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식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아기가 생후6개월 정도가 지나면, 다른 가족들이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같이 식탁에 앉고 싶다거나 먹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하면 이유식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시기이다.

◇ 이유식은 무엇을 먹이면 좋을까?

모유로 키워온 아기는 특별히 이유식이라고 해서 달리 맛을 한 가지로 통일해서 만들거나 할 필요가 없다. 모유는 산모가 먹은 음식에 따라 맛이 계속 변화하므로 아기는 이미 여러 종류의 맛에 익숙해져 있는 것.

성장해가면서 어차피 가족이 늘 먹고 있는 밥을 같이 먹고 그 맛을 기억하게 되기 때문에, 따로 이유식만을 싱겁게 해서 만들 필요도 없다. 맛이 진하거나 짠 것이 신경 쓰인다면 가족들이 먹는 요리 자체의 맛을 싱겁게 하는 편이 좋다.

아기가 혀와 턱으로 으깨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음식이 좋다. 된장국의 두부나 감자를 작은 접시에 덜어서 조금 으깨 주면 좋다고. 밥을 지을 때 따로 조그만 공기에 쌀과 물을 넣고 밥솥 중앙에 놓은 뒤 밥을 지으면 아기에게 먹일 죽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밥이나 죽만 먹고 반찬을 먹지 않는 아기도 있지만, 쌀은 본래 영양성분이 많은 재료이기 때문에 괜찮다. 신경이 쓰인다면 부드러운 재료의 먹기 쉬운 반찬을 조금씩 같이 해서 먹이면 된다.

◇ 이유기 우유는 꼭 필요할까?

유아기 끝무렵(태어난 지 일년 정도 경과)에 모유 수유나 일반 분유를 먹이는 것을 멈추고 이유기 우유나 일반 우유로 전환해야 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특히 이유기 우유에는 영양적인 첨가물이 많기 때문에 아기의 장에 부담을 주는 것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자. 이유식을 3끼 정도 먹게 되기 전까지는 서둘러 바꿀 필요는 없고 모유나 분유를 계속 먹이면 된다. 이유기 우유는 어디까지나 영양 섭취의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유식을 제대로 먹는 것에서 영양을 얻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