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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손가락을 빨아요.

애기가 손가락을 빨아요.

꺆잉

아기가 손가락을 자꾸 빨아요”
태연희 씨는 요즘 생후 65일 된 딸 때문에 걱정이다.
“저희 아기는 생후 50일도 안 되어서 주먹을 빨더니만 요즘을 손가락을 넣고 쩝쩝 소리까지 내가며 맛있게 빨아댑니다. 아기가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냥 놔두기는 하는데 괜찮을까요?”
강은비 씨도 아기 때문에 고민되기는 마찬가지.
“7개월 된 여아인데 생후 3개월 되던 때부터 엄지손가락을 빨기 시작하더니 요즘에는 우윳병을 입에서 떼기가 무섭게 손가락을 가져가요. 손가락을 빼주면 화를 내고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손가락을 찾아서 손가락을 빨아야만 잠이 듭니다.”
이렇듯 많은 아기들은 성장 과정에서 손가락을 입에 가득 넣고 빨거나 엄지손가락, 또는 집게손가락만 빨기도 하는데 초보 엄마들은 이러한 아기들의 습관 앞에서 으레 당황하게 마련이다. 아기가 손가락을 빨게 되면 손가락 모양이 변하진 않을지, 구강 구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하는 걱정과 함께 직장맘이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남에 손에 맡겨야 하는 엄마의 경우에는 아기가 엄마에 대한 애정 결핍과 욕구 불만으로 손을 빠는 것은 아닐까 죄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아기들이 손을 빠는 습관은 이래저래 엄마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되는 셈.

아기가 손가락을 빠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렇게 일정 연령의 아기들이 손가락을 빠는 습관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이야기한다. 아기는 태아 시기인 임신 28주 무렵부터 손가락을 빨기 시작하는데 이런 행동은 태어나 젖을 먹으면서도 계속되며 일반적으로 모유를 먹는 아이들보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모유를 먹는 아기들보다 훨씬 힘을 덜 들이고 우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빨기 욕구가 더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아기들은 손가락을 빨면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손가락을 빠는 버릇은 때가 되면 점점 사라지게 되므로 억지로 제지할 필요는 없다.
단, 6개월이 지나도 아기가 손가락을 계속해서 빤다면 ‘왜 아기가 손가락을 빨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대개 아기들은 심심하거나 부모의 관심을 얻고 싶을 때 손가락을 빤다. 따라서 이런 아이의 심리를 파악하고 나서 대처하는 것이 순서다. 이를 방관하면 아기가 ‘놀이의 즐거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자극을 상실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아기가 손가락을 빠는 버릇은 만 4세가 되면 완전히 없어진다.
따라서 아기가 어리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자란 아이가 손가락을 빨아댄다면 그것은 경우가 좀 다르다.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만 5세쯤에는 손가락을 빠는 버릇이 새로 나는 영구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교정하려면 이렇게!
손가락 대신 빨 수 있는 대치물을 준다_ 6개월 이후에도 아기가 심각할 정도로 손가락을 빤다고 판단될 때는 손가락 대신 공갈 젖꼭지로 대체해 주는 것이 좋다. 가끔 엄마들 중에 공갈 젖꼭지가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미국 소아학회에서는 아기가 공갈 젖꼭지를 빨아도 의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또는 이가 나기 시작하면 간지러워 손을 빨 수도 있으므로 이가 나려고 하는 것인지 살펴보고 치아 발육기를 물려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드러운 방법으로 지적해 준다_ 아기들이 손가락을 빤다고 해서 억지로 손가락을 잡아 빼거나 못하게 하면 아기는 입술을 빠는 버릇으로 대치해 욕구를 채우려고 할 수 있다. 즉 나쁜 습관의 강압적인 중단이 더 나쁜 버릇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아기가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면 다정한 목소리로 ‘손가락!’이라고 지적해 주거나 손을 빠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을 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어서 안 된다는 표시를 해주면 아기는 자기의 버릇을 인식하게 된다.
다른 일에 흥미를 갖게 한다_ 아기가 손가락을 빨고 있으면 아기가 주의를 끌 다른 흥밋거리를 제공한다. 가령, 아기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가져와 “자 엄마랑 그림책 읽을까?” 하면서 슬쩍 아기의 손에 책을 쥐어줘 본다. 아기는 그림책을 읽는 동안 손가락 빠는 것을 잊어버릴 것이다. 또는 엄마와 함께 산책을 나가거나 그림을 그려보거나 소리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잘 때만 허전함을 느껴 손가락을 빠는 아기라면 잠이 잘 들도록 목욕 후 엄마가 노래를 불러준다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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