 함께 노는 것은 재미있어 하면서도 놀이의 규칙 따위는 모르므로 장난감을 빼앗거나 마음에 안 들면 내던져버리거나 해서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 꾸짖지 말고 사이좋게 노는 것을 차분히 일러준다. 그것이 사회성을 길러 가는 포인트다.

◆ 아기 발달은 이렇게

보통 손님이 오면 아이는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보채거나 칭얼거리는 등 일종의 반항을 시작한다. 낯선 손님과의 만남은 아이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아이는 항상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행동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이에게 남을 존중하는 버릇을 길러주는 것은 힘든 일이다.

우선 부모는 손님이 왔다고 해서 아이의 입장은 생각지도 않고 관심을 손님에게 쏟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아이 위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님을 맞을 때 아이가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손님 앞에서 의젓하게 굴었다면 칭찬과 보상을 아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까지는 친구와 같이 어울려 놀아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커녕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향이 크다. 무엇보다 이런 시기에는 자기 자신을 존중하도록 도와주고 엄마와 아빠가 아이의 상대가 되어 올바른 사회 행동을 보여주게 되면 아이는 사회성을 배워가게 된다.

친구를 가장 쉽게 사귀는 것은 1대1로 사귀는 방법이다. 물론 아이들은 처음에는 어울려 논다기보다 서로 옆에 따로 떨어져서 혼자 놀이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것이 사회성을 배우는 가장 기초적인 행동 발달의 순서이다. 1대1 친구에서 점차로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로 유도해 감으로써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부모는 중립을 지키면서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