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직장 친목모임에서 가을 체육대회가 있던 날이었어요.

이제껏 놀이터에 가도 놀이기구만 타보았지,

모래장난이란걸 해본적이 없던 원빈이가

형과 누나들이랑 신나는 모래장난을 했어요.

요며칠 갑자기 추워지긴했지만,

그때만 해도 한낮엔 햇살이 무척 따뜻해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얼굴이 발갛게 익는줄도 모르고 너무 즐거워하더라구요.

나중엔 아예 모래판에 털-썩- 주저앉아 모래와 한몸이 되어있었지요 ^^

그날 밤. 어찌나 신나게 놀았던지,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나니 이내 잠이 들지 뭐에요~
히죽히죽 웃으며 무슨 재미난 꿈을 꾸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