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넘 힘들게만 느껴져요....
찬솔나라
지금 아가가 14개월 되었어요...딸인데요...
아가가 크면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했는데....
가면 갈수록...크면 클수록 왜케 힘들게 느껴지는 걸까여....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신랑 밥 챙겨주면 아가가 꼭 그 시간 즈음 깨여..
귀가 넘 밝아서 그러는건지...배가 고파 깨는건지....
난 신랑 밥 챙겨주고 나면 한잠 더 자고 싶은데.....
아가 생우유 200정도 먹이고 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이에여....
오늘도 그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아가랑 놀아줘야 하는데...
깜빡 잠이 들어서 아침 10시에 깻어여.....
내가 자는동안 아가는 혼자 놀았던거죠....
넘 미안한 마음에 아침을 먹이고....동화책도 읽어주고....
밥 좀 먹을라는데 아가가 집을 다 어질르고 다니고....다리에 매달리고 계속 쫒아다니길래
아침식사를 포기.....아가랑 놀아주었지요....
솔직히 요즘 입맛도 없더라구여...하도 불규칙한 식사에 머리가 어질어질할때쯤 억지로 몇숟갈 먹고
12시쯤 아가 낮잠 자길래 빨래 돌리고 설겆이하고 육아책도 좀 보고....
아가한테 좀 더 잘해줘야 되겠다...다시 한번 다짐하고....
4시경 아가깨서 밥 먹이고..나도 좀 먹을까...하는데
응아 하려는지 힘을 끙끙...주길래 뒤치닥거리 하다보니 입맛이 또다시 저만치 달아나고...
7시 되니 신랑 저녁 먹고 온다길래 밥하기 힘든데 잘됐다 싶어하다가
8시되니 나도 배가 고프더라구여....그래서 밥 좀 먹을까...하는데
아가가 또 여기저기 어질르고 다니고....
정말 밥 한번 먹기 힘들어여.....
치우면 어질르고 치우면 어질르고...물컵 쏟고....과일 다 으깨놓고.....
틈만 나면 어질르는게 일이라....
하루종일 아가 뒤치닥거리 하고 있으려니 가끔 넘넘 힘들고 짜증날때가 넘넘 많아여...
집을 친정 옆에 얻을걸 그랬다.....엄청 후회를 하면서....
하루종일 아가 시중만 들고 있는 내 자신이 눈물날 만큼 서럽기도 하고....
아가는 넘 이쁜데.....보살피는건 왜케 고되고 힘들게만 느껴지는지....
내가 왜 애를 낳아서 이러고 사나 싶기도 하고.....
홀가분하게 혼자 있고 싶은데.....미쳐버릴것만 같은 이 기분....
가끔....어쩔땐 아주 자주......들어여.....
미혼일때의 그 자유스러웠던 생활들.....그립기만 하지요.....
하루에도 몇번씩 아가한테 더 잘해줘야지......생각하다가도....
갑자기 짜증이 확~~~~나기도 하고.....
만사 다 귀찮게만 느껴지고......
아~~이럴땐 어찌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여......
-
슬아라
그 맘때 애들 다 똑같은거 같네요..저도 큰애 그맘땐 참 우울하고 사는게 재미 없었어요...^^
윗분들 말씀처럼 놀이방 같은데 보내시면 어떨까요...^^ 아이들도 사회성도 길러지고 님도 편하시구요..
엄마 편하자고 보내는것만은 아니자나요...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재밌어 할거에요 -
갈매빛
에공... 힘드시겠어요... 저희도 딸래미 16개월인데 님은 아기랑 잘 놀아주시네요..
전 저 힘들다고 맨날 애를 잡거든요 ㅠ.ㅠ
쪼그만게 알아들을건 다 알아듣는데 왜 쪼그만 애기랑 내가 싸우고 있는지 원...
저도 어린이집 알아볼까 생각중이거든요.. 윗분 말처럼요...
그래도 님은 아기 잘 놀아주시니 좀만 더 힘내세요.. 그리고 집안일 넘 깨끗이 하려구 하지 마시구요..
나중에 골병들어 힘든건 엄마인거 같아요 그쵸?
암튼 힘내세요^^ -
파이팅
공감되는 부분이 넘 많아요..저 잠이 들었는데 아가는 혼자 잘 놀고 있고 ..혼자 놀기 지겨워서 저를 깨우면..참 미안한 마음으로 일어나고..밥하기 귀찮고 먹는것도 대충 먹고..치우면 어지르니 치우는 보람도 없고..
울 애기는 이제 18개월인데 이번 3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냈어요..영유아 전문 놀이방인데 영어 미술 체육 등 재량활동도 다 하고 종일반에 맡겼는데 갑자기 넘 자유로워져서 아주 편하답니다.
일을 다시 하게 되서..이유가 있어서 어린이집에 맡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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