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이렇게 먹이세요. 열이 있을 때 감기 등 질병으로 인해 열이 높을 때는 하루이틀 동안은 딱딱한 음식은 먹이지 말고, 체내수분의 손실이 많으므로 보리차나 주스 같은 음료를 먹여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우유는 토하지 않고 잘만 먹으면 주어도 됩니다. 계속 열이 있을 때라도 하루 이틀 지나면 식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아기도 있습니다.
열이 높은데 배가 고파하는 아기에겐 죽이나 토스트, 크래커, 카스텔라, 반숙한 계란 등 아기가 좋아하고 소화가 잘 되는 것을 무리하지 말고 먹는 만큼 주도록 합니다. 억지로 먹기를 강요해선 안 됩니다.

열이 있을 때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으로는 야채(날 것이나 삶은 것), 고기, 닭고기, 생선, 기름기(버터, 마가린) 등이 있습니다.
열 없이 감기를 앓을 때 열도 없이 가벼운 감기를 앓을 때는 보통 때와 같이 먹입니다. 가벼운 감기로도 입맛이 떨어져 보통 때보다 적게 먹는 경우도 있는데, 많이 먹이려고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끼니 사이사이에 음료수를 주도록 합니다.설사할 때 아기가 2살쯤 되면서부터는 심한 설사나 만성설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기가 설사를 할 때는 딱딱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설사가 멎었을 때는 첫날에는 평소에 먹던 것의 1/3을, 다음 날에는 3/4를, 셋째 날에 가서야 평상시와 같이 먹이도록 합니다. 음식을 먹이는 순서는 다음을 참고하세요.

① 요구르트
② 사과즙이나 오렌지주스
③ 고기와 계란
④ 쌀밥
⑤ 채소
⑥ 감자나 녹말이 들어있는 음식
⑦ 과일류
토할 때 음식을 토한 다음에는 적어도 한두 시간은 위장이 휴식을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할 기미가 없으면 처음엔 한 모금 정도의 보리차를 주어보고, 잘 넘기고 더 달라고 하면 조금씩 더 줍니다.
물을 넘기고도 탈이 없으면 그 다음엔 오렌지주스 등을 주어도 되며, 토한 지 3∼4시간 후에 딱딱한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할 때엔 크래커 같은 것을 먹여도 됩니다.

3∼4시간이 지나도 무얼 먹겠다고 하지 않을 때는 다시 토할지 모르므로 먹이려고 서둘 필요는 없습니다.
병이 회복될 때 의사선생님은 아이의 병이 나았으니 일반 음식을 먹여도 된다고 말씀하셨으나 병을 앓고 난 아기는 식욕이 떨어져 잘 먹지 않지요.
그래서 걱정이 되는 엄마는 아이에게 음식 먹기를 강요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아기에게 음식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하기가 쉽습니다.

이때는 입맛이 당기는 대로 아기가 좋아하는 음식을 조금씩 먹이면서 강요하지 말고 더 달라는 소리를 할 때까지 참을성 있는 태도로 대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기가 입맛이 돌아서게 되는데, 이때는 아파서 보충하지 못했던 영양분을 섭취하느라 보통 때보다 왕성한 식욕을 갖게 되어 1∼2주일간은 평소 때보다 더 먹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