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사실을 확인한 순간부터 지출은 시작된다. 각종 태교에 입덧은 물론, 진료비에 초음파비, 출산용품 구입비, 출산 비용까지 돈 들어갈 구석 천지다. 현재 산후조리 중인 세 명의 산모로부터 임신 & 출산 비용을 뽑아봤다.

[임신 비용 아끼는 짠순이 노하우 3]

첫째, 각종 산전검사 & 출산 준비는 보건소에서 한다
많은 보건소에서 모자보건 사업의 일종으로 임신 초기의 태교부터 출산 준비 교실 운영은 물론, 임신반응 검사, 임신성 당뇨 검사, 임신 16~20주 사이의 태아기형아 검사 등의 임신 주기별 각종 검사까지 무료로 해주고 있다. 임신 20주 후부터 분만시까지 먹는 철분제 역시 무료 서비스! 임신중에 보건소를 찾았던 산모에 한해 산후 2주 동안 유축기까지 무료 대여도 해주니, 발품을 팔아서라도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가보는 게 유리하다.

둘째, 유아용품 전문 쇼핑몰 & 마트의 회원 등록을 해둔다
출산·유아용품을 판매하는 다수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일주일에 하나씩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회원 가입만 해도 젖병을 무료로 얻을 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베이비클럽 회원에만 가입하면 신생아 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마트도 있으니, 각종 마트와 쇼핑몰의 회원 가입을 해두어 다양한 이벤트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해놓는다.

셋째, 값비싼 출산 준비물은 임신출산박람회에서 가격비교한다
매해 한 번씩 열리는 국제 임신출산박람회를 비롯해, 각 지역에서 열리는 임신출산제품전시회 하나쯤은 발품 팔아 가보도록 한다. 값비싼 제대혈은 물론 유모차, 아기 침대 등 다소 가격대가 높은 제품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1백여 개 이상의 업체가 모여 한눈에 제품을 직접 보고 가격 비교도 해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각각의 부스에서 손싸개, 세제, 손수건, 젖병 등의 생필품을 무료로 얻을 수도 있다.

김은경 (31세, 경기 안양시 동안구 부림동)

05년 7월 16일 삼성제일병원서 자연분만으로 첫째 출산. 결혼 후 6년 동안 아이를 갖기 위해 무려 1천5백만원 어치의 한약과 2천5백만원 가량의 시험관 아이 시술료를 지출한 케이스다. 하지만 임신 후로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아이를 낳은 주인공!

■ 태교 비용=12만원 CD 2장 2만원+종이접기 강좌 10만원

■ 입덧 비용=16만원 철분제 (4만원씩×4) 16만원 (입덧이 너무 심해 거의 못 먹음)

■ 출산 준비물 비용=34만1천5백원 오가닉 바디케어세트 15만원+아기띠 7만5천원+모기장 3만5천원+내복 2만5천원+젖병 2개&젖꼭지 4만4천5백원+양말 (6천원씩×2) 1만2천원

■ 병원 진료비=65만5천원 진료비 (1만3천원씩×15) 19만5천원+초음파 (8만원씩×3회) 24만원+각종 검사비 10만원+당 검사 12만원

■ 출산 비용=39만9천5백원 가족분만실 이용비 10만원+아기 검사비 15만원+입원비 14만9천5백원 (2박3일)장혜정 (31세, 경기 과천시 주암동)

05년 7월 21일 개인병원서 제왕절개로 첫째 출산. 첫 아이지만, 임신 후기부터 주변에서 중고용품 (배냇저고리, 내복, 우주복, 모빌, 속싸개, 흔들침대, 딸랑이)을 얻어놓아 출산용품 구입에 거의 지출하지 않았다. 출산 이전부터 보건소와 동사무소를 적절히 이용해 비용을 최소화시켰다.

■ 태교 비용=13만원 CD 1만원+철분제 (4만원씩×3) 12만원
절약 포인트｜ 보건소서 철분제 2통 무료 증정+조리원에서 산전교육체조 무료로 배움

■ 입덧 비용=1백35만원 주말 외식 50만원대+각종 과일 55만원대+고기, 우유, 계란 등 단백질 섭취 30만원

■ 출산 준비물 비용=18만7천원 비누, 세제, 기저귀, 물티슈 등 생필품 20만원+기념 배냇저고리 1만5천원+아기 초점책 1만원+욕조 3만원+방수요 (2만원씩×2) 4만원+모빌 5만원+우주복 3만원+양말 (3천원씩×4) 1만2천원
절약 포인트｜ 젖병은 인터넷 이벤트 응모+동사무소 출산용품 기증+천 기저귀는 함 들어올 때 받은 천 활용

■ 병원 진료비=80만원 진료비 (3만원씩×15회) 45만원+입체초음파 10만원+정밀초음파 5만원+각종 검사 비용 20만원대

■ 출산 비용=1백34만9천원 제왕절개 수술비 72만원+입원료 13만5천원 (5박6일)+주사, 마취, 검사료 22만8천원+초음파 진단 11만원+포괄수가 15만5천원이유진 (32세, 서울 강남구 대치4동)

05년 7월 19일 삼성의료원에서 제왕절개로 둘째 출산. 첫째와 네 살 터울인데다 성별도 달라 딸랑이부터 겉싸개까지 모든 출산용품을 새로 구입해야만 했다. 제왕절개 수술 날짜와 시간을 잡는 데 15만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 게 특징.

■ 태교 비용=7만8천원 어린이 연극 1만2천원+영어 뮤지컬 1만6천원+호두&잣 5만원

■ 입덧 비용=77만원 칼슘제 (9만원씩×2) 18만원+철분제 (8만원씩×2) 16만원+클로렐라 18만원+소족 5만원+과일 20만원대

■ 출산 준비물 비용=44만8천5백원 흔들침대 19만원+유축기 6만2천원+보낭 5만원+젖병소독기 4만원+출산준비세트 35만원대+물티슈 (4천5백원씩×7) 3만1천5백원+바디케어세트 4만원대

■ 병원 진료비=80만5천원 개인병원 초음파 진료 (2만5천원씩×10회) 25만원+각종 검사비 12만5천원+8개월부터 종합병원서 막달 진료 (7만5천원씩×4) 30만원+정밀초음파 13만원

■ 출산 비용=1백35만원 제왕절개 수술비 97만원대+신생아 검사비 16만원대+입원비 22만원대 (5박6일)

■ 기타 비용=15만원 제왕절개 날짜 받기 15만원