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7살 아들을 데리고 가도 되냐고 물었던 사람입니다.
여러분꼐서 왠만하면 애를 데꼬 가지 말라는
진심어린 충고에 저도 애를 두고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변수가 또 터지네요^^

애둘을둔 엄마가 카미노를 가는덴
정말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네요
가족들의 열화같은 반대와 여러가지 제반사항들

내가 절실해서 가는길
누군가의 희생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
정말 미안하고도 가슴이 아픕니다.
그럼에도 더 간절해 지는 마음은 또 먼지...
누가 자꾸 부르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절실하네요

몇주째 꼴똘히 생각해보고 책을 봐도
코스 짜는게 무슨 거대한 공룡 발톱만 더듬는 느낌이네요 제가 마음먹고 있는 대략적인상황은

1. 하루에 25킬로는 남의 이야기다
애에 맞춰 걷는다 15킬로 안짝이 되지 않을 듯 합니다.

2. 책에 묘사된 험한 구간은 시도는 해보되 무리는 하지 않는다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 꼭 조심해야 할 코스를 가르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책마다 저자마다 조금씩 코스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중심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3. 자전거 도로를 이용한다면 애가 힘들어 할때 유모차에 태울 수 있지 않을까
유모차에 짐 매달고 애 싣고 걸으면 힘들때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산길에서는 미리 택시로 보내는 방법도 고려중입니다.4. 완주에 대한 그리고 혼자서 철저히 내가 되어 보겠다는 욕심을 버린다.
또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엔 아들과 답사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5. 꼭 이래서라도 가고 싶니 라고 물으신다면

모기만한 목소리로 네.........^^애를 데리고 간다면 아마
27킬로 짜리 움직이는 짐을 하나 더 달고 가는 게 되겠죠
아마 힘듬과 짜증 수고 등등을 합한다면 어마무지 하겠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달고갈 수 밖에 없는데

애를 데리고 가기에 좋은 출발점과
피해야할 코스 그리고머라도 좋으니
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날짜는 40일정도 잡고 있습니다.
영어는잘하는데 스페인어는간단한 인사정도입니다.
애를 데꼬 갈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나네요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