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합병되는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임신 전부터 당뇨병을 앓았던 경우와 임신이 된 후 당뇨병이 생긴 것을 발견하는 임신성 당뇨병의 경우로서 두 경우 다 산모 및 태아가 당뇨병의 영향을 받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됩니다.
당뇨병이 임신 전에 있었던 임신의 경우 그로 인해 태아의 선천성 기형, 갑작스런 태아 사망, 거대아 등이 유발되고 산모에게는 임신으로 인한 당뇨병의 악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일 때도 태아 및 신생아, 그리고 모체의 이환율(이상을 초래하는 빈도)이 높아 임신중에는 산전 진찰을 통해 당뇨병을 조기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임신성 당뇨병은 태아와 임산부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출산 이후 15년이 지나면 당뇨병 발현의 확률이 50% 이상에 달하므로 주의와 관리가 요구됩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당부하검사로 진단합니다. 평소 산전관리로는 소변으로 측정하지만 임신성 당뇨병의 가능성이 많은 임산부의 경우는 최초로 산전관리를 받으러 갔을 때, 그렇지 않은 임산부의 경우는 임신 24∼28주 정도에 1차 경구 당부하검사를 하고 여기서 당뇨병이 의 심되면 2차 경구 당부하검사를 시행해 임신성 당뇨병인지 확정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임산부가 35세 이상인 경우, 가족 중에 당뇨병이 있거나 이전에 거대아를 낳았던 임산부, 사산력, 임신중독증과 합병됐던 병력이 있는 경우, 비만한 임산부, 고혈압이 있는 임산부는 임신성 당뇨병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임신 중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자궁저가 높아지면 임신성 당뇨인지 유의해야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바로 발견하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심한 경우는 인슐린 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