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이놈의 궁금증 때문에 지금 미칠 거 같아요
전 남자친구랑 저랑 사귈 때 아이디랑 비밀번호 공유를 많이 했거든요
오늘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몰래 다음 로그인해서
활동하는 사이트 들어가 봤는데
이상한 밤을 위한 늑대? 사이트인가
거기 최근 게시물들이 꾸준히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쓴 글 눌러서 읽어봤는데..
저랑 헤어지고 몇 달 뒤부터 글이 올라오는데 하..
제가 다음 아이디로 모아하고 여시에서 활동했거든요
근대 문제는 제가 모아에다 성적인 고민 같은 거 많이 올려놨는데
제가 부정출혈하고 혹이 있어서 생리가 1달 넘게 안 멈춘 적도 있고
혹을 떼내려면 피임약을 먹어야 하는데 1달 넘게 먹어본 적이 없어서
휴약기 같은 거 문의하려고 글을 많이 썼거든요
근대 그 글을 보고 자기가 활동하는 사이트에다가
제 생리주기가 어떤지 다 안다는 등부터 시작해서
심한 글에는 오늘 가임기인대 만나자고 연락해볼까?
이런 글도 쓰여있고 덧글에는 진짜 보기도 더러운 덧글들로
자기들끼리 시시덕거리면서 맞장구치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메일함에 핸드폰에서 사진 같은 걸 꺼내서 저장하고
쿠팡 같은 대서 구매하는 것도 메일로 날라오거든요
속옷 같은 거 구매하면 캡처해서 사이트에 올린 다음에
컵이 커졌네 아 만져보고 싶네 뭐 이런 글도 있고
사이트에 제 개인 사생활 관련된 글만 4페이지가 넘어가요
제가 저장한 사진도 컴퓨터에 다 저장한 거 같고요
거기서 쓴 글이랑 제 메일함을 확인하나 봐요..
다음에 최근 로그인 일자 보니깐 며칠 전에도 들어왔고요..
전 핸드폰으로밖에 안 들어가거든요 근대 pc 접속기록이..
일단 비밀번호는 다 바꾸고 혹시 몰라서 사진은 다 지웠고요
이게 집착인지 스토킹인지 변태새x인지는 아직 파악이 안되는데
문제는 남자친구랑 개인적인 업무로 간간이 만나야 되거든요
좋게 헤어지고 이런 것들을 보게 되니깐 진짜 지금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에요
부모님도 다 뵙고 사생활도 웬만치 다 알고..

신고해야 할지 찾아가야 할지 전화를 해야 할지 지금 감도 안 잡히고요

저도 몰래 들어가서 엿본 거라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얼마 전까지 사랑한다고 하고 몇 날 며칠을 같이 보냈는데

화도 안 나고 그냥 배신감과 이런 남자를 만났다는 거에 대한 후회도 몰려오고

슬프고 눈물은 안 멈추고 누구한테 말하기도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