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보조식품만으로는 안 큰다

성장보조식품만 먹이면 키도 크고 몸도 튼튼해진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성장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소아과나 한의원 전문의들은, 이 세상에 성장을 촉진하는 약이나 식품은 없다고 단언한다. 세 끼 밥 잘 먹고 편식하지 않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보조식품이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이들 제품에 함유된 양질의 영양소는 분명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이며, 성장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성장보조식품은 먹이되 잘 먹여야 한다. 영양보조식품이니만큼 영양이 부족한 아이에게, 적당한 양을 먹여야 하며, 식사 대용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비싼 영양식품을 먹이고도 오히려 아이에게 잘못된 식습관을 갖게 하거나, 성장 발달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 페디아슈어
페디아슈어는 씨밀락 분유를 만드는 애보트사의 제품이다. 단백질, 다양한 비타민 그리고 철분, 구리, 아연과 같은 무기질 등 성장 발육을 돕는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우리나라 아이들의 1일 영양권장량과 대비하면, 5세 아이가 하루에 페디아슈어 2컵을 섭취하면 에너지 28%, 단백질 47%, 비타민 C 104%, 아연 68%, 칼슘 76%, 철분 71%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주요 원재료
옥수수 시럽, 서당,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 카제인나트륨(우유), 대두유(대두), 유청단백 농축물(우유)
Editor’s Comment
다른 제품에 비해 찬물에도 아주 잘 녹고, 부드럽다. 달착지근한 바닐라 향과 맛이 난다. 찬물에 녹여도 맛이 아주 부드럽고 깔끔하다. 아이가 가장 맛있어 한 제품이다.
♣ 키플러스
남양유업에서 출시되는 키플러스는 기존의 성장·발달 중심의 영양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두뇌와 눈, 치아 발달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들어 있다. 또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고효율 단백질을 다량 함유한 것은 물론 클로렐라 성장인자와 키우미 추출물을 배합한 것이 특징. 그 외에도 산삼 배양근, 녹용 추출물이나 인진쑥 함유 조정물, 식욕 부진에 좋은 산사자, 포도씨유, 발아현미 등 고급 원료가 대량 함유되어 있다. 기존의 제품 대비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고, 소화 흡수, 아토피, 충치, 눈 건강까지 고루 생각한 종합 영양식이다.
주요 원재료
유기농 혼합 탈지분유, 덱스트린, 결정과당, 해바라기유 분말, 분리유단백, 나토 추출물, 키우미 추출 분말, 녹용 농축 분말, 클로렐라 추출물, 블루베리 농축 분말, 파라다이스넛
Editor’s Comment
다른 제품이 우윳빛에 가깝다면, 키플러스는 베이지색에 가깝다. 여러 가지 원재료가 많이 함유되어서인지 우유의 비린 맛은 덜하고 잔맛이 잔맛이 많이 남는다. 우유에 타주니 아이가 더 맛있다고 한다. ♣ 닥터그로맥스
매일유업의 닥터그로맥스는 바닐라 맛, 바나나 맛, 초콜릿 맛 3가지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닥터그로맥스는 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5대 영양소를 기본으로 두뇌 발달에 중요한 타우린 성분은 물론, 뇌·망막·신경계의 주요 구성 성분인 DHA, 콜린을 배합하여 두뇌 발달을 자극하는 핵심 영양소를 담고 있다. 또 올리고프락토스, 비타민 D 등을 강화해 칼슘의 흡수율을 최대한 높여 신체 성장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저항력이 약한 아이들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초유 영양 성분이 들어 있어 알레르기 및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하루 두 잔이면 성장에 필요한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의 1일 필요량 섭취가 가능하다.
주요 원재료
원유, 고화방지분당, 탈지유, 혼합탈지분유, 카제인나트륨, 대두유, 카놀라유, 올리고프락토스, MCT유, 초유단백 분말, 레시틴, 가수분해 유청단백질, DHA, 타우린, L-카르틴, 비피더스균, 녹용 추출 분말 등
Editor’s Comment
바닐라 맛의 경우 분유 맛이 많이 나고, 다른 제품에 비해 단맛이 강하다. 분유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바나나 맛이나 초코 맛을 먹이는 것도 좋겠다. 이들은 거의 바나나우유, 초코우유 맛이 나서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듯. ♣ 하이키드
일동 후디스의 하이키드는 현미, 과일, 야채, 뉴질랜드 청정 분유 등 엄선한 원료를 사용해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의 균형을 맞췄다. 단백질의 경우 뉴질랜드 청정지역의 유청단백, 분리대두단백, 쇠고기 분말 등 순도 높은 단백질을 사용하고 알레르기가 염려되는 밀, 옥수수는 배제했다. 탄수화물은 쌀, 현미 등 다양한 곡류를 알파화하고 과일, 야채를 배합해 소화 흡수가 잘 되는 것이 특징. 다른 제품과는 달리 과일, 야채를 배합하여 천연의 비타민을 공급해주며 멸치, 버섯 등 자연 원료에 들어 있는 천연 칼슘과 아연, 철분 등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다. 그 외에도 20여 가지의 기능성 성분이 보강되어 있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 코코아 맛 2가지 종류가 나와 있다.
주요 원재료
미분, 분리대두단백, 농축유청단백(뉴질랜드산, 우유), 혼합식용유지, 유기농 현미, 무농약 현미, 유미네랄, 찹쌀, 혼합분유, 탈지분유, 포도당, 과당, 덱스트린, 정백당, 쇠고기 분말, 가수분해 카제인단백질, DHA, 맥아 추출물, 유기농 과일, 유기농 야채 등
Editor’s Comment
고소한 맛의 경우 현미는 물론 여러 가지 과일과 야채가 들어가서인지 입자가 눈에 보이며, 약간 선식 맛이 난다. 다른 제품에 비해 고소한 맛도 강하다. 먹일까 말까 의사의 충고

분당 고시환 소아과의 고시환 원장은, 기본적으로 영양보조식품을 먹이는 것에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 입장. 최근 출시되고 있는 성장보조식은 여러 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영양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좋은 간식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생우유보다 더 훌륭한 영양식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이들 식품은‘간식’이라는 것이다. 간식은 밥이 될 수 없다. 간식을 많이 먹으면 아이는 밥을 더 안 먹게 되고 성장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런 성장식은 말 그대로 간식으로 먹여야 한다. 평소에 밥은 잘 먹는데 일일이 간식을 챙겨주기 어려운 엄마라면 이런 성장식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혹시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엄마에게도 도움이 된다. 또 갑자기 많이 아파 영양이 결핍된 아이에게도 단기적인 칼로리 보충용으로 활용해볼 수 있다. 하지만 밥을 안 먹는 아이에게 무조건 성장식을 갖다 바치는 것은 금물이다. 이들 성장식은 칼로리가 높고 아이들 입맛에 맞기 때문에, 더욱 밥을 안 먹게 만드는 면도 있다는 것.
아이가 키도 크고 몸도 건강해지려면 밥을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습관이 잘 잡힌 아이에게 이런 성장식은 분명 졺 분명 좋은 간식이 될 것이다. 간식이 좋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엄마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