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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절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절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루라

남자친구가 워낙 말을 할 때 재미있게 말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과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와~이렇다더라 이런식으로 억양이 부푸는? 느낌은 있는 편이에요. 거기다가 정말 솔직해서 뭐든 여과없이 말하거든요. 아직 남자친구 부모님을 직접 뵌적은 없지만 남자친구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히 저를 좋아하시는 것 같진 않더라구요. 물론 싫어하시지도 않구요. 그냥 남자친구가 알고 지내는 여자애 중 한 명?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 얘길 들어보면 엄연히 저랑 그냥 친구들이랑은 좀 다른데 저를 부르는 호칭이 다를 게 없다든가...

최근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친한 친구들에게만 고민을 털어놨어요. 남자친구를 본 적이 있는 친구들이기도하고. 한 친구는 제 남자친구가 눈치도 영 없는 편이고 센스가 부족하기 때문에 나중에 제가 더 힘들어지기만 할 것 같다고 헤어지길 권하더라구요. 다른 친구 둘은 말로만 듣는 것보단 직접 봬서 너한테 어떻게 하시는지 보는 게 제일 정확한 것 같다고 뵐 기회는 없냐고 하구요. 남자의 입장도 들어보고 싶어서 제일 친한 남자인 친구 한 명한테도 조언을 구했어요. 걔는 저보고 남자는 어머니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있어서 아마 트러블이 진짜로 생기면 어머니 편을 들 것이다, 라고 하네요.

저희가 아직 어리고 남자친구가 이제 곧 군대 가는 시점이라 결혼을 논하긴 뭐하지만 졸업하고 사회 나와서 안정돼서 결혼할 쯤 되면 막 남자친구가 뻔히 여자친구 있는거 아시면서 선 보라고 하실 것같고..ㅠㅠ 너무 나가긴 했지만ㅠㅠ 그런 사례들이 생각보단 많더라구요.

근데 막상 오래 전에 남자친구랑 크게 다툰 적이 있는데, 그 때 남자친구가 많이 힘들었는지 어머니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냥 군대나 가버릴까 이런 말을 했더니, 그렇게 하면 저한테 안 미안하겠냐고 그러셨다고 하고...

그래도 무엇보다 확실한 건 남자친구 어머니가 남자친구에 대한 간섭이 좀 심하신 편이에요.

헤어져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중인데..ㅠㅠ휴 답이 안 나오니 이렇게 조언을 구해봅니다ㅠㅠ

  • 아놀드

    나이가 어리면 부모님들은 애인?개념보다는 친구같은 개념으로 많이 생각하세요~군대얘기하시는 거 보니까 싫어하시는 거 같진않아요ㅎㅎ지금남자친구랑 잘 지내시길

  • 은아

    너무 멀리보지 마세요. 지금 행복하게 지내시몀 되지 사서 걱정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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