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 초 시작하여 6월까지 까미노를 걸으려 하고 있습니다.
사이트를 뒤늦게 알게되어 최근 몇주간 나름 faq 들은 전부 읽어보았는데요.
산티아고길 후기서적들을 같이 읽으며 준비하다보니 결정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여쭙니다..1. 기간 관련

남자분들은 35일 정도, 여자분들 느긋하게 걸으려면 40일 정도 여정으로 추천하시더군요.
저는 간세다리도 보통 간세다리가 아닌지라;
걸으며 사진찍다가....과일 까먹다가....안 힘들어도 주저 앉아서 하늘 함 보다가...가끔 바람좋으면 누워 자기도 하고...
이렇게 걷다보니 남들은 하루에 많이는 두코스, 안되도 한코스씩은 다 뗀다는 제주올레도 하루에 한코스 다 걷기가 벅차더라구요-.-;;;
최근에 회사도 그만두고 가는거다보니 시간도 여유롭고 하니 충분히 즐기고 올까,하는 마음도 있구요.

그래서,

생장에서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만온연히 40일
콤포스텔라 도착 후 2일 게으름
하루는 버스로 피니스테레 갔다오고
파리로 이동 후 파리에서 2~3일 노니작

이렇게하다보니 총 50일 정도에 육박하는 일정이 되었는데요.
혹시 쓸데없이 길게 잡은 걸까요?

콤포스텔라까지 40일이 더 걸릴지도 몰라서 땡겨잡기도 그렇고..
괜히 불안해서 고수님들 의견 함 여쭤봅니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면 가차없이 말씀해주세요~
(아참, 파리는 몇번 다녀본지라 이번은관광 목적은 아닙니다. 비싼 뱅기표 끊고 왔으니 겸사겸사 향수나 곱씹자는 의미의...ㅎㅎ근데 그래도 2~3일은 기려나..-_-)2. 비용 관련

위같은 일정이 일차적인 목표인데, 콤포스텔라까지 순례길만 40일 이상을 더 잡아야할 수도 있어서요(이 경우 파리 일정을 줄일 예정).
예를 들어 42일이 된다면, 사이트 faq에 나온 32일 기준보다 무려 10일이 많은 건데...
40여일(순례만, 전후 별도 여행 및 콤포스텔라 휴식 제외) 정도 걸으신 분들 대강 몇 유로정도 쓰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3. 기타

준비물 관련해서는 더 꼼꼼히 체크해봐야 겠지만.. 저는 집에 있는 옷들을(면티,면반바지)주워입고 가려다가
관련 글들을 보니 자꾸 기능성 의류(빨래 후 쉽게 마르는 이점, 반바지로 분리가능한 기능성 팬츠 추천하신 분도 계시고..)를
추천하시는 거 같아서 고민이 됩니다.
물론 더 편할수는 있을 거 같긴 한데, 사진을 봐도 외국애들은 그냥 집에서 입던 옷 입고 나온 거처럼 보이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혹시 다들 기능성 의류 입고 가는 분위기인지....그냥 면티 면반바지 입어도 괜찮을지...의견 부탁드려요.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