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랑이랑 밤10시다되서 술한잔마시려고 나갔는데 ..
저희동네가 화곡동 구도로 쪽이에요..
거기 사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2차선도로이기 때문에 인도가 엄청 좁아요..
신랑이랑 말장난 치면서 가다가..제가 아기얼굴 보려고 유모차를 살짝 잡고 얼굴을 보려는데 신랑이 장난치면서 안보여 주려고
갑자기 뛰는거에요.. (그런 장난을 잘쳐여ㅠㅠ)
순간적으로 엄청 빨리 뛰었는데 몇초도 안되서 갑자기 신랑이 뒤로 확!!! 발라당 넘어지는거에요..
순간 왜저러지??이러는데 유모차에 타고있던 울 아들이 없어진거에요 ㅠㅠ
너무 깜짝놀라서 정신을 차려보니깐 쇠사슬이 보이더라고요..
유모차가 스토케라.. 아기가 앉아있는 부분이 튕겨져 나갔어요..약2~3미터..
아기가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서 같이 튕겨져 나간거져..
스토케 차체도 그게 어떻게 분리가 될수 있는지 의문이지만..
암튼 저 너무 깜짝놀라서 비명지르고 울고불고 ㅠㅠ
주변사람들 다 나와서 빙~둘러쌓여서 쳐다볼정도로 ㅠㅠ;;
아기(17개월) 왼쪽얼굴이 다 쓸렸어요.. 보는데 정신을 차릴수가 없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그래도 고마운 식당아주머니가..물을 가져다 주면서 다음부터는 엄마가 그렇게 놀라면 안된다고..
아기가 더 놀란다면서..물로 씻어주지말고 절대 햇빛보지말라고..상처부분이 깜해진다고 알려주시네요..
그래서..가까운병원이 미즈메디응급실이라 갔더니 이마쪽에 멍이들었다면서 CT를 찍어보는게 좋겠다고..
근데 미즈메디병원은CT를 찍을수 없다고 대학병원을 가보라네요..(참고하세요)
이대목동병원가서 엑스레이찍고 소독하고 약받아왔어여.. 타박상을 의심할정도는 아닌거 같다며 CT는 안찍어도 될꺼 같다네요..
그런데.. 그 쇠사슬... 왜 거기다 걸어놨을까 의구심이 생겨 다시 가봤어요..
**교회 있는곳인데.. 주차장입구쪽으로 공간이 있어요..차한대 들어갈정도 주차를 못하게 하려고 그렇게 한거 같은데요..
인도쪽으로는 쇠로된 바리게이트가 쳐있고.. 걸어가는방향쪽으로는 쇠사슬이 있고 담이 있어요..
근데 밤이라서 그런지.. 쇠사슬이 아예 안보여여.. 뭐 주차금지 팻말을 써논것도 아니고.. 정말 위험합니다..
혹시 이부분 보상받을수 있는지 아시는분 안계신가요.. 인터넷으론 아무리 찾아봐도 안나오고요..
내일 성형외과가서 다시 진찰 받아보라는데..아무리 아들이지만 속상해 죽겠습니다..
어느엄마나 그렇겠지만 얼굴에 상처안나게 키우려고 조심했는데 ㅠㅠ
의사분은 상처는 당연히 남는다고 말하시고..ㅠㅠ
밤에 애데리고 술마시러 가려고한 제가 너무 한심스러워 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