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집에서 전화가 왔다.
입학전 오리엔테이션 날짜를 알려주며 참석할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였다.
벌써 2월이 다가왔구나.. 시간은 정말 빨리 지니간다.
조리원 친구들은 다 어린이집에 다닐때, 나는 일을 안하고 있고, 둘째가 없고, 주변에 어린이집 자리가 없는 관계로 함꼐 집에서 생활했다.
이사를 하고 주변에 대기를 해 놓았지만 연락이 없다가 작년 말에 연락이 와서 입학을 하기로 했었다.
3월 4일이면 어린이집 첫 등원이다.
2월 2일에 오리엔테션이 있다고 하니 왠지 내가 더 떨리는 느낌이다.
이제 자기 의사 표현 할 줄 알고 좀 컸으니 더 이릴때보다야 안심이 되지만... 그래도 조금은 걱정이 된다.
늘 엄마가 옆에 있었는데, 엄마 없이도 잘 놀수 있을런지... 또래보다 힘도 약하고 몸집이 작은 연말 생이라 또래 친구들에게 치이진 않을런지..
전화를 받고는 하나 둘씩 걱정이 뭉게뭉게 피어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오면 준비물이 뭐가 필요한지 더 확실히 알게 되겠지만...
우리 아이의 첫 입학을 생각하니 내가 더 설레고 떨리는 느낌에 괜히 조급함이 난다.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들은 다 이따만한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다닐때 우리 딸은 가방이 없어서 큰맘 먹고 구입해준 킨더스* 토들링 백...
어린이집 가방으로 바뀌고 나서 그거 들구 가겠다고 떼쓰진 않으려는지...
요즘엔 어딜 나가도 자기 가방에 자기물건들을 잡동사니처럼 싸 들고 다니려고 해서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어린이집 가방은 이쁘진 않고 무겁기만 하다. 그래도 어딜 가나 마구 사용할 수 있으니 어린이집 가방을 주로 이용하게 되겠지?

방수 이름표는 물건을 잘 잃어버리고 친구들 소지품이랑 섞일 염려가 있어서 꼭 필요할 것 같다.. 문방구에 있을까?

낮잠이불은 필수겠지?
베개와 이불이 따로 있는것보다는 관리가 편한 일체형이 좋을것 같다. 밀로앤개* 낮잠이불은 일체형이면서 우리 딸 자는 베게랑 똑같은 동물 모양이라 낯선 곳에서도 집처럼 아늑함을 주고 아이에게 편안한 느낌을 줄 것 같다. 엄마 없이 잔 적이 한번도 없는데, 요 이불이 엄마대신 지켜주겠지? 이불과 요가 따로인 것을 보냈더니 이불을 잃어버렸다는 친구맘의 조언을 들었으니 일체형 이불로!!

숟가락이나 포크는 아이가 집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거나 비슷 한것으로 준비해서 보내야겠다. 뽀로로나 폴리 세트로 한 벌 더 사야겠네~

칫솔 또한 아이가 집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거나 비슷 한것으로 준비해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해 주는 게 좋겠지?
(그런데 선생님이 애들 다 이 닦아 주시는 건가? 아직 우리 딸은 혼자 이 닦을 줄 모르는데...)

비누도 따로 보내야 하는건가? 핸드솝 정도는 어린이집에도 있겠지?
그래도 집에 하나 정도 핸드솝이 있는건 좋겠다. 아이들이 노는 환경은 아무래도 세균이 많으니 기본적으로 집에 오면 손발은 먼저 씻기게 될테니....
에티튜* 핸드솝 미리 주문하길 잘햇다. 어린이집 갔다오면 스스로 손 씻는 습관을 들이도록 미리미리 연습시키자!

씻고 건조할때 로션 바르는 연습도 시켜서 보내야 하나? 어디까지 선생님이 신경을 써줄지...모르겠네~
에바비* 로션은 애들도 바르기 쉬우니까 하나 넣어서 보낸 다음에 손 씻고나서 바르라고 찌니한테 알려주면 바를 수 있으려나???

음식놀이 할때나 미술놀이 할때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앞치마 하나 구입해야 겠다. 요즘엔 집에서도 함께 쿠키 만들고 하니까 앞치마 입히고 요리 하라고 하면 좋아하겠지? 방수처리 되어 있는 킨더스* 앞치마가 좋겠다. 디자인도 예뻐서 다른 친구들도 부러워 하겠지?

개인수건도 하나 있는게 좋겠지? 어른들 수건은 너무 크니 아이용으로 한 두개 구입해서 사용해야겠다~. 요건 오래오래 쓸 수 있는 좀 괜찮은 제품으로 구입해서 오래 사용해야지. 킨더스* 미니수건이 나왔으니 구경 좀 해 봐야 겠다.

지퍼백은 있으면 좋다고 하니 구입해야겠다. 마침 지퍼백이 큰게 다 떨어졌으니...

여벌옷은 뭐 보내긴 하겠지만...
미리 보내본 엄마가 옷이 자꾸 바뀌어 온다고 해서 좀 걱정이다.
난 옷 마구 바꿔 입히는거 좀 싫어하는데...

턱받침 많이 사용할까? 집에서는 킨더스* 스카프빕 쓰는데 이건 보내면 바로 잃어버릴 것 같아 조금 걱정된다.
요즘엔 킨더스* 방수빕도 나왔다는데... 스카프 빕 있으면서도 왠지 써보고 싶다는... 방수되니까 음식물 흘려도 안심이고... 점점 제품이 발전하면서 나오니 자꾸만 새로운 제품을 사고싶다는...

담요가 필요할까? 어느 분이 담요도 필요하다는데... 흠.. 낮잠이불 있어서 필요없지 않나?
뭐 필요하다고 하면 난 이미 엘리펀트 이어* 블랭킷이 있으니 패수~

필기, 미술도구는 크레파스나 색연필은 미리 준비해 놓은게 있으니 패쑤~

필요한 서류는 OT 갔다오면 확실히 알 수 있겠쥐??

흠.. 이정도면 대강 된걸까???
아웅~~ 걱정된다~~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조언좀 해 주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