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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어머니와의 동행...

60대 어머니와의 동행...

아리알찬

몇 년 전에 어머니께서 우연히 보게 되신 <산티아고>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답니다.
그 때 대강 읽었던 걸 찾아보니 <걸어서 2천리 나의 산티아고> 였네요. 아마 무렵이었나 봅니다.
여튼 그 때는 막연히 언젠가 가리라고 생각했던 마음이 올초 방송을 보며 굳어졌지요.
막상 가려고 큰맘 먹으니 카미노가 여기저기서 언론을 타는군요.

저 보다는 어머니의 소원이신 카미노.
작년에 환갑을 넘기시면서 여러모로 많이 건강이 좋지 않아졌습니다.
원래 당뇨에다가 약간 비만형이시고 허리 디스크 수술도 이미 두 차례 받으셨구요.
보통 사람들과는 똑같이 갈 수 없기 때문에 물론 약 2달 정도로 길게 잡고는 있습니다만
걱정이 한 두 가지가 아니네요.

우선,
1. 시기와 기후
원래 예상했던 건 5-6월이었는데 사정상 한 달 늦춰지게 되서 6-7월 정도가 되게 되었습니다.
가장 더울 때는 피하고자 했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기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60대 노인이 견디기 힘들 정도라면 9-10월이 나을까요?

2. 숙소 (1)
비성수기인 5-6월에는 숙소 걱정을 좀 덜겠다 싶었는데 일정이 미뤄지면서
도착 무렵이 7월이 되게 생겼네요.
특히나 마지막 구간에는더 인원이 많다진다면서요?
7월에도 숙소 구하기가 힘들어질까요?

3. 숙소 (2)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보통 사람들처럼 하루에 25-30km 씩 걷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하루에 15km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자료들을 참고 하다 보니 초반 구간에서는 20km 이상 가야 알베르게가 나오는 곳도 있는데
혹시 그 사이에는 숙소로 할 만한 곳이 있는지요.
순례 기간을 길게 잡다 보니 여비가 그닥 여유롭지가 못해 되도록이면 알베르게를 이용하려고 합니다만...

4. 의료
순례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있다고도 들었습니다만 단순 질병이 아니라
당뇨, 혈압, 디스크 등의 지병이 문제가 될 경우에도 커버가 가능한지요.
그럴 경우가 없기를 바랍니다만 시작 전부터 걱정은 됩니다. 여비 준비부터 항공권 물색을 시작하려고 하는 타이밍이라 설레기 보다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모시고 가겠다 말씀을 드려놨는데 어머니 체력으로 감당이 될지도 모르겠고...
물론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날 풀리면 체력 강화를 위해 준비를 하려고는 합니다.

혼자 가는 거라면 어찌됐든 가서 부딪혀 보겠는데 함께 가는 거라 걱정도 두 배가 되네요.
경험자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슬현

    저는 9월에 걸었는데, 낮에는 여름날씨입니다. 27~30도 되구요. 햇볕 무지 뜨거워요. 저녁에는 그냥 시원한 정도에 비오거나 산으로 가면 쫌 쌀쌀할 수도 있구요. 9월인데도, 갈리시아로 들어가면 알베르게가 꽉찼었어요. 어머니와 가신다니 정말 부러워요 ^^

  • 한빛

    어머니와 좋은 여행 다녀오세요~*

  • 하예라

    1. 6월이나 9월에도 낮에는 덥고, 7/8월은 여름이니 더하겠죠.
    2. 학생들 방학과 여름휴가가 겹쳐서 순례자들이 늘어나기때문에 알베르게에 자리가 없는경우가 발생하는데요. 시기 조절이 가능하다면 9월로 옮기는것도 방법이지요.
    3. 알베르게 사이가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셔도 되고 또는 알베르게 말고 hostal 같은 곳을 이용할수도 있습니다.
    4. 당뇨, 혈압, 디스크 등은 좀 큰 병원에서 다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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