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안 낸 두돌지난 아기 지하철 한자리 앉았다고 일어서랍니다ㅡㅜ
한추렴
이런분 만난적 있으세요?
전 다음달 출산 예정인 산모입니다.
멀쩡한 일반석 한 가운데 자리가 나서 아이를 앉혔습니다
신발이 좌석에 닿을까봐 벗겨내려놓았구요.
배가 불러 이제는 다리에 앉히는것도 버겁다보니
아이를 앉히는게 더 편하더라구요
아이는 얌전해서 혼자 간식을 먹거나 장난감 만지작 거리고 조용히 있으니 흔들거리는 지하철에서 제 다리 사이에 세워놓는 거보다 나아서요.
마침 옆자리가 또 나서
저도 앉았답니다.
긴 좌석 중간쯤 아이- 저- 어떤 여자분 이런순으로 앉게되었어요
옆에 계신 저희 어머니보다는 나이가 좀 더 있으신 분이 저보고
" 차비도 안 냈는데 왜 아이 혼자 안혀?" 이러시더라구요
저는 그냥 웃었어요.
제가 이상한가요?
한칸에 서 있는 사람 한..3~4명쯤 있었나요?
나이든신 분 조차 서계신분 없었고ㅡㅡ
그랬다면 얼른 아이를 안았을거예요 에구
암튼 제 앞으로 얼굴을 내밀어 제 아이에게 소리치더군요.
"넌 돈도 안냈는데 왜 앉아? 일어나!"
헉..제 아이가 두돌 지났지만..다 감정적으로 느끼잖아요.
그래서 눈이 휘동그레졌어요.
저는 할머니들 애들 귀여워서 그러시느니 생각하고.
.나이드신분들 감정표현이 간혹 억세게 느껴질때가 있잖아요.
갑자기 사람도 다들 앉아있는 칸에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게 느껴졌어요
아이에게 "아빠가 세금 많이내서 괜찮아요 해야지"하며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기려했더니
그분이 "그건 아니지!!!!! 너 내 무릎에 와. 여기 앉아!!" 하며 아주 소리를 지르더군요.
저도 처음부터 그냥 쌩깠어야했나하는 후회는 이미 늦었고
대꾸해버렸어요.
" 저도 무릎에 앉히는게 편한데 낼 모레 예정일이다보니 안고 있기가 힘드네요!"
그제서야 잠잠해졌습니다.
내리려고 일어서니 제가 옷 왜그렇게 얇게 입었냐며
남방을 휙 들쳐보며 배 확인해주는 센스까지.
이상한분, 남참견하시는분, 별별 분 다 계시지만.
그 분도 언제적에누 어린 누군가의 엄마셨을텐데 하는 생각에 씁쓸했습니다.
이런 경우 처음부터 대꾸를 안했어야 했나요?
-
스릉흔다
맞죠!
유아동반가능하다니까 타는거지
안되는거였으면당연히 차비냈죠
나이드셔서 무료로 타시는 성격 고약한 할아버지가 계셔서 들었어야 혼 좀 나셨을텐데ㅡㅜ -
초롬
아이가 서있다가 다치면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이상한 아줌마네요. 저도 마을버스에서 애가 혼자앉겠다고 해서 저랑 애랑 앞뒤로 앉았는데 뒤에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를 밀고 앉아버리는 아줌마때문에 한마디 하려다가 싸움날까 그만했어요. 아니 KTX도 아니고 차비 안낸 노인이나 애들은 서서가야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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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미
괜히 무안하셨는지 제 배를 보시더니
막무가내 딱봐도 딸딸이네 그러시고..
애보고 몇살이냐고 물으니까
애가 손가락 3개펴려고
왼손으로 오른손가락 편다고 노력하고 있으니
엄마가 잘못가르쳤다고
오케이로 가르쳐야 쉽다며ㅡㅡ
말하는건 자유라지만..
맘은 이런분 안 만나게 되시길! -
나로
진짜 이상한분많죠 날도구려 그아주머니 정신이 나가셨네
-
싸리
앗. 오늘 멋진 속담하나 배웠네요!
정말 멀쩡한 분이 그러니 저희가 이상한가 느껴지는거 있죠
갑자기 속이 시원해졌어요 진짜 감사해요^^)b -
미리별
그아줌마 심성고운 산모님만났기에 망정이지..
툭툭털어버려요 -
Creative
지랄도풍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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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밥
에구구 감사해요
남편 주말퇴근 마중가는 길이였는데
남편이 대꾸는 왜해서 그런소릴 듣냐고 그래서ㅡㅠ
완전 더 속상했어요ㅜㅠ -
가지등
이상한분 참 많죠??? 저라도 뭐라고 했을거 같아요 참기도 그렇고 안참기도 그렇고 .. . 암튼 기분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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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그럼 65세이상 무료로 타는분들은 죄다 일어서서 가야겠네요ㅡㅡ;;
만원이면 아예 타지도 말고
저이런글댓글 안다는데
속상해서 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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